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도시의 승리》의 저자로, 주요 연구 분야는 도시경제학과 공공경제학과 미시경제학이다.
도시와 경제 성장 그리고 법과 경제를 주제로 다루는 논문 수십 편을 발표하는 등 지난 30년 동안 도시와 도시의 진화에 대해 폭넓게 연구해왔다.
그가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연구를 압축한 《도시의 승리》는 도시에 대한 시각을 바꿔놓은 역작으로 꼽힌다. 전 세계 언론과 학자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지금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서는 “번뜩이는 통찰은 물론 가치 높은 여러 정책 제안을 담고 있다”라고 평했다.
현재 재무부 산하기관인 전미경제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에서 도시경제학워킹그룹(Urban Economics Working Group)을 이끌고 있다.
국제성장센터(International Growth Center) 내 도시 연구 프로그램의 공동 책임자다.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맨해튼연구소(Manhattan Institute)의 선임연구위원, 〈시티 저널(City Journal)〉의 편집자 겸 기고자이기도 하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와 전국행정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Public Administration)의 회원이다.
저서소개_도시의 생존
전 세계 76%가 거주하는 도시가 위기에 처했다!
하버드대 두 경제학자가 말하는 도시의 현재와 미래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놓은 역작이라고 평가받는 《도시의 승리》의 저자이자 세계적 도시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같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보건경제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로,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도 알려진 바 있는 데이비드 커틀러와 공동으로 작업했다.
《도시의 생존》(Survival of the City)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전공도 정치 성향도 다른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것은 도시의 번영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리고 그 위기의식은 2020년 전 세계를 덮친 뒤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가 쇠퇴하는 원인은 대부분 탈산업화였다.
미국의 러스트벨트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팬데믹이 도시와 도시의 시민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도시의 결정적인 특징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밀집성 혹은 근접성인데, 이것이 질병을 더욱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나치게 높은 주거 비용, 일자리 간 격차, 재난과 재해에 취약한 기반 시설, 부실한 건강보험제도, 낮아진 상향 이동의 가능성, 젠트리피케이션을 둘러싼 갈등, 안전과 자유 사이의 딜레마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우리의 도시가 ‘내부자는 보호하고 외부자는 고통받도록 내버려둔다’는 사실”이 있다.
전염병이 다른 재해와 달리 지리적 경계가 없듯, 이 책이 다루는 범위는 역사적 사실과 전 세계를 아우른다. 오랜 전 전염병의 한복판에서 이탈리아의 도시 라구사와 베네치아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개발도상국의 인프라와 그 이외 나라의 건강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난 사회경제적 문제는 무엇일까?
두 저자는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누차 강조한다.
그리고 그러한 차원에서 세계적 차원의 팬데믹 대응을 위해 나토(NATO)와 같은 기구의 설립을 주장한다. 전 세계 인구의 76%, 국내 인구의 91%가 도시에 거주한다. ‘도시의 생존’에 관한 고민과 논의가 미뤄져서는 안 된다.
양극화되어 가는 시대,
도시의 역할은 무엇일까?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은 도시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도시는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상가는 텅 빈 채로 남아 있었으며, 공장은 한동안 가동이 멈춰 있었다.
도시가 곧 인류의 번영과 행복의 열쇠라고 주장하며,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놓은 역작으로 평가받는 《도시의 승리》(Triumph of the City)의 저자이자 세계적 도시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최근 3년간 전 세계에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의 신작 《도시의 생존》(Survival of the City)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책은 같은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의 교수이자 보건경제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인 데이비드 커틀러와 함께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전공도 정치 성향(글레이저는 공화당 지지자이고 커틀러는 민주당 지지자인데, 커틀러는 오바마 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바 있다)도 다른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것은 도시의 번영이 이대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리고 그 위기의식은 2020년 전 세계를 덮친 뒤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가 쇠퇴하는 원인은 대부분 탈산업화였다.
미국의 러스트벨트, 영국의 리버풀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나타난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팬데믹이 도시와 도시의 시민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도시의 결정적인 특징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밀집성 혹은 근접성인데, 이것이 질병을 더욱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나치게 높은 주거 비용, 일자리 간 격차, 재난과 재해에 취약한 기반 시설, 부실한 건강보험제도, 낮아진 상향 이동의 가능성, 젠트리피케이션을 둘러싼 갈등, 안전과 자유 사이의 딜레마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우리의 도시가 ‘내부자는 보호하고 외부자는 고통받도록 내버려둔다’는 사실”이 있다.
팬데믹부터 공중보건, 일자리, 인프라, 식생활, 교육, 주거, 범죄까지
도시의 역사 2,500년에 대한 회고와 도시의 미래에 대한 전망
《도시의 생존》은 총 10개의 장(1장과 10장은 각각 서론과 결론이다)으로 나뉘어 있고, 크게 보면 두 영역이라 볼 수 있다.
처음 네 장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관련되어 있다.
비만, 약물 의존 및 중독, 깨끗한 식수 부족 등에 주목한다.
다음 네 장은 보다 넓은 차원의 접근으로 사회적·경제적 문제에 대해 다룬다. 교육, 범죄, 주거 문제, 재택근무 등이다. 모든 장에는 각 사안에 대한 저자들의 현상 진단과 정책적 대안이 담겨 있다.
팬데믹은 도시에서 도시로, 도시 내부에서, 그리고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확산된다.
2장에서는 대도시에서 대도시로의 전염병 확산을 다룬다. 이어서 팬데믹의 초기 역사와 격리를 통해 이러한 팬데믹과 싸우는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본다.
전염병이 발생했을 당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환경적 차이, 전염병이 두 나라에 끼친 영향은 무엇이었을까? 흑사병이 유럽 전역을 뒤덮었을 때 이탈리아의 라구사는 어떻게 건재할 수 있었을까?
