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사람]세계정상 첼리스트 양성원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인 양성원은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견고한 테크닉과 안정된음악성을 바탕으로 한 꾸준하고 성실한 연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 많은 갈채를 받고 있다. 

7세 때 첼로를 시작한 양성원은 프랑스 파리 음악원에서 필립 뮬러를, 인디애나 대학(블루밍턴)에서 야노스 슈타커를 사사하였으며 세계 무대에서 솔리스트로, 실내악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욕의 링컨센터, 파리의 살레 가보, 일본의 NHK홀 등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리사이틀 및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정명훈, 초량 린, 유리 바슈메트, 강동석, 파스칼 드봐이용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같은 무대에서 음악적 교감을 이룬 바 있다.

또한 매년 교토 필하모닉, 도쿄 스트링 앙상블과 정기적으로 협연 및 투어를 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끊임없는 도전 의식과 왕성한 연주 활동으로 세계를 향하여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음악가족, 양성원

형제 음악가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50·대구가톨릭대 교수)과 첼리스트 양성원(49·연세대 교수)이 아버지인 원로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 전 서울대 교수의 미수(米壽·88)를 기념해 헌정공연을 펼쳤다.

2016년 3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양해엽 선생께 헌정하는 사랑의 콘서트’에는 양성식 양성원 형제 외에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서울대 교수)을 중심으로 국내 실력파 연주자들이 모인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 양성식이 이끄는 실내악단 에라토 앙상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등이 동참했다.

국내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인 양해엽은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유학 후 서울대 음대와 프랑스 말메종 국립음악원에서 교편을 잡고 수많은 제자를 키워냈다.

정경화 김남윤 피호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부터 김다미까지 제자 수를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는 음악가로는 드물게 1981년 개관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초대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양해엽은 4남매를 뒀는데, 장남 양성식과 차남 양성원이 아버지를 이어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했다.

양성식은 83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84년 롱티보 국제콩쿠르, 88년 칼플레시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이후 99년 롱티보 콩쿠르 심사위원을 맡는 등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양성원은 2002년 EMI에서 발매한 음반 ‘코다이 작품집’이 영국 그라모폰지에서 ‘에디터스 초이스’와 ‘크리틱스 초이스’로 선정되는 등 솔리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또 2008년 친구인 엠마누엘 슈트로세(피아노), 올리비에 샤를르에(바이올린)와 함께 트리오 오원을 결성해 실내악에도 매진하고 있다.

헌정 콘서트에서는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 비발디의 ‘4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차이콥스키의 ‘플로렌스의 추억’ 등이 연주됐다. 특히 양성식 양성원 형제가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을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