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나치협력자 추모

2020년 1월 1일 키에프에서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횃불 행진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독일편이 되어 싸운 스테판 반데라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우크라이나 반군의 지도자였던 반데라는 나치 독일과 함께 소련 군대와 싸우면서 수천 명의 유대인과 폴란드인 등을 살해했다고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러시아가 군대를 집결하는 상황에서, 우익의 안드리 타라센코 대표는 스테판 반데라를 기억하고 추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데라의 지지자들은 아돌프 히틀러가 우크라이나에 독립을 부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소련군에 맞서 나치의 편에 섰다고 한다. 반데라와 다른 협력자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은 2014년 우크라이나 혁명 이후 그 위상이 높아졌다.

2022년 1월 1일 토요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집회에서 횃불과 스테판 반데라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AP Photo/Efrem Lukatsky)

우크라이나 총리, 장관, 키예프 네오나치 콘서트 참석

우크라이나의 올렉시 혼차룩 총리와 옥사나 콜리아다 보훈처 장관은 2019년 10월 네오나치 밴드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10월 13일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열린 ‘베테랑 스트롱(Veterans Strong)’ 콘서트는 극우 C14 운동의 고위 멤버인 안드리 메드베드코가 주관하고, 홀로코스트 부정 노래를 레퍼토리에 포함되었다.  C14는 반유대주의 스보보다(Svoboda) 정당에서 파생된 극단주의 정당으로, 이 정당의 지도자인 Yevhen Karas는 러시아인, 유대인 및 폴란드인을 적으로 나열했다.

올렉시 혼차루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행사를 마련한 참전용사들의 문제라고”하고 “콘서트 자체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방 단체 들은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과 같은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이 네오나치 아조프 운동과 같은 폭력적인 극우 단체와 연계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명백히 반유대주의 정당은 대부분 의회에서 배제된 반면, 민족주의 민병대와 조직은 대부분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성장하도록 허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