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1책]AI 에이전트 시대의 새로운 상식,진정한 전문가 시대의 개막 편

공훈의 고도사회이니셔티브 대표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저널리스트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특파원으로 일하다, UC버클리 정보대학원에 입학해 IT전문가로 변신하였습니다.

공대표는 머니투데이 창간때 CTO로 합류해 한국 온라인 미디어의 기초를 닦았고, 이어 위키트리를 창업해 소셜미디어 시대 미디어가 갈 길을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공대표가 AI시대를 맞아 가장 공들인 활동은 취업준비생과 C레벨 경영자를 대상으로 AI 코딩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그는 서울대 빅데이터AI 핀테크 전문가과정과 빅데이터AI CEO과정에서 AI코딩 과목을 맡아 최고 인기 교수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대표가 새로 출간한 ‘AI에이전트 시대의 새로운 상식’은 바이브코딩이 일으킨 혁신의 핵심을 잘 담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각 도메인 전문가들이 코딩의 장벽을 뚫고 스스로 필요한 앱을 만들어 AI 에이전트로 활용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봅니다.

이 책에서 ‘진정한 전문가 시대의 개막’편을 골라 읽었습니다.

1.미켈란젤로의 가르침

미술사가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는 그의 저서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Le vite de’ più eccellenti pittori, scultori e architettori)》에서 스승인 거장 미켈란젤로의 가르침을 이렇게 전했다.

“조각이란 재료에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여, 조각가의 마음속에 그려진 형태로 만드는 기술이다.”

1.1 정확한 답을 끄집어내는 것은 전문가의 역할

조각가는 숙련된 솜씨로 대리석 덩어리 속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고 다듬어 조각가가 그리는 형상을 만들어 낸다. 대리석 속에는 이미 그 형상이 들어있고, 조각가는 그 전문적인 기술로 그 형상을 끄집어낸다는 뜻이다.

1.2 AI 시대에 딱 맞는 통찰을 주는 말

LLM에서 답을 찾아내는 위한 수단은 프롬프트다. 프롬프트는 조각가가 들고 있는 정과 망치인 셈이다. 그 전문 도메인에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사람만이 가장 정확한 프롬프트를 작성할 수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기술이 나타난 배경도 이것이다.

2.좋은 페르소나의 정의는 도메인 전문가의 몫

특히 AI 에이전트에서 전문가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AI 에이전트에서는 페르소나를 정의하는 것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정확한 페르소나의 정의는 그 도메인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이 있어야 가능하다.

CrewAI, LangChain, AutoGen, Agno 등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서도 페르소나와 시스템 프롬프트 또는 지시문(instruction)의 정의는 AI 에이전트 성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3.좋은 페르소나의 정의 방법

좋은 페르소나는 전략과 행동, 경계와 협업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갖춰야 한다.

무엇을 성취하면 과업 수행이 완료되는지 명확한 미션을 제시해야 한다.

AI 에이전트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레드라인을 정해 줘야 한다

세계관과 어떤 전문성 수준의 언어를 사용할 것인지 언어 적합성을 제시해야 한다. 어느 단계에서 인간의 승인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결정할 것인지 에스컬레이션이나 자율성 수준을 지정한다.

또한 어느 단계에서 다른 에이전트나 사람에게 작업을 넘길 것인지 트리거를 설정하는 ‘핸드 오프 프로토콜(hand-off protocol)’을 설정해 준다.

4.판단과 감독역할

도메인 전문가는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결과물에 대해 그 품질과 정확성, 윤리적 문제 등을 판단하고 감독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AI가 생성하는 콘텐츠에는 인간의 감독이 필요하며, 전문가는 이 감독의 주체가 된다.

4.1 자연어로 기술해야

이 같은 환경에서 페르소나 정의는 전통적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불가능하다. 한결같이 정성적인 자연어로 마치 잘 정리된 논문처럼 기술돼야 한다. 컴퓨터 코딩을 하는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5. 주도권 이전

이제 AI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그 주도권이 개발자에서 도메인 전문가로 넘어왔다. 내가 특정 도메인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제 AI 에이전트가 적용된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을 언제라도 직접 만들 수 있다.

이전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성공하려면 애플리케이션을 구상한 전문가와 코딩을 맡는 개발자 사이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보장돼야 한다. 앱 개발에서 늘 쉽지 않지만 피할 수 없는 난제였다.

6. 소수를 위한 앱 개발

사용자 수는 제한적이지만 꼭 필요한 성능을 가진 특수 용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는 매우 어려웠거나 아예 불가능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아무리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해도,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7.개발비 구독료 수준으로 하락

수개월에서 1년이 넘게 걸리던 일이 몇 시간 길어야 며칠 안에 끝난다. 전문가의 아이디어만 있으면 애플리케이션 기획부터 코딩까지 큰 노력 없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러다 보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은 수백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개발 용역 보수에서 한 달에 몇 십 달러 수준의 바이브 코딩 도구의 구독료 수준으로 떨어졌다.

8.AI 에이전트 앱 폭발적 증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전문가들이 자기만의 AI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을 앞다퉈 만들어 낼 것이다. 개인용, 사무용, 오락용 등 단순한 애플리케이션부터 멀티 에이전트 방식으로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까지 인간의 일을 대신해 줄 수많은 AI 에이전트 앱들이 폭발적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9.거대한 AI 에이전트 시장

인터넷상에 AI 에이전트를 모아둔 거대한 ‘인력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다. AI 에이전트를 모아놓은 사이트에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AI 에이전트 일꾼들을 찾아서 일을 시킬 것이다.

A2A 프로토콜을 활용하면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를 워크플로(workflow)로 묶어서 상위의 과업을 처리하는 전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10.AI의 민주화 시대

마침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애플리케이션으로 금방 만들어 낼 수 있는 ‘AI의 민주화’가 이뤄졌다.

AI라는 거대한 대리석 속에서 원하는 형상을 끄집어내는 미켈란젤로의 망치와 정은 이제 전문가의 손에 들려있다.

커즈와일은 바이브 코딩이 “인간의 엄청난 잠재력을 분출시킬 것”이라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