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범 조선비즈 인턴기자 mycitystory.korea@gmail.com
대한민국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청와대는 매주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와대 관람을 제공하고 있다.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의 경우 10인 이하의 개인이나 가족에 한해 추가 관람을 제공한다. 관람료를 따로 지불할 필요는 없다.
관람을 위해선 하루 총 4회(10시, 11시, 14시, 15시)의 관람시간 중 원하는 시간을 택해 온라인 사전예약(http://www.president.go.kr/)을 하면 된다. 혹서기 기간(7월 1일~9월 19일)엔 오후 관람이 15시와 16시로 변경된다.
단 사전 예약의 경우 관람 희망 20일 전까지만 예약이 가능하고 일일 관람 인원이 200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관람을 원할 경우 미리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관람은 춘추관 옆에 위치한 홍보관을 시작으로 녹지원, 구본관터, 본관, 영빈관, 칠궁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청와대 내부는 아니지만 관람 코스에 포함된 칠궁(七宮)은 각별히 눈 여겨 볼 만하다. 이곳은 일반 관람은 허용 안되고 청와대 관람을 한 관광객 중 선택한 사람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칠궁은 청와대 서남쪽에 자리잡은 사당으로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의 생모인 7명 후궁의 신주를 모신 곳이다. 왕의 어머니임에도 왕비가 아니었기에 종묘에 모시지 못하는 이들의 한을 달래는 곳인 셈이다.
육상궁(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 연우궁(추존된 왕 진종의 생모 정빈 이씨), 덕안궁(영친왕의 생모 순헌귀비 엄씨), 경우궁(순조의 생모 수빈 박씨), 선희궁(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 대빈궁(경종의 생모 희빈 장씨), 저경궁(추존된 왕 원종의 생모 인빈 김씨) 등이 해당된다.
칠궁은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일반인 관람이 금지됐다가 지난 2001년 말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사전예약을 하더라도 20일 간 대기해야 하는 청와대 내부 관람이 길게 느껴진다면 청와대 외부 분수대 광장에서 펼쳐지는 정례 의장행사를 추천한다.
의장행사는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4월~6월과 10월~11월에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동안 실시된다. 국방부 소속 의장대와 군악대 인원 260여명이 참가한다.
한편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한시간동안 진행되던 경찰악대 연주는 4월부터 10월까지만 열리기 때문에 11월에 접어든 현재는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