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흐름이 아시아를 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금 가장 주목하는 플랫폼은 아시아의 슈퍼앱들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이래 아시아에, 특히 동남아에는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곳곳에서 생겨났고, 작은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그리고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데카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제와 시장의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경영교수는 6억 7000만의 거대한 아세안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경제의 판을 흔들고 있는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이른바 ‘슈퍼앱 5(그랩, 고젝, SEA, 라인, VNG)’를 본격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들 ‘슈퍼앱’에 대한 이해 없이는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과 미래를 읽을 수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썬웨이대학의 경영대 교수인 고영경 저자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입니다. 오랜 현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슈퍼앱의 성장과 아세안 경제의 미래에 대해 혜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인구가 많으며, GDP는 세계 6~7위로 1인당 소득이 크게 증가하는 거대한 소비시장입니다. 더욱이 젊은층의 인구 비중이 굉장히 높아서, 새로운 기기에 적응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도 급격히 증가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사실, 중국과 일본은 우리에게 익숙한 반면 아시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아세안. 동남아에 대해서는 우리와 매우 가까이 있는 경제 파트너임에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왜곡된 시선과 편견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우리보다 한참 뒤처진 줄로만 알던 동남아에 ‘모바일 퍼스트’ 시대가 이미 도래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밀착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서비스와 기능을 필요한 대로 이용할 수 있게 확장해나간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을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슈퍼앱’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동남아 디지털 생태계의 판을 흔들고 있는 그랩Grab, 고젝Gojek, SEA, 라인Line, VNG 등입니다. 쿠팡은 싱가포르 진출을 선언했고, 배달의 민족은 베트남으로 향했으며, 네이버도 동남아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일찍이 동남아 테크기업에 자금을투자했습니다. 동남아의 디지털 경제는 이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기업들의 가치도 그만큼 크게 올라갔습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으며 윌가에서도 주목받은 그랩은 아세안 전체를 아우르는 최초의 지역 기반 플랫폼입니다. 그들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경쟁과 미래 사업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이 어떻게 빠르게 디지털 경제로 점프하고 있는지 그 혁신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으며, 슈퍼앱 기업들이 어떻게 글로벌 IT 공룡들을 제치고 동남아를 지배하는 플랫폼 회사로 성장해나가는지 분명하게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누가 아세안의 아마존, 알리바바가 될 것인가?”

디지털 경제라는 새로운 파도를 타고 성장한 ‘슈퍼앱 5’는 동남아인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혁신의 아이콘입니다. 동남아 어느 곳에서든 ‘슈퍼앱 5’ 가운데 한두 개는 누구나 이용합니다. 이 지역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점을 찾아내 이를 해결하고, 현지화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한 슈퍼앱 5는 모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들 슈퍼앱 5는 각각 독점적인 우위를 갖는 영역을 가지면서 여러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랩은 배달 부문에서, 고투그룹은 핀테크와 커머스 부문에서 압도적입니다. SEA는 게임과 이커머스 부문에서, 라인은 메신저와 콘텐츠 부문에서, VNG는 메신저와 게임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기능과 제품 최적화에 주목해던 스타트업들은 점차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만드는 수준으로 성장합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동남아의 슈퍼앱 유니버스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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