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부업을 허하라!

직업의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대유행으로 ‘재택근무’라는 대실험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정해진 공간과 시간으로만 회사원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은 변하고 있습니다.

본업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종신고용이 당연시되던 일본에서도 부업과 겸업을 허용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우수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이직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업도 종신고용제가 버거운 제도입니다.

산업화 이전 사람들은 계절마다 생업이 바뀌었고 다양한 일을 조합하면서 생활을 꾸려갔습니다. 산업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생산은 분업화되고 노동은 전문화됩니다. 삶자체가 ‘전업화’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1920년대 3만 5천 종이나 있던 직업이 2012년경 2,167개로 그 수가 엄청나게 줄어듭니다. 직업 선택권이 넓지 않으니 대부분의 사람이 극심한 경쟁 속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본 직업을 가지고, 덤으로 일을 하나 더 하는 것은 아나로그 시대 부업 개념입니다. 이제 기업도 부업을 장려하고 나아가 부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는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좋은 인재를 계속 붙들어 놓기 위해서 부업을 제도화해야 합니다. 더 이상 월급,복지,승진이라는 전통적인 인센티브로 인재를 내부에 붙들 수 없습니다. 이제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생산성 혁명으로 인해 예를 들면 하루 180분이면 회사가 필요한 일을 다 처리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모두 개인 일을 하거나 무료하게 인터넷만 뒤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리적 공간(사무실)에 함께 모여서 52시간동안 얼굴 보고 일하는 시대는 더 이상 아닙니다.

부업을 인정해서 생업을 실천하는 사람, 곧 한 번이라도 자기 힘으로 일을 만들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회사에 필요한 인재입니다. 기껏 길러놓은 인재가 유출’될 수도 있지만, 회사업부와 부업사이에 새로운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업무의 방식을 만들어, 일의 여백을 만드는 기업이 앞으로는 성공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