지리교사인 아버지가 함께 여행할 동행인을 찾던 중 큰아들에게 제안했다가 아버지와 여행을 가면 싸울 것 같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마침 말년휴가를 나온 작은아들이 흔쾌히 수락하여 떠나게 된 2주일간의 뉴질랜드 렌터카 여행기를 담았다.
이 책은 뉴질랜드 여행자를 위한 책이지만 친절한 여행안내서는 아니다. 숙소 예약은 어떻게 하고, 어떤 것을 먹으며, 자동차에 기름은 어디서 넣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대신에 2주일 동안 뉴질랜드 땅의 겉과 속, 역사와 전설 그리고 경관과 문화가 자연환경과 어떤 관련성을 가지는지를 살펴보며 다닌 것들이 정리되어 있다. 사전에 알고 간다면 장소에 담겨 있는 의미를 더 잘 읽어 낼 수 있는 것들이다.
여행한 날별로 정리된 각각의 장은 ‘여행 경비로 정리하는 하루’로 마무리되어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준다. 전문적인 설명은 ‘아하!’ 박스 안에 넣어서 가볍게 읽고 넘어가기에 좋고, 낯설고 외진 곳에서 필요한 것들이나 아쉬운 점은 ‘현이의 Tips &’으로 적어 넣었다. 지면과 글로 설명이 부족할 내용은 동영상이나 해당 웹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넣어 풍성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