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인 조선비즈 인턴기자 korea.mycitystory@gmail.com
‘쿵 쿵 쿵 쿵’
지난 12일 오후 6시 디제이의 가슴을 울리는 베이스와 강렬한 클럽 사운드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태원 클럽 디제이 파티’는 이번 축제에 새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태원의 밤을 이끄는 클럽 문화가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도 파고 든 것이다. 디제이 파티는 이펙(EFFECT)의 비트박스 무대로 후끈 달아올랐다. 그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에 올라 유명세를 탔다. 그는 무대에서 신기에 가까운 비트박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수 많은 20대 사이에서 ‘말춤’을 추던 김선국(43)씨는 “잘 모르는 음악이지만 굉장히 신난다. 오늘은 체면 불구하고 신나게 춤추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행사에 포함된 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연령 층이 클럽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박진홍(36)씨는 “DJ 파티라고 해서 아기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직접 와보니 건전하게 클럽 음악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인 무대 양편에서 무료 맥주 시음 행사가 진행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운영본부에서 철저하게 성인 확인 절차를 거쳐 미성년자 음주 문제는 없었다. 질서 유지를 위해 봉사 활동을 하던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의 손정원(70)씨는 “매년 이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지만 큰 사고가 없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