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셜록홈스식 AI 사용법을 소재로 북토크를 가졌습니다. 강연후 질의응답시간에서 왜 셜록 홈스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생성형 AI인 챗지피티를 처음 사용하면서 직관적으로 어릴 때 탐독했던 홈스시리즈에서 홈스가 사건을 해결하는 기법이 생각났다고 답변했습니다.

AI 사용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홈스처럼 작은 단서를 바탕으로 머리속에 사건전체 구도를 그리고 또 사건을 미궁에 빠뜨리는 충돌구조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충돌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에 맞는 증거를 추가로 수집해갑니다.

홈스의 이 수사기법을 논리학에서 ‘가추법’이라고 부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가설을 세우고 추가 증거 수집을 통해 증거와 맞지 않는 가설은 버리면서 마지막 가설을 남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AI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홈스라고 생각하고 AI는 자신을 24시간 보필해주는 왓슨박사라고 생각할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

국내 프롬프트 엔지니어 1호로 유명한 강수진 박사가 새 책(지적대화를 위한 AI언어수업)을 펴냈습니다. 필자는 강박사의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업무 일지’를 읽고 많은 것을 깨우쳤습니다. 직접 뵙고 저자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강박사의 새 책중 ‘프롬프트는 대화다’편을 읽었습니다. 이 장을 통해 홈스-왓슨 모델과 강박사의 대화론이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책이 그동안 AI 사용체험을 바탕으로 활용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1.검색에서 대화로

우리는 검색을 했다. 우리는 검색창에서 필요한 조각만을 건져 올리는 방식으로 컴퓨터를 사용해왔다. AI 등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기술은 바뀌었는데 사용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1.1 검색 방식 AI 사용의 한계

AI 이용자들의 전체 요청중 80%는 여전에 검색에 머물러 있다. 키워드 몇개를 던져놓고 기대에 못 미치는 답변이 나오면 실망했다.

반면 같은 AI를 두고 놀라울 만큼 깊이 있는 결과를 얻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데 왜 결과는 이렇게 다를까?

2 검색이 아니라 대화를 잘 해야

차이는 질문하는 방식에 있다. 키워드가 아니라 문장으로, 명령이 아니라 대화로 접근하는 사람들, 맥락을 제공하고 원하는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AI 답변에 반응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차이를 만들었다.

즉 잘 검색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잘 대화했을 때 비로고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2.인간의 언어 능력

구술, 문자, 인쇄, 전화기, 인터넷 등으로 소통 기술을 변해왔다. 하지만 인간의 언어능력은 바뀌지 않았다. 매체는 바뀌었지만 언어의 본질은 남아 있다.

2.1 LLM의 특성

엘엘엠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인간의 언어로 응답한다. 엘엘엠은 단어를 의미로 이해하지 않는다. 언어가 사용되는 맥락 순서 관계를 통계적으로 학습한다. 즉 AI는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을 이해한다.

3.프롬프트의 한계

여기서 프롬프트기법의 한계가 드러난다. 챗지피티 출시 초기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말은 유행처럼 번졌다. 마치 에이와 소통하려면 특별한 기술 언어를 배워야 하는 것처럼 들린다. 역할 부여 단계벌 지시 예시 제공같은 팁들은 유용한 조언이다.

이런 것들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이 아니라 이미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화의 원리를 형식화한 것 뿐이다. 효과적인 프롬프트를 쓰는 행위 역시 잘 말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4.정보 전달이 아니라 상호조정

언어의 핵심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상호조정에 있다. 대화는 한번의 발화로 완성되지 않는다. 질문과 응답, 수정과 교정, 기대와 반응을 오가며 점진적으로 의미가 정교해진다.

좋은 결과를 얻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완벽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AI의 응답을 바탕으로 대화를 발전시킨다. 이는 언어를 고정된 명령어가 아니라 유동적인 상호작용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5.대화 능력의 연장선

알고리즘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 사용의 문제다. 기술은 계속 바뀌지만 언어가 사고와 소통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AI와 잘 대화하는 능력은 곧 인간과 잘 대화해온 능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6.흑백요리사의 교훈,레시피를 잊어라

흑백요리사에서 정확한 레시피를 외워온 요리사는 안정적인 결과를 만든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재료가 주어지거나 시간과 도구가 제한되는 순간, 결과물은 흔들린다.

반면 레시피에 덜 의존하는 요리사는 다르다. 재료를 읽고 상황을 해석하고 맛의 중심을 어디에 둘지를 스스로 결정한다.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레시피 너머의 이해에서 나온다.

7.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인문학은 그 지점을 다룬다. 인문학은 왜를 묻는 학문이다. 왜 인간은 이렇게 말하고 효과적인 표현은 무엇이며 대화의 구조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이런 질문에 답할 때 우리는 표면적인 기법을 넘어 깊은 이해에 도달한다.

8.한미일 정치토론중 부정문 연구

석사때 한국의 단형 부정과 장형 부정 영어의 부정문 일본어의 부정문의 화용적 차이를 정치 대화 맥락에서 연구했다.

8.1 정치공방 맥락에서 분명히 드러나다

수천 시간 분석끝에 문법교과서에 정리된 규칙에서 차이가 나오지 않았다. 발화가 놓은 자리, 질문이 던져진 타이밍, 질문이 겨냥한 상황속에서 비로소 모습이 드러났다.

‘안 합니까?’와 ‘하지 않습니까?’

두 문장의 미묘한 차이는 정치적 공방이라는 맥락 속에서 더욱 선명해졌다. 단순히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태도와 책임을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정치토론에서 왜 안했습니까는 즉각적인 책임 추궁이고, 왜 하지 않으셨습니까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책임 소재를 부각시키는 전략적 선택이다.

9.관계 조정, 입장 배치, 권력 행사 역할로서 언어

언어는 단순한 의미 전달의 수단이 아니고 관계를 조정하고 입장을 배치하며 권력을 행사하는 도구다. 이처럼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대화는 수많은 선택의 결과이며 그 선택들은 사회적 규범과 기대, 맥락적 계산위에서 이루어진다.

10. 프롬프트는 명령문이 아니다.

언어연구 경험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로 인하는데 커다란 자양분이 되고 있다. 언어는 인간 사회에서나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도 비슷하게 작용한다.

단어 하나로도 언어모델로부터 원하는 방향을 행사할 수 있다. 좋은 문장과 순서배치가 좋은 답변을 빠르게 이끌어낸다.

10.1 프롬프트, 정교하게 설계된 발화

프롬프트는 명령문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발화에 가깝다. 상대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른다고 가정하는지 어떤 역할로 응답하기를 기대하는지까지가 하나의 대화적 장면을 구성한다.

프롬프트는 잘 쓴 문장이 아니라 잘 설계된 대화로 바라본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오래된 언어감각을 AI 환경에 맞춰 다시 깨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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