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찰스스터트대학교 공공윤리 담당 교수로 싱크탱크 오스트레일리아 인스티튜트The Australia Institute의 소장이다.
경제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오랜 기간 연구했으며, 2016년 호주 정치인의 중국 스캔들이 터진 것을 계기로 중국의 영향력 이슈에 집중해왔다.
현재 중국 관련 문제에서 세계 주요 언론과 싱크탱크가 가장 먼저 의견을 청취하는 학자 중 한 명이다. 호주국립대학교에서 역사학 심리학 순수수학 학위를 받았으며 시드니대학교에서는 경제학 학위를 받았다. 1986년에는 영국의 서섹스대학교 경제학발전연구소에서‘ 한국의 자본주의적 산업화’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의 대표작인 《중국의 조용한 침공》은 중국 공산당이 다른 나라의 학교, 정치, 기업, 언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떻게 여론을 선동하고 정책을 바꾸는지 그 영향력을 낱낱이 밝힌 책이다.
책을 출간하기 위해 출판 계약을 맺은 당시, 중국 공산당과 관계자의 압박을 두려워한 출판사들이 연이어 계약을 철회했다.
겨우 세상에 나온 이 책은 호주의 대중국 정책에 영향을 주었으며 미국 정책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더 타임스The Times>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등 세계적인 언론에서 추천한 바 있다.
또한 일본에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아시아 여러 나라에도 큰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저서소개_보이지 않는 붉은 손
때론 은밀하게, 때론 과감하게
자본주의 세계를 물들이는 중국 공산당의 전략과 전술
보이지 않는 붉은 손으로부터 과연 한국은 안전한가?
중국 공산당은 결코 냉전을 끝낸 적이 없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물론 정계ㆍ재계ㆍ문화계ㆍ학계 등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중국의 숨겨진 야욕을 폭로한다!
중국 공산당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
당연한 말이지만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제적, 사회적 교류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은 중국을 그저 이름뿐인 사회주의 국가이며 오히려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다운 나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이 책은 타성과 무지에 갇혀 있던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다. 중국 공산당은 냉전을 끝낸 적이 없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전히 통일 전선 공작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매우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공작을 진행하면서도 겉으로는 평화, 우호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나 국민들이 그 정체를 알아 챌 수 없다는 데 그 심각성이 크다.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에 상대 국가나 국민이 반발하면 경제적 원조나 사회적 관계를 하루아침에 끊어 버린다든지, UN이나 국제기구, 여타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를 등에 업고 결국에는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해 버린다.
사드 사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여차 하면 희토류와 같은 자원으로도 협박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그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에 의하면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조 바이든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현직 및 역대 총리들도 모두 직간접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연결되어 있거나 작업 대상이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중공(중국 공산당)은 전 세계를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매일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임을 보여준다.
중공은 미국을 대체할 세계 유일의 패권 국가가 되고 싶어 하며, 현재 전세계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민주주의보다 중국식 공산주의가 우월함을 세계 각국에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그들은 이른바 일대일로 사업을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진행시키면서 가난한 나라든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든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막대한 자본으로 유혹하거나 협박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적색 구역, 회색 구역, 흑색 구역
중국 공산당은 세계를 상대로 공작을 할 때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진행한다.
마오쩌둥과 마찬가지로 시진핑도 인류를 세 부류로 나눈다. 적색 구역(중국 공산당이 장악한 구역), 회색 구역(중간지대), 흑색 구역(부정적 여론, ‘적’의 구역)이 그것이다.
시진핑은 적색 구역을 수호하고 회색 구역에 손을 내밀어 이를 적색 구역에 통합시키고 흑색 구역을 상대로 투쟁하라고 당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제 관계 또한 중국 공산당은 이미 당에 동조하는 세력, 영향 공작의 주요 표적인 ‘정치적 중립’세력, 그리고 설득이 불가능한 강경 노선 세력으로 구분한다.
이 책은 이런 구분에 따라 이미 매수했거나 협박 또는 설득된 세력들이 서구 사회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미국 유럽 호주 유력 인사들의 사례
이 책에 따르면 현재의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일가에도 중공 소유의 기업이 있으며, 이들은 중국과 중요한 경제적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닐 부시는 통일전선부와 연계된 기관들이 주최한 친중국 성향의 컨퍼런스 여러 곳에서 연설했고, 2015년부터 상원 다수당 지도자를 맡고 있는 켄터키 주 상원 의원 미치 매코널은 중국 제재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매코널의 아내 일레인 차오는 중국계 미국인이자 현 미국 교통부 장관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중공 고위직들과 십여 년에 걸쳐 관계를 맺고 있다.
호주도 예외가 아니다.
툭하면 불거지던 중국의 인문권제에 대해 전임 호주 총리인 폴 키팅은 인권은 단지 ‘서구적 가치’의 일부일 뿐 중국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중국 정부야말로 “지난 30년 동안 세계에 등장한 정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정부라는 데 토를 달 수 없다”고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프랑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전 총리이자 프랑스 부통령을 지냈으며, 국방 외교 위원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장 피에르 라파렝은 2005년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중국의 대만 침략을 승인하는 법에 동의했다.
2010년 중국이 이룬 성과를 찬양하는 그의 저서는 중국 공산당의 출판 기관이 중국어로만 발간했다. 실크로드를 열렬히 찬양하는 그는 여러 중국 기업들 임원을 맡고 있고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 포럼을 본떠 중국 공산당이 개최하는 박오(boao, 博鰲) 포럼 이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은 친중공적 이력이 서구 국가 중 가장 길다. 이미 195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48 그룹 클럽’에는 영향력 있는 사업가와 정치가들이 포진해 있다.
예를 들면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마이클 해즐틴Michael Heseltine 전 부총리, 존 프레스콧John Prescott 전 부총리, 억만장자인 웨스트민스터 공작,
블레어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잭 스트로Jack Straw, 알렉스 새먼드Alex Salmond 스코틀랜드 전 초대 장관,
노동당 막후 실력자이자 유럽 무역 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피터 맨델슨Peter Mandelson을 비롯해 영국은행, 골드만 삭스, JP모건과 밀접하게 연관된 인사들도 있다.
그들은 치졸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작은 일에도 관여한다. 2019년 10월 사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은 뉴욕주에 있는 로체스터 대학교의 이스트먼음악 학교 측에 중국 순회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되기를 원한다면 학교 교향악단에서 세 명의 한국인 학생들을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공연이 취소되면 학교의 명성에 흠집이 난다는 이유를 들어 이스트먼 학장은 한국인 학생들이 공연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가 학생들과 동문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과 중국의 미래
이쯤되면 ‘과연 대한민국은 안전한가?’ 라는 물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금만 검색해 봐도 이미 널리 이슈가 된 ‘조선구마사’, ‘차이나게이트’, ‘나는 개인이오’, ‘춘천차이나타운’ 등의 키워드 외에도 크고 작은 많은 이슈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러한 문제들이 단순한 선택의 문제라기 보다 한국과 한국인의 자유, 독립, 번영의 유지라는 실존적 문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보이지 않는 붉은 손’ 중국 공산당은 세계 각계각층에 침투해서 그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희망은 없는 것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결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가 승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홍콩이나 대만처럼 중국 공산당의 직접적인 폭력에 맞서고 있는 국가부터 서서히 그들의 위험성을 깨닫기 시작한 국가, 단체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이다. 중국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그에 대한 정확한 대비책이 나올 수 있다. 이 책은 중국 공산당의 실체와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 있어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