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이 열리기 10개월 전, 1987년 11월 29일에 대한항공 858편이 폭파되었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아부다비를 경유해 한국으로 오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공중 폭파된 것이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되었고,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테러 사건’으로 결론 났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 이란 드라마의 백그라운로 재조명되었다. 드라마 속 재벌회장은 칼기 폭파사건으로 죽을 수도 있었으나, 주인공 진도준의 기지로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 이 드라마는 1980·90년대의 근현대사를 자연스럽게 배경으로 녹여내고 있다. 역사를 알면 드라마가 재미있어지고, 드라마덕분에 역사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