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년 세워진 무굴제국은 20대 332년이 지난 1858년 9월 8일, 바하두르 샤 2세를 마지막으로 멸망했다.
티무르의 5대 손인 바부르(1483~1530)는 1526년 파니파트 싸움에서 승리하여 무굴 왕국을 세운다. 그의 손주인 악바르 대제(1556~1605)는 이슬람 왕조를 타도하고, 벵골까지 지배하면서 무굴”제국”을 완성한다. 비이슬람교도를 껴안게 된 악바르는 이슬람법상 이교도에게 부과하던 지즈야(인두세)를 폐지하는 등 제국의 중앙집권체제를 정비한다. 이후 약 100여 년 동안 무굴제국은 전성기를 보내고, 17세기 말 쇠퇴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황제 바하두르 샤 2세(1775~1862)는 1857년 세포이 항쟁을 지원했다가 권좌에서 쫓겨났다. 영국의 지배에 대해 항거한 지도자로 인도나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여전히 추앙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