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인 마들렌 올브라이트 (Madeleine Albright )는 1937년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1세였던 1948년, 공산 정권을 피해 외교관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1959년 웰슬리 대학졸업 후, 저명한 신문/출판가문의 올브라이트와 결혼했으나, 23년만인 1982년 “더 젊고 예쁜 여자와 사랑하고 있다” 남편으로부터 이혼통보를 받기도 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혼 후 커리어의 꽃을 피웠다. 이혼 이듬해인 1983년 부통령 후보였던 제럴딘 페라로 하원의원의 과외 선생으로 성공적으로 데뷰했다.이후 1992년 빌 클린턴이 백악관 에 입성하면서 그는 워싱턴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클린턴 행정부 1기(1993~1997) 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2기(1997~2001년) 때는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첫 여성 국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이라크 등 분쟁지역에서 독재 정권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까지 허용했다. 그는 재임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을 또한 적극 추진했다. 냉전시대 소련 바르샤바조약기구 가맹국이었던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1999년 나토에 신규 가입했다. 2000년 러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을 처음 만난 이도 올브라이트였다. 2000년 10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평양 땅을 밟은 첫 미국 각료도 올브라이트였다. 20202년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