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s. 중국

2023년 4월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어디일까요? 중국 톈진에서 풍력 터빈용 부품을 만드는 독일의 중소기업 플렌더(Flender)의 중국 생산 현장입니다. 외무장관이 공장을 견학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독일과 중국 간 비즈니스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중국은 독일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자 투자처입니다. 그렇지만 독일의 고민은 계속적으로 교역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적자는 더 커져간다는 점입니다.

이미 독일은 중국 공급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중국은 독일에 설치된 태양광 전지의 95%, 노트북의 80%, 기타 전자 제품의 대부분을 공급합니다. 독일은 또한 반도체와 리튬 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희토류 금속과 항생제 및 기타 중요한 의약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주요한 산업도 중국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기업, 화학기업 등이 중국의 새로운 생산 시설에 상당한 규모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 기업들은 점점 더 중국을 위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외부장관이 방문한 플랜더 공장은 중국에만 공급하고 있습니다. 독일 기업들이 현지생산과 연구개발에 점점 더 많이 지출함에 따라 현지 수익의 대부분이 이제 중국에 재투자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면, 독일의 일자리와 중국으로의 수출 모두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 독일은 새로운 중국 전략을 만들고 있습니다. 독일산업을 부양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뽀쪽한 방법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형태의 인센티브 정책을 만들지 않는 한 독일기업은 계속해서 중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반도체 강국인 대만마저 흔들리면, 선택조차 없는 외통수만 남을 수 있습니다. 6월 20일 독일 수상과 와 중국 총리와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독일의 전략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