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1책]듀얼 브레인, 공동지능 네가지 원칙 편

저자 이선 몰릭(Ethan Mollick)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 와튼 스쿨의 교수입니다. 몰릭교수는 생성형 AI가 출범하자 밤을 새워가면서 생성형AI를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하고 또 자신의 수업에 과감하게 적용하였습니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Co-Intelligence:Living and Working with AI’입니다. 몰릭은 제목처럼 AI와 같이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몰릭의 AI를 대하는 핵심 아이디어는 AI를 사람처럼 대하며 페르소나를 부여하라는 것입니다. 즉, AI에게 경영 컨설턴트라는 페르소나를 부여하면 그렇게 행동하고 사고한다는 것입니다.

인상적인 대목은 기업가 정신 수업에서 몰릭이 학생에게 제시하는 과제입니다.

그는 “현재 계획중인 프로젝트를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야심차게 확장하세요. 이 과제에서는 AI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코딩을 못하나요? 반드시 실제 구동하는 앱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라면서 학생들에게 AI를 이용해 한계를 무너뜨리라고 요청합니다.

전체 책중에서 ‘공동지능이 되기 위한 네가지 원칙’편을 골라 요약했습니다.

  1. AI를 항상 업무에 초대하라 몰릭 교수는 AI를 사용하기 위한 첫 번째 원칙으로 “모든 업무에 AI를 초대하라”고 강조합니다. 법적·윤리적 제약이 없다면 일단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시도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AI의 능력, 한계, 반응패턴을 체득할 수 있으며, 점차 업무와 AI의 최적 분업 구조를 발견하게 됩니다.
  2. AI 능력의 경계는 실험으로 파악하라 AI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은 직관적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복잡한 아이디어 발상은 쉽게 처리하면서도, 단순 계산이나 날짜 계산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몰릭은 이를 “보이지 않는 요새 성곽”에 비유하며, AI의 능력 범위를 이해하려면 반복적 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3. AI는 인간 편향을 보완할 수 있다 AI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인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이질적 시선’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경험과 감정에 기반한 편향된 사고를 하기 쉬운데, AI는 이를 보완하며 새로운 관점을 던져줍니다. 몰릭은 이를 “기이하고 인공적인 공동지능”이라고 부릅니다.
  4. AI와의 협업 방식: 켄타우로스와 사이보그 AI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몰릭은 ‘켄타우로스’와 ‘사이보그’ 모델을 제시합니다. 켄타우로스는 인간과 AI의 업무를 명확히 나누는 방식이고, 사이보그는 인간과 AI가 하나의 작업을 실시간으로 공동 수행하는 모델입니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협업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5. 사람은 계속 의사결정에 개입해야 한다 AI는 점점 더 똑똑해지지만, 몰릭은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사람이 주요 판단에 관여하지 않으면 AI의 오류와 왜곡이 그대로 결과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개입은 AI의 잘못된 추론을 보완하고, 사용자 자신의 사고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필수적입니다.
  6. AI는 오류를 만들어낸다—환각(hallucination)의 문제 LLM 기반 AI는 그럴듯하지만 틀린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 현상을 자주 보입니다. 이는 AI가 통계적 예측 기반의 텍스트 생성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몰릭은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AI의 출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도록 경고합니다. 인간의 감시와 수정이 여전히 필수입니다.
  7. AI에 ‘페르소나’를 부여하라 AI에게 역할과 성격을 명확히 부여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경영 컨설턴트처럼 답해줘”라고 지시하면 해당 관점에 맞는 응답을 생성합니다. 이는 AI가 단지 대화 상대가 아니라, 우리가 설정할 수 있는 협업자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8. 의인화는 도구적이고 전략적이어야 한다 AI를 인격체처럼 여기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몰릭도 이 책에서 AI를 ‘인턴’이나 ‘동료’로 의인화합니다. 다만 이는 전략적 의인화일 뿐이며, AI에는 자의식도, 감정도, 판단 능력도 없습니다. 인간은 AI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비판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9. 현재의 AI는 앞으로 사용할 AI 중 ‘가장 못한 버전’이다 몰릭은 “지금 사용하는 AI는 앞으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AI 중 가장 성능이 낮은 AI”라고 단언합니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향후 더 강력한 AI, 자율적 에이전트, 다중 모달 시스템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이 변화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0. AI는 인간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것이다 과거 계산기 등장 시 수학 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계산기는 인간의 계산 능력을 증폭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AI는 인간의 사고력, 창의력, 실행력을 확장시켜주는 보조 도구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AI를 맹신하지 않고, 지혜롭게 활용하는 인간의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