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사람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각별한 당신』 출간 기념 북토크
※ 참가비 : 『각별한 당신』 한 권 구매
30여 년간 기자 생활을 하고, 2022년 5월 《한겨레》에서 정년퇴임한 김종철은 같은 달 『각별한 당신』을 펴냈습니다. 2016년부터 그가 여섯 해 동안 인터뷰했던 백오십 명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울림을 줄 수 있는 스무 사람의 기록이 이 『각별한 당신: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이란 한 권의 책에 담겼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종철은 말합니다. 비록 눈에 잘 띄지 않을지 몰라도 우리 주위에는 분명 타인의 눈보다 자신의 잣대에 더 엄격한 사람들이 있다고요. 그리고 그들만이 우리에게 더불어 사는 세계의 새로운 전망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이죠. 『각별한 당신』은 그러한 전망으로 꽉 채워진 ‘사람책’입니다. 세상과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가파른 언어를 구사하는 대신, 자신의 자리에서 ‘나부터’ 바뀌고, ‘나부터’ 실천하려 노력했던 사람들은 한 권의 두툼한 책처럼 우리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번 출간 기념 북토크에선 책의 저자 김종철과 함께 『각별한 당신』의 주인공 열두 분이 자리합니다. 책 안의 스무 분 중에서 무려 열두 분의 인터뷰이가 함께하신다니, 인터뷰어인 저자가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책의 행간과 이면에 실린 여러 숨겨진 이야기들을 직접 들어보세요. 『각별한 당신』의 독서가 더욱 깊이 있고 각별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날 북토크에 참여해주시는 ‘각별한 당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순애
열세 살의 나이부터 평화시장의 봉제공장서 미싱을 시작했고, 1974년 청계피복노동조합에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던 분. 『전태일 평전』의 실제 시다 모델이었고,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임현정
스물여섯의 나이에 EMI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담은 음반을 발표했던 피아니스트. 이 음반은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자유”라는 신조를 지켜가는 예술가.
김수억
“불법파견 재벌회장 처벌받으면, 나의 중형도 달게 받을 겁니다”라고 외치는 비정규직 노동 투사. 2003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하청업체에 입사한 뒤 비정규직 노조 결성과 파업 등으로 두 차례 구속됐으며, 지금도 실형을 선고받아 2심을 진행 중이다.
이동현
(주)미실란 대표. 2004년부터 전남 곡성에서 생태농업과 함께 현미 발아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시작한 ‘농부과학자’이다. 2015년 대산농촌문화상을 수상했고, 2019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선정한 모범농민상을 받았다.
김정남
19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 외길을 걸었던 ‘민주화 운동의 막후 기획자’.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통해 폭로함으로써 6월항쟁이 폭발적으로 전개되는 데 기여했다.
김선희
아이들을 깊이 존중하는 ‘공감대화’를 실천하고 있는 일선 학교의 교사. 1996년 경기도 가평에서 음악 교사를 시작했으며, 경기도의 여러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친 뒤 2020년부터 성남 수내중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조영학
번역가, 그리고 “아내 행복 위해 세끼 밥 차렸는데 내가 더 행복해졌다”라고 말하는 ‘상 차리는 남자’이다. 번역과 저술 활동을 계속하면서도 17년 동안 아내와 가족을 위해서 하루 삼시 세끼를 모두 차리고 있다.
윤선애
노래하는 사람. 1980년대와 1990년대 대학가와 집회 시위 현장을 지키는 ‘민중가요의 디바’로 널리 알려졌다. 2005년 첫 앨범 「하산」을 내며 가수로 데뷔했고, 2021년에는 과거와 현재를 담은 두 음반 「민주주의의 노래」와 「강은구의 마음의 노래 14」를 발표했다.
이병곤
제천간디학교 교장. 런던대 교육연구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학교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제천간디학교를 지키고 있다.
송경동
노동자 출신의 시인이자 사회운동가. 2006년 첫 시집 『꿀잠』을 낸 이후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등을 출간했다.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를 기획했으며, ‘전문시위꾼’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들의 투쟁에 앞장서왔다.
홍순관
삶의 노래꾼,. 2005년 국내 가수 최초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단독 공연을 할 정도의 실력자이지만, 용산 참사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공연을 이어오는 등 아픔과 고통의 현장에서 노래하는 가수로 더 유명하다.
임태훈
그리고, 고(故) 변희수 하사를 대신해 참석하는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 2020년 성전환 커밍아웃을 했던 변희수를 위해 함께 싸웠으며, 변희수가 생을 스스로 마감한 뒤에도 그의 신념을 지키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저자소개
『각별한 당신』의 저자 김종철은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했고, 1989년 《CBS》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한겨레》에서 논설위원, 정치부장, 정치부 선임기자, 신문부문장 등을 지냈다. 기자로서의 마지막 6년 동안은 《한겨레》 토요판 ‘김종철의 여기’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해왔다. 김종철의 인터뷰는 ‘지금, 여기’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정밀히 기록하면서도, 그들을 깊은 애정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서 독자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겼다. 2022년 5월, 《한겨레》를 정년퇴임하고 34년 차의 기자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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