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명과 미국외교

1979년 1월 이란의 팔레비 국왕이 이집트로 망명합니다. 1977년 부터 지속된 팔레비 국왕에 반대하는 시위 때문입니다. 이후 거리의 전투에서 반대파가 승리하면서, 이란은 1979년 4월 이슬람 공화국을 선포합니다. 그렇지만, 이란의 혁명은 단순히 이슬람 세계로 돌아가자는 종교혁명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결의 이데올로기들의 정치 혁명이자, 자주 공화국을 이상으로 삼습니다.

이후 카터 정부가 신병치료를 위해 팔레비를 미국에 입국하도록 허락합니다. 이에 이란 민족주의자들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을 점거하고 미국인 52명을 인질 삼아 팔레비의 신병 인도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거부합니다.

이란 인질 위기가 6개월째 이어지면서 외교적 노력도 실패로 끝나자, 카터 대통령은 인질 구출을 위해 ‘독수리 발톱’이라 명명된 군사작전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군사작전은 참담하게 실패합니다. 작전 중 헬리콥터 8대 중 3대가 고장나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후퇴하는 미군 8명이 사망하고, 인질은 한 명도 구하지 못하고 끝납니다. 결국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고, 레이건에 완패해 백악관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