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주영한국문화원 큐레이터로 일하던 저자 홍지혜는 한·영 수교 130주년을 기념할 물건을 찾다 1935년 버나드 리치가 구입한 달항아리를 만난다. 그 만남으로 저자는 질문을 하게 된다.

19세기 말 영국인들은 왜 조선에 갔을까? 그들은 어떤 것을 체험하고, 누구를 만났을까? 한국 물건을 왜, 어떻게 수집했을까? 시대적, 공간적 배경과 영향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컬렉션과 기록이 다시 영국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한국의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해 나갔는가?

그리고 그는 자료를 찾고 또 찾았습니다. 조선에 온 영국인들의 쇼핑목록 ,경성의 딜러들 ,국경을 넘나든 딜러들의 판촉 활동 등 그야 말로 많은 자료를 찾아냈습니다.

역시 이야기의 중심은 달항아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영국 현대 도예의 아버지 버나드 리치는 어떻게 조선백자에 빠질 수 밖에 없었을까요? 그에게 조선백자를 소개한 사람은 일본 문예연구가 야냐기 무네요시입니다. 조선백자의 소박함에 반한 무네요시와 같이 버나드 리치도 달항아리를 영국으로 가져가면서 ‘행복을 안고갑니다’ 라고 말합니다. 화려한 상업적인 자기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그들의 취향은 독특한 했습니다. 그리고 버나드 리치가 만든 자기도 조선백자의 느낌이 있습니다.

19세기에 조선에서는 그리고 다른 아시아에서도 달항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품이 판매되고 구매됩니다. 시장의 메카니즘은 아름다움, 미학도 또한 상호 전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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