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충북 청원군에서 석회석 광산을 찾기 위해 산을 헤매던 김흥수 씨가 두루봉동굴을 발견한다. 그는 동굴 속을 살펴보다가 키가 110~120센티미터 가량 되는 어린아이의 뼈를 발견한다. 사람들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이 뼈를 <흥수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두루봉동굴은 1976년부터 83년까지 11차례 발굴을 했다. 두루봉동굴에는 처녀굴, 쌍코뿔소동굴곰 등의 화석이 나온 2굴, 두루봉 정상에서 새로 발굴된 새굴, 완전한 사람뼈가 발굴된 흥수굴, 집터가 발견된 15굴 등 여러 굴이 있었다.
특히 흥수굴은 완전한 사람뼈와 석기, 동물화석이 발굴된 구석기 유적지다. 이 굴에서 발견된 홍수아이는 일부러 시신을 바로 펴놓은 매장흔적과 가슴뼈 부분에서 나온 국화과 꽃가루 때문에 구석기인의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흔적이었다.
약 4만 년 전의 후기구석기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흥수아이의 이름을 발견자이자 광업소 현장소장인 김흥수씨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미라가 발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대가 알카리성의 석회암 지대라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