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회장은 정치에 대한 실망 때문에, 199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필요한 경제 현안에 따라 정권과 기업이 주고받는 형식의 거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5공과 6공은 상당히 일방적이고, 노골적인 후원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1992년 초에 정회장은 우선 통일국민당을 창당해서, 그해 3월 총선에서 31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합니다. 기존 대선공약에 더해 5월에는 “집권하면 1년 뒤에 재벌을 해체하겠다.”는 폭탄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정 회장은 정주영, 388만 67표 받아 3위에 그쳤고, 김영삼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선거 후폭풍으로 현대는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당했습니다. 당시 총자산 규모 1위 였던 현대는 거의 2년간 씨티은행 외에서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선거 패배 후, 현대그룹을 해체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정주영회장이 당선되었다면, 그는 현대그룹을 해체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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