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미래]⑮ “놀러 오는 동네가 아니라, 살러 오는 동네가 돼야죠”

현재 서울의 주요 주거밀집지역은 대체로 사대문 밖에 자리하고 있지만, 원래는 도성 안에도 많은 사람이 살았다. 서촌을 비롯해 가회동, 익선동 등에 남아있는 한옥은 그 흔적이다. 서울이 변화를 겪으면서 이들 지역은 상업시설에 빠르게 잠식됐다. 서촌은 그나마 주거기능을 여전히 보전하고 있는 지역인데, ‘서촌의 미래’에 관해 다양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이 그 증거다.

골목청소, 골목텃밭, 수성동 계곡 보존 등을 해온 서촌 주민들의 모임인 서촌주거공간연구회의 장민수 대표는 서촌의 주거기능 보전과 발전에 서촌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한다. 서촌 주민들은 주차장을 찾아 늦은 밤 좁은 골목을 헤매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는 서촌에는 사람이 살아야 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살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