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동을 시작으로 현재 이태원·종로에 밀집

– 90년대 중반 관광특구지정으로 이태원 게이바 급증

– 지역별 게이바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민경인 연결지성센터 인턴기자 barammki@gmail.com

지난 8월 15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라카지(la cage aux falles)의 대표곡 ‘I am what I am’을 열창했다.

그는 이 곡을 성(性) 소수자에게 애국가와 같은 곡이라 소개했다. 그는 이 노래가 “나는 나일뿐 누구도 아니야. 내가 선택한 이 삶이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고 멋져 보여”라고 메시지를 던진다고 말했다.

과거 동성애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동성애자들은 음지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게이(남성 동성애자)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남아있다. 이런 시선을 피해 게이들은 자신들만의 성(城)인 게이바를 구축해나갔다.

이태원은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 유명하다.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게이들의 핫 플레이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태원의 게이바는 그리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 게이바의 시작은 1960년 말 금호동이라고 전해진다. 금호동 일대에서 게이바가 생겨나면서 1970년대 후반에 을지로에 게이바 ‘아담’이 문을 열었다. 이후 1980년 초부터 종로에 게이바가 번창하기 시작하면서 을지로의 게이바들은 자취를 감췄다.

이후 1995년 이태원에 게이바 ‘터널’이 생겼다. ‘터널’은 이태원 최초의 게이바다. 1996년에는 ‘터널’과 ‘파슈’에 이어 세 번째로 생긴 게이바 ‘트랜스’를 중심으로 이태원에 게이바가 생겼다. 또한 1997년 9월에 이태원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이태원의 게이바의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이태원 게이바들은 해밀턴 호텔 맞은편에 밀집돼 있다. 지역마다 게이바의 특징이 있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이태원의 게이바는 주로 클럽 형태이며 종로와 달리 개방적이다. 또한 이곳을 찾는 게이들이 20~30대로 한정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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