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총리가 사임하면서 일본 리더십 교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미국 대선은 트럼프 체제 연장이냐 조 바이든이 트럼프 유산을 청산하기 시작할 것이냐를 결정합니다.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8년동안 부통령을 역임했습니다. 오바마 파트너로서 나름대로 존재감을 발휘한 부통령이었습니다.하지만 바이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국내외 정책을 펼치지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미국 저널리스트 스티븐 리빙스턴의 ‘바이든과 오바마'(메디치)를 소개합니다. 특히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바이든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전문가들은 트럼프와 바이든이 대결에서 누가 더 매력적인가를 다투는 경쟁이 아니라고 봅니다. 즉, 누가 덜 싫냐 경쟁이라는 것입니다. 이 점은 트럼프의 노골적인 민주주의 가치 훼손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이 압도적이지 못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바이든과 오바마’를 통해 바이든이 어떤 리더인지를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1.조 바이든은 델라웨어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의회 생활을 시작해 부통령이 되기까지 상원 리더로서 활동했다. 바이든은 부시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면서, 자기 관점을 지닌 민주당 대선 후보 반열에 올랐다.

2.바이든은 2004년부터 꾸준히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했다. 하지만 2008년에 상원 초선인 버락 오바마에 의해 좌절됐고, 2016년에는 오바마가 바이든 대신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면서 좌절됐다.

3. 바이든은 개방적이며 솔직하게 감정 표현을 잘한다. 백인이지만 백인계안에서 차별을 받는 아이리쉬 출신으로 중서부 저소득 백인층 사이에서 거부감이 적다. 

반면 말을 더듬으면서도 말을 많이 쏟아내는 스타일이다. 그로 인해 말실수를 공개석상에서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포근하고 친절한 이웃 할아버지 이미지가 강해 리더로서 카리스마가 약하다.

4.리빙스턴은 대선후보로서 바이든의 리더십 보다 오바마-바이든의 브로맨스에 초점을 맞췄다. 최초 흑인 대통령와 백인 부통령이 8년동안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면서 팀웍을 이뤘는지를 다룬다. 충실한 취재로 사례가 풍부하다.

5.오바마는 차가운 이성을, 바이든이 가슴 뜨거운 감성을 바탕으로 팀웍을 이뤘다. 부통령으로서 바이든은 오바마를 빛나게 하는 달과 같은 역할을 했다. 

6.대표적인 사례가 하버드대 게이츠교수와 그를 체포했던 크로올리 경찰관을 백악관에 초대해서 맥주 회동을 가졌을 때다. 바이든이 어색한 세 사람의 대화에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오바마가 사태를 수습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7.저자는 바이든과 오바마는 완벽한 정치적 파트너로서 미국을 잘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바이든은 외교와 입법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오바마의 수석고문 역할을 하면서 부통령직의 모범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8.하지만 오바마에게 바이든은 어디까지나 보완재였다. 2016년 대선 때 오바마가 힐러리를 지지한 것은 표면적으로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서 최초의 여성대통령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되나, 실제는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의 자질에 확신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9.오바마는 2020대선에서 처음으로 바이든을 지지하고 유세를 돕고 있다. 자신의 업적과 존재를 철저히 무시하는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오바마 입장에서 급진 좌파 샌더스를 자신의 자존심을 되찾을 카드로 선택할 수 없었다.

10.바이든이 당선되면 제3기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오바마 정부시절 대내외 정책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바이든은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 틀안에서 비핵화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바이든의 2020년 대선 과제는 결국 오바마와의 브로맨스 프레임에서 탈출하여 자신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갖는 것이다.

오바마의 충정은 종종 측정이 어렵다. 조를 향한 신뢰도 무조건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조를 부통령으로 임명한 일이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마찬가지다. 2012년 재선때 부통령 티켓 여부로 바이든이 겪은 대중적 당혹감은 여전히 뿌리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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