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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어떻게 다수파가 되는가[펜맨 북리뷰]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뉴딜 연합문재인대통령은 7월 16일 한국판 뉴딜은 포용국가의 토대 위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두 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연설했습니다.이번 주 뉴스레터는 크리스티 앤더슨의 ‘진보는 어떻게 다수파가 되는가'(이철희 역)의 책을 소개합니다.
1932년 미국 대선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당선되었습니다.
루스벨트는 대공황 위기에 빠진 미국을 건지기 위해 뉴딜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1945년까지 대통령을 맡아 미국 민주당을 다수파가 되도록 이끌었습니다.앤더슨의 책은 공화당중심 정치 지형에서 민주당이 다수파로 자리잡은 현상을 ‘전향’과 ‘동원’의 관점에서 분석합니다.한국의 더불어 민주당도 미국 민주당처럼 박근혜 탄핵을 계기로 정권을 잡았고, 이어 대공황 못지 않은 코로나를 계기로 다수파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한국판 뉴딜 연합을 통해 앞으로 수십년을 지배하게 될지, 아니면 철학과 전략 부재로 인해 그런 기회를 놓칠지 자못 궁금합니다.앤더슨 책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투표장으로 이끈 정치 전략1.1896년부터 대공황까지 미국 정치는 공화당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민주당은 소멸을 걱정해야 할 만큼 존재감이 없었다. 중간에 민주당의 우드로 윌슨이 집권하긴 했지만 공화당의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였을 뿐이다.

2.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민주당이 대공황을 계기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 뒤 다수파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고, 30여 년간 민주당 전성시대를 열었다.
민주당은 1932년 대선부터 1968년 대선까지 10번의 대선에서 7번 승리했으며 의회에서는 언제나 다수당이었다.
3.민주당 장기 집권에 대한 기존 분석은 “불황으로 말미암아 공화당 지지자 수백만 명이 민주당 지지자로 돌아섰다”는 ‘전향’론이었다.
4.1920~36년 사이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전체 투표자 수가 70%나 증가했다. 또 1936년 투표자의 약 40%는 1920년 이후 처음으로 투표한 시민들이다. 이는 새로운 투표자들이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동원’설을 뒷받침한다.
5.투표에 많이 참여한 사람일수록 단기적인 정치적 자극으로부터 영향 받을 가능성이 작은 ‘면역’ 유권자다. 이에 비해 기존 정당 체계를 경험하거나 공감하는 바가 거의 없는 층은‘비면역’ 유권자에 해당된다.
6.프랭클린 루스벨트는 1932년 대선에서 흑인과 여성 ,이민자, 청년 등 비면역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 루스벨트의 사회 통합론이 이들을 움직였던 것이다.
7.루스벨트가 주도한 뉴딜 연합은 대공황의 폐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들, 즉 ‘잊힌 사람들’의 삶을 보살피는 정책들을 통해 이들의 안정적 지지를 얻음으로써 만들어졌다. 사회적 가치를 부각시켜 새로운 지지층을 동원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8.한국에서 빈번히 인용되지만 늘 오해되고 있는 단어가 바로 ‘뉴딜’이다. 뉴딜은 진보를 표방한 정치 세력이 다수 연합을 형성하는데 성공하고, 그 결과 큰 변화를 이루어 낸 정치 전략이자 기획으로 이해되어야 한다.(역자 이철희)
9.집권한 진보가 해야 할 일은 권력과 예산으로 뒷받침되는 정책을 통해 사회경제적 약자의 삶을 개선하고, 그들이 진보의 정치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결속시켜야 한다. 또 새로운 갈등, 균열 또는 프레임을 설정해 정치 사회적 질서를 재편함으로써 다수 연합을 구축해야 한다.(역자 이철희)
10.민주주의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뉴딜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한국의 진보가 정치적 무능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지적 각성제다.(역자 이철희)
[북토크]손일_메이지유신 승자와패자
