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3월 24일은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진실과 정의를 기억하는 날(Day of Remebrance for Truth and Justice)’이다. 1976년 3월 24일 육군 사령관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는 쿠데타를 일으켜 이사벨 페론 대통령 정부를 끌어내렸다. 군사 평의회을 구성해 의회를 해산하고, 사법부·정당·노동조합의 활동을 중지시켰다. 군사 평의회는 집권하는 동안 이른바 ‘더러운 전쟁’을 전개해 페론주의자, 노동운동가, 인권운동가 등 정치적 반대파를 잔혹하게 탄압했다. 더러운 전쟁 동안 적게는 수천 명에서 최대 3만명이 납치, 고문, 살인 등으로 사망했거나 행방불명 되었다. 비델라는 지난  2013년 18일 복역 중이던 부에노스아이레스 의 감옥 독방에서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016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그를 계기로 오바마는 미국이 방조·묵인해온 ‘더러운 전쟁’ 관련 비밀문서들을 공개하기로 한다.  미국의 모든 기밀이 해제되면서, 1976년 키신저 미 국무부 장관이 이 전쟁을 묵인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그는 인권문제가 심각하겠지만, 쿠데타가 빠르게 마무리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Newsletter

1주1책 뉴스레터

* indicates required

댓글을 남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