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넥슨 김정주창업자는 디즈니를 부러워하고 그런 브랜드를 갖고 싶어했습니다.

게임회사는 게이머에게 사랑받지만,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와 정치인으로부터 지탄을 받기 싶습니다.

디즈니는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하면서 막대한 돈을 벌면서도 나이, 인종, 국경을 넘어 보편적인 사랑을 받습니다.

디즈니의 사랑받는 브랜드는 그저 얻은 것이 아닙니다. 순혈주의를 버리고 픽사,마블,루카스 등 독립브랜드를 과감하게 인수하여 디즈니 DNA와 결합시켰던 도전의 결실입니다.

그 중심에 로버트 아이거라는 탁월한 경영자가 있었습니다. 아이거는 15년동안 디즈니를 이끌었던 경영 경험을 ‘디즈니만이 하는 것’(원제 The Ride of Lifetime)에 담았습니다.

전체 내용중에서 픽사인수 과정에서 벌어졌던 드라머틱한 스토리를 요약했습니다.

10줄요약_9장 디즈니-픽사, 새로운 길을 열다 편

1. (첫 이사회)1주일 전, 나는 톰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픽사를 매입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에 톰은 내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단 스티브가 픽사를 우리에게 넘길 리가 없어요. 설령 넘긴다 하더라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표가 붙지는 않을 겁니다. 이사회에서 승인받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닐 거란 얘기죠.”

2.(첫 이사회에서)마이클의 초기 10여 년 동안 대성공을 거두었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킹’의 캐릭터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 픽사의 영화 캐릭터들이 탄 마차가 뒤를 이었다. 내가 톰과 딕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 퍼레이드를 보면서 혹시 떠오르는 게 없나요?” 두 사람 다 아무런 눈치도 못 챈 듯했다. “지난 10년 동안에는 디즈니에서 만든 캐릭터가 거의 없군요.” 내가 말했다.

3.“과거에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애니메이션과 관련해 과거의 잘못된 의사결정과 이미 출시된 실망스러운 작품들에 대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만 합니다.” 나는 이어서 “애니메이션의 성패에 회사의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4.내가 말했다. “우리가 픽사를 인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픽사의 인수는 곧 스티브 잡스를 포함해 존 래시터John Lasseter와 에드 캣멀Ed Catmull이라는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들을 디즈니로 영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말했다.

“그들이 계속 픽사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디즈니애니메이션도 회생시킬 수 있을 겁니다.”

5.(스티브 잡스에게 전화를 걸어)“두 회사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에요, 디즈니에서 픽사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는 수화기를 든 채 그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가 대답하기 전에 흐르던 잠깐 동안의 침묵이 나에게는 영원처럼 느껴졌다. 의외의 반응이 돌아왔다. “글쎄요,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군요.”

6.(스티브와의 협상테이블에서) “픽사가 디즈니를 구할 것이고 그 후로 모두 행복하게 살게 된다.”

동화의 해피엔딩 문구를 차용한 그 말에 스티브는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화이트보드에 적지는 않았다.

“무슨 의미죠?”

“견실한 장점 한두 가지가 수십 가지 단점보다 강력한 법이지요.”

스티브가 말했다. “자, 이제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요?” 스티브는 쟁점의 모든 측면을 살펴볼 때 부정적인 측면이 긍정적인 측면을 상쇄하지 않도록 균등하게 평가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7.픽사 인수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나로서는 그들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아야만 했다.

핵심인물들을 만나보고 싶었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해 알고 싶었으며, 그들의 기업문화를 엿보고 싶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느낌은 어떠한가? 계속해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방식은 디즈니와 어떻게 다른가?

8.나는 에머리빌에 위치한 픽사를 방문해 에드 캣멀을 비롯한 기술 부문 엔지니어들과 몇 시간을 함께 보냈다.

나는 그들의 재능과 창의적 열정의 수준, 품질에 대한 헌신, 스토리텔링의 독창성, 기술적 진보, 리더십 구조, 열정적인 협업 분위기, 심지어 픽사 본사 건물의 건축양식 등에 감명을 받았다.

창의성이 필요한 비즈니스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비즈니스를 하든 누구나 열망할 만한 기업문화였다.

픽사는 디즈니보다 훨씬 앞서나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디즈니가 독자적으로 성취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9.픽사에 대한 나의 직감은 강력했다. 픽사 인수로 디즈니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픽사 인수는 디즈니애니메이션을 개혁할 뿐 아니라 디즈니 이사회에 스티브 잡스까지 안겨줄 것이다. 그는 분명 기술적 문제에 관한 한 가장 강력한 발언자가 될 것이다.

10.디즈니의 픽사 인수는 태평양 표준시로 2006년 1월 24일 오후 1시 5분에 공식발표되었다. 스티브와 나는 기자회견을 마친 다음 픽사의 동굴 같은 아트리움의 연단에 나란히 섰다. 존과 에드도 우리 옆에 자리했다. 앞에는 거의 1,000명에 달하는 픽사의 임직원들이 서 있었다.

내가 발언하기에 앞서 누군가 룩소 전등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나는 즉흥적으로 임직원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디즈니의 성을 밝히는 데 그 전등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룩소 전등은 지금까지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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