막말의 풍운아 에노모토 다케아키는 근대 일본에서 매우 유니크한 인물입니다. 다케아키는 하코다테 전쟁에서 메이지 유신의 반대편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주목받지 못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에노모토는 일본 최초이자 마지막인 에조 공화국의 총재였습니다. 비록 홋카이도에서 겨우 6개월간 존속했지만… 뿐만 아니라 그는 메이지 정부에서 외무대신, 농상무대신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지리학을 전공한 손일교수는 다소 생소한 에노모토 다케아키와 메이지 유신의 상징과도같은 사카모토 료마의 인생을 비교합니다. 사실 료마의 상징성은 사실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소설적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메이시유신이 필요로 하는 서사이었겠지만.. 손일저자는 서로 다른 인생을 통해 메이지 유신을 되돌아 보는데. 그 재미가 매우 쏠쏠합니다. 손일저자의 강연을 요약한 동영상과 인터뷰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통의동클럽 2020 세번째 학기
들은 바는 있으나 잘 알지못하는 현대미술에 관해 책방 김선생과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상파보다 더 좋아하기는 어려운 작가들이지만 서로 대비되는 작가들의 삶, 그리고 그들이 왜 그렇게 그리게 되었는가를 알아가면서, 현대미술에 대해 작가들에 대해서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안세홍_나는 위안부가 아니다
안세홍 작가는 아시아 곳곳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위안부들을 삶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저 그들의 모습과 그가 느낀 바를… 그 어떤 분노의 목소리보다 더 그날 밤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위안부는 보편적인 인권의 이슈입니다.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박건호_컬렉터,역사를수집하다
‘이 자료도 세월이 지나면 사료가 될 수 있을 지도…’집안 수납장에 있는 사진, 유행 지난 물건, 유명인사 사인 등을 치우려고 하다가 다시 제 자리에 둘 때 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사료 수집가 박건호는 옛 사람이 잃어버렸거나, 무심코 버렸을 자료를 수집합니다. 특히 공문서, 편지, 사인지 등 제도권 역사 학자들이 놓치기 쉬운 평범한 사료를 30여년 동안 수집해 왔습니다.그리고 그 자료를 단서로 삼사 셜록 홈즈처럼 역사적 실체에 접근해 갑니다.박건호는 단서를 이러 저리 연결하여 마침내 한국 역사의 속살을 입체적으로 복원합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역사 구라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10줄서평]김호의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 앞으로 인생전부를 살아가게 될 직업인의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매우 당연한 말입니다. 그런데 김호선생님에게 진지한 고민와 조언을 많은 분들이 구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많은 고민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고, 김호선생은 생활속의 진리탐구자였습니다.
토드 헨리_서울, 권력도시
미국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미국학자가 식민도시 경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수탈이 아니라 동화라는 관점에서, 정치가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생활로 식민지 도시 경성 곧 서울을 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런 접근법이나 우리에게는 신선한 접근법으로 다가왔습니다.
임명묵_거대한코끼리 중국의 진실
저자 임명묵은 장님 코끼리 만지듯만 알고 있는 시진핑의 중국을 묻습니다. 왜 시진핑은 일인지배체제로, ‘일대일로’로 가게 되었느냐고. 물론 시진핑 개인의 욕망으로 간단히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역사적 맥락을 생략할 수는 없습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변화된 세계가 단초가 될 수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조철현_역사*영화 그리고 서사
영화인 조철현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합니다. 황산벌, 달마야놀자, 왕의남자, 평양성, 부당거래, 사도 등등. 그런 그가 2019년영화 ‘나랏말쌈미’의 역사왜곡 문제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사실 그래서 그가 더 궁금했었습니다. 그는 ‘논란자체’ 보다는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그 시대의 화두가 된 ‘서사’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가 역사와 영화를 얼마나 깊고 넓게 생각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서사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그가 사랑하는 세종과 한글을 더 폭 넓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