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HILL100’ 해방촌 프로젝트 시작…현재 초기 단계
– 마을의 모습 간직하고 아름다움은 더해
민경인 연결지성센터 인턴기자 barammki@gmail.com
해방촌(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에 예술의 아름다움이 더해질 예정이다.
해방촌의 낮고 거친 느낌의 회색 담벼락과 골목길, 거미줄같은 전선 등의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 주택단지다. 거기에 스쳐지나가는 외국인들과 언덕길 위로 보이는 남산타워는 해방촌의 특징이다.
이 해방촌에 변화의 바람이 느껴진다. ‘ARTHILL100’은 해방촌 예술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시작단계다. 이들은 해방촌 구석구석에 있는 예술품을 홍보하고 평범한 풍경을 아름답게 꾸밀 계획이다.
이처럼 오래된 마을을 꾸미는 일은 동피랑 마을(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이 대표적인 예다. 이 마을은 아름다운 벽화로 유명세를 탄 이후 주말에 200~300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예술가들의 벽화가 그려지기 전 동피랑 마을은 철거 예정지였다. 하지만 2006년 11월 시민단체 ‘푸른 통영 21’은 “달동네도 가꾸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며 마을 살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공모전을 열어 미술학도들이 마을에 벽화를 그릴 수 있게 했다. 이후 동피랑 마을은 달동네에서 통영의 대표 관광지로 변화했다.
‘ARTHILL100’은 현재 주민설명회를 갖고, 해방촌 일대의 기초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처럼 마을의 모습은 간직한채 생기를 불어넣는 활동은 개발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골목들을 지켜내는 방법이다. 해방촌도 이런 변화를 통해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