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정 조선비즈 인턴기자 mycitystory.korea@gmail.com

인왕산의 출발점이자 북악산의 끝자락에 이어지는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만날 수 있다. 작고 수수한 언덕은 그의 시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닮았다.

서울 도심 속 이렇게 자연경관이 멋들어진 곳이 있을까 싶을 만큼 아름다운 이 곳은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장소다.

자연의 선물로 가득한 시인의 언덕을 110% 즐기기 위해 사진 촬영하기 좋은 장소 베스트 3곳을 소개한다.

① 문학관에서 언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북악산’

윤동주 문학관에서 올라오는 계단을 따라 언덕의 초입에 들어서면 북악산과 이어지는 서울의 모습에 시선을 빼앗긴다. 청와대와 종로, 광화문, 그리고 남산까지. 흐린 날은 안개낀 채로 아름답고, 맑은 날은 반짝이는 햇빛에 눈부신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사진 찍는 각도를 조금씩 바꿔가며 촬영하면 각각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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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망향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서울’

향긋한 풀내음을 맡으며 언덕 길을 따라 걸으면 그 끝에 ‘망향대’가 있다. 고향인 북간도 명동촌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을 담은 곳이다. 망향대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맞는 바람은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

작은 계단 두어개를 올라서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인왕산과 북악산에 둘러싸인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한 컷 찍으면 누구나 멋진 서울 풍경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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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이색적인 사진을 원한다면, ‘성곽 틈 사이’로 바라본 인왕산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도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면, 성곽 틈새로 바라 본 울긋불긋한 인왕산을 찍길 권한다. 성곽이 액자가 된 고혹적인 수채화 한 점을 렌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틈새에 얼기설기 붙은 넝쿨과 나뭇잎이 자연미를 더한다. 잎새에 이는 바람도 절절한 시로 풀어냈던 시인처럼 작은 틈 하나 놓치지 않고 관찰하면서 그와 함께 호흡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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