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충렬은 권정생이 생전에 남긴 원자료와 지인들의 기록과 증언을 샅샅이 그리고 충실히 모았다. 그렇게 정리한 그의 연표이다. 저자는 제대로 된 연표를 만드는 것이 전기를 만드는 첫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자료조사에 공을 많이 들인 덕에 권정생의 삶을 복원할 수 있었다.


이충렬선생에게 듣는 권정생의 삶은 그냥 슬프다. 평생을 가난과 병고 속에 교회 종지기로서 살았다. 고단한 한국 근현대의 역사가 그대로 권정생의 삶이고 글이었다. 권정생은 40여 년 동안 창작 활동을 하면서 100권이 넘는 동화집을 남겼다. 그의 작품 세계는 출발부터 독창적이었다.그는 동화 한 편을 쓸 때마다 온몸을 던졌다. 지독하게 가난했기에 원고지 살 돈도 없어 장마당에서 주워온 종이에 동화를 쓰기도 했다. 그는 오랜 습작 시절을 견디며 문학적 좌절과 도전을 오롯이 감당했다. 그의 동화는 가난과 불행, 시련과 고난을 그대로 묘사하고, 딛고 일어서는 삶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의 삶을 듣고 그의 동화를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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