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라희 리움 관장 인연으로 방한 
–       “건축가라면 자신의 열정을 건축물에 실현시켜야…”

소슬기 연결지성센터 인턴기자 0709erica@gmail.com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 83)가 한국을 찾았다.

5일 미국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을 방문해 자신의 주요 건축물과 그에 얽힌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의 첫 한국 강연은 홍라희 리움 관장과의 인연을 계기로 성사됐다.

프랭크 게리는 캐나다 태생의 미국 건축가로, 개방적이며 파격적인 건축 성향으로 유명하다.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 주변 환경 및 문화를 반영하는 공공 및 사립 건물들을 지어왔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은 그의 대표작이다. 특히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전시 미술품보다 더 유명한 미술관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불상을 보면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지 않느냐”면서  “건축가도 건축물을 통해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고 보는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티아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디자인이 예산범위 내에서 건축할 수 있다”며 “건축가들은 얼마든지 자신의 열정을 건축물로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카티아는 항공기와 공업 디자인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로, 프랭크 게리가 카티아 소프트웨어를 처음으로 건축업계에 들여왔다. 이후 장 누벨, 자하 하디드 등 유명 건축가들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평소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몇 년 만에 방문한 한국에 수많은 건축물들이 들어선 모습에 놀랐다. 하지만 왜 한국의 전통 문화가 깃든 건축물은 없는가”라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세 명의 자식 중 가장 아끼는 자식을 하나 말하면, 나머지 둘은 얼마나 서운하겠는가”라며 자신의 작품 중 한 작품만을 꼽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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