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줄 서평]이본 쉬나드의 ‘파타고니아, 파도칠때는 서핑을’

파타고니아는 소리없이 강하고 또 인기있는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무엇보다 파타고이나는 환경을 중시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창업자인 이븐 쉬나드의 책은 파타고니아가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이 책에서 컨설턴트의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 파타고니아 고유의 가치를 망칠 뻔했던 경험을 털어놓습니다.

파타고니아가 지구를 지키고 종업원의 삶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계속 지킨다면 ESG흐름에서 돋보이는 위치에 늘 있을 것입니다.

1.이본 쉬나드는 산을 좋아하고 서핑과 카냑을 즐기는 스포츠맨이었다. 쉬나드는 자신과 친구들을 위해 세계 최고의 등반 장비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등반용 장비 제조사인 쉬나드 이큅먼트가 첫 사업체였다.

2.쉬나드는 1960년대 통신 판매 사업을 시작했고, 1970년대 초에 럭비셔츠 등 의류 아이템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3.쉬나드는 등반 장비가 산악을 파괴하고, 면화가 자연을 파괴한다는 점을 깨닫고 자연을 지킬 수 있는 장비와 소재 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환경 피해를 줄인 기능성 원단을 개발하고, 모든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제작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4.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기능적이고도 단순한 제품은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인기를 높이기 시작했다. 파타고리아 매니아 층을 전 세계에 걸쳐 형성시켰다.

5.1980년대 후반 파타고니아는 10억 달러 매출을 목전에 두고, 더 많은 직원과 MBA 출신 CEO를 고용하고 생산업체와 거래업체를 늘리는 등 확장 경영을 했다. 그러나 1990년 초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지자 파타고니아 역시 매출이 급감하고 재고가 쌓이는 위기를 맞았다.

6.위기를 맞은 쉬나드는 경영 컨설턴트에게 조언을 구했다. “회사를 매각하고 비영리 환경재단을 만들라”는 조언을 듣고 충격을 받고, 회사 경영을 하는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7.쉬나드와 동료들은 “10억 달러 규모의 회사도 좋지만 자랑스럽게 여길 수 없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결론을 짓고, 확장보다 잘 하고 싶은 분야,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

7.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자 쉬나드의 경영철학이 빛을 발했다. 실용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내구성 있는 파타고니아의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25% 이상 성장했다.

8.쉬나드는 불황을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위기 상황이 와도 옳은 결정을 내리려면 사업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지구를 회복시킬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파타고니아 정신의 핵심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9.쉬나드는 경영과 지속 가능성의 모델을 미국 기업계가 아니라 7세대 앞을 내다보는 미국 이로쿼이(Iroquois) 인디언에서 찾는다. 이로쿼이족은 부족의 의사결정 과정에 향후 7세대를 대표하는 사람을 포함시켰다고 한다.

10.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아울러 매출의 1%를 환경 단체 등 환경 운동에 기부를 하고 있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