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했습니다. 당초 비경쟁 부문 상영작으로 알려졌던 <올드보이>는 개막 직전 경쟁 부문으로 자리를 바꿔 초청되었습니다. 기자시사회를 통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극찬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3대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수상한 것은 1987년<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강수연배우입니다. 2002년 <취화선>으로 임권택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이창동감독이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본상을 받았습니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2011년 《아리랑》으로칸영화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씨받이이후 30여년이 흐른, 2020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아카데미에서 작품·감독·국제장편영화·각본의 네 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시절 3대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 언론은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쾌거라고 “애국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이제 박찬욱 감독은 말합니다 “앞으로 흥행에 실패해 투자자를 찾기 힘들 때 칸에서의 수상 이력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