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줄서평]제프 베조스의 ‘발명과 방황’

제프 베조스와 일론 머스크. 두 사람은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세상을 떠나고 나서, 포스트 잡스 시대를 이끌 테크 리더로 꼽힙니다.

베조스는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해 전자상거래, 클라우드컴퓨팅 등으로 확장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스크 역시 페이팔에서 성공을 거둔 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세워 자동차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또 각각 우주개발 사업에 사재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베조스는 ‘블루 오리진’이라는 우주개발 회사를,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탐사에 실리콘 밸리 방식 혁신을 심고 있습니다.

베조스는 올해 아마존 CEO를 앤디 제시에게 물려주고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베조스의 다음 도전은 우주개발이 될 것이라고 관측됩니다.

하지만 정작 블루오리진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베조스가 직접 쓴 ‘발명과 방황'(위즈덤 하우스)은 베조스의 생각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조스의 우주개발 관련 비전을 머스크의 화상개발 비전과 비교해서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우주로 가는 목적 10줄 요약

1.블루 오리진이 제가 하고 있는 일중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 일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습니다. 그 기반에는 ‘지구는 최고 행성’이라는 논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왜 우주로 가야 할까요?지구 환경이 파괴되니 다른 곳을 찾아 이주해야 한다는 플랜B 주장(일론 머스크의 화성 개발론)과 다릅니다. 오히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우주로 가려고 합니다.

2.우리가 가야 할 우주는 다른 행성이 아닙니다.  지구외 다른 행성의 표면이 너무 작고 중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프린스턴대 오닐교수가 고안한 우주 가공계(Manufactured World)가 대안입니다. 원심력으로 회전하면서 인공중력을 만들고 표면에 도시, 공장, 농장을 건설하는 우주 식민지입니다.

3.중공업과 오염을 유발하는 모든 산업, 지구에 손상을 입히는 모든 일들은 지구 밖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이런 일을 누가할까요? 저는 아닙니다. 지금 학교에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이들입니다. 그들은 수천개의 미래기업을 세울 것입니다.

4.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의 도전에 필요한 우주 공간에 식민지를 만들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주로 가는 길을 만들어 놓으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우주 식민지를 만들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비싼 우주선 발사비용도 파괴적으로 낮춰야 합니다.

둘째, 우주에 있는 자원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구 중력장은 대단히 강력해서 우주개발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지구에서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5.뉴셰퍼드는 블루 오리진의 재활용 아체도 로켓(suborbital rocket)시스템으로 우주인과 연구 설비들을 싣고 세계가 인정하는 우주의 경계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지나도록 설계되었습니다.뉴셰퍼드를 이용하면 많은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우주인 존 글렌의 이름을 딴 뉴글렌은 사람과 탑재물을 지구 궤도와 그 너머까지 일상적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초중량 1단발사용 로켓입니다.  

6.재활용 로켓은 최대 연간 20회 이상 비행하면서 궤도로 탑재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적인 방식으로 우주에 자주 가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동되는’ 재활용 로켓이 필요합니­다. 또 재사용에 필요한 비용을 낮춰야 합니다.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7.블루오리진은 아궤도비행에 액화수소를 사용했습니다. 사용하기 어렵지만 연습하기로 한 것입니다. 수직착륙은 선택해 규모확장을 꾀하기로 하였습니다. 뉴글렌은 뉴셰퍼드가 적하소에 들어갈 정도로 큽니다.

8.1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존 고객이 낮은 가격을 원하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변하지 않는 것에 노력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비용, 신뢰도, 정시발사 세가지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주선을 한번 사용하고 다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마치 쇼핑센터까지 차타고 가서 차를 버리는것과 같습니다.

9.달에 귀중한 자원이 많습니다. 가령 달의 물을 분해하면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여 로켓 추진체로 쓸 수 있습니다. 거리도 가깝습니다. 블루문과 같은 달착륙 선이 필요합니다. 화물과 승객, 과학 실험 기기를 달 표면에 정확히 연착륙시키는 능력을 블루문에 담고 있습니다.

10.다시 달로 향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곳에 머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자손이 정체와 배급제의 포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세대가 인프라를 마련하면 우리의 후손이 놀라운 일을 펼칠 것입니다.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