이어서 미래에 발생할지 모르는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세계적 차원의 대응 기구 설립을 제안한다. 보건 분야의 나토(NATO)라 할 수 있다.
3장에서는 도시 내에서 이루어지는 질병의 확산을 다루는데, 19세기의 대형 전염병들 특히 콜레라에 초점을 맞춰서 살펴본다.
이러한 질병들은 부자와 빈자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했고, 이런 유대감 덕분에 높은 수준의 위생을 보장하는 상하수도 시설이 뉴욕의 워싱턴 광장에 있는 고급 타운하우스뿐만 아니라 가난한 주택가에도 보급되었다. 궁극적으로, 팬데믹의 결과는 개인과 그 질병 사이의 싸움에 달려 있다.
코로나19는 특히 노인층과 비만인층에서 치명률이 높았다.
다른 질병들은 흡연자나 불법약물 사용자 또는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하는 사람들을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률로 이끈다.
4장에서는 도시의 건강 그리고 팬데믹에 대한 도시의 취약성을 결정하는 여러 행동을 살펴본다. 전염병이 소득, 학력, 거주지 등에 따른 건강 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5장은 의료 제도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나 많은 돈을 의료 분야에 쓰면서도 전염병을 억제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까?
6장에서는 팬데믹이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을 살펴본다.
과거의 전염병들은 비록 사람을 죽이긴 했지만 경제에는 거의 또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 심지어, 흑사병은 생존자들을 부유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농부 한 명당 더 많은 땅이 돌아가서 자급 농업인의 재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918~1919년의 스페인독감 역시 짧고 예리한 충격을 주었지만, 경제는 빠르게 회복했다.
7장에서는, 팬데믹의 장기적인 결과 특히 재택근무로의 이행을 살펴본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와 같은 미래학자들은 전자적인 방식의 상호작용이 등장하면서 대면 회의가 필요 없게 되고, 그 결과 도시를 떠나는 행렬이 대규모로 이어질 것이라고 이미 40년 전에 주장했다.
실제로는 어떤 현상이 나타났을까?
중요한 점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과 산업이 한정적이라는 사실이다. 미국 내 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이들 중 재택근무를 하는 비율은 겨우 5퍼센트였다.
8장에서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힘을 살펴본다.
내부 갈등의 새로운 파도가 도시를 허약하게 만들어왔으며 팬데믹 대응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들었다.
예컨대 대중교통 담당자들이 마스크 착용 규정의 시행을 꺼렸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 업체들은 예컨대 필라델피아에서 백인 경찰이 버스에서 흑인 남성을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동영상이 나올 빌미를 제공하게 될까봐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젠트리피케이션 전투에도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 내용은 도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젠트리피케이션은 오랜 기간 지속된 문제이지만 특별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도시에 충분한 공간이 없다면, 그런 공간을 더 많이 만들면 된다.
수요가 넘치는 곳에서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려면 밀집 지역에서 고층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률이나 규정을 없애면 된다.
글레이저와 커틀러는 불합리한 개발 규제를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는 어떤 사람이 사는 집 부근에 미술관이 없었다면 그는 미술관이 자기 집 부근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시 공간에 대한 제약 말고도 도시의 분쟁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도시 내부자와 외부자 사이의 싸움이다. 9장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 전쟁’과 같은 손쉬운 입법적 해결책이 없는 두 가지 유형의 분쟁을 살펴본다.
그것은 바로 경찰과 학교를 둘러싼 분쟁이다. 자유와 안전 사이의 딜레마, 교육 개혁과 관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은 정책 결론 및 근본적인 낙관론을 요약한 내용으로 10장을 채우고 대장정을 끝맺는다. 도시들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아테네 거리에서 논쟁을 벌인 뒤로 수많은 기적을 만들어왔다.
도시의 기적이 끝나야 할 이유는 없다.
아니,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도시가 외부자들에게도 한층 더 개방적이 되도록 그리고 전염병이나 끔찍한 불평등과 같은 온갖 악마에 덜 취약하도록 똑똑하게 또 실용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인의 76%, 한국인의 91%가 사는 곳,
도시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려면…
두 저자는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자연 재해의 범위는 지리적으로 대개 한정적이다. 대형 쓰나미조차도 그렇다.
반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은 지리적 경계가 없다.
모든 지구인을 위협한다. 우리는 이미 경험한 바 있다.
팬데믹 시기, 싱가포르 정부는 공사장 인부나 거리의 청소원 같은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 관리와 감염 방지 노력을 소홀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들 사이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뒤 싱가포르에는 환자가 급증했다.
19세기 여러 도시를 덮친 콜레라로부터 배운 것도 바로 이러한 점이었다. “팬데믹의 본질은 전 세계의 어느 한 곳에서 시작되는 질병이 모든 나라에 위기를 가져온다는 데 있다.”
즉 델리의 소년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서울 혹은 뉴욕에 사는 직장인도 언제고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세계적 차원의 팬데믹 대응을 위해 나토(NATO)와 같은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76%, 국내 인구의 91%가 도시에 거주한다.
도시가 계속 성장하고 번영하고, 나아가 모두에게 살기 좋은 곳이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보건, 일자리와 주거, 교육과 치안 등 켜켜이 쌓인 여러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두 학자의 메시지를 흘려들을 수 없는 이유다.
해외에서는 《괴짜 경제학》의 저자 스티븐 레빗과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의 저자 리처드 플로리다를 비롯해서 여러 석학과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다수의 매체가 추천했다.
국내에서는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인구학자 조영태,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도시공학자 정석, 《세습 중산층 사회》 저자 조귀동이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