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창 조선비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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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축제장에서 탱고를 선보인  알렉산드로(왼쪽)과 로살리나

“탱고를 통해 비로소 하나가 될 수 있지요.”

12일  서울 용산 이태원관광특구에서 열리는 ‘이태원지구촌축제 2012 현장’. 해밀턴 호텔 앞 메인 무대에서 아르헨티나의 공연팀이 열정적인 탱고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로살리나와 알렉산드로에게 탱고에 대해 묻자 알렉산드로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춤이다. 우리는 춤을 추는 동안 말할 필요 없이 몸으로 서로를 이해한다. 나는 남자고, 로살리나는 여자로 완전히 다르지만, 탱고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태원 지구촌축제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는 이태원의 특징을 살려 이태원 거리에서 지구촌 문화를 선보이는 서울시 주요 축제중 하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태원로 끝에 설치된  메인무대에서는 민트그린, 빨간머리 앤 등 홍대에서 활동하는 밴드의 공연이 시작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이태원로 길가에 늘어선 ‘세계음식점’부스들과 해밀턴 호텔 앞 소무대에서 벌어지는 다국적 밴드들의 공연장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메인 무대는 비교적 한산했다.

메인 무대는 이국(異國)의 춤이 시작된 뒤에야 비로소 달아올랐다.  따가운 가을햇살이 잦아들 무렵 메인무대에서는 1부 격인 한국 밴드들의 공연이 끝나고,  2부 무대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정열적인 탱고를 시작으로 일본, 태국등 각 국의 전통 춤과 노래를 즐기는 세계문화공연이 진행됐다.
국내 밴드들의 공연은 3~4곡 정도였던데 비해 세계문화공연 팀들에게는 비교적 긴 시간이 주어져, 평소 접하기 힘든 색다른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이들은 때로는 격렬한, 때로는 아름다운 춤사위로 몰려온 사람들을 관객석에  붙잡았다.

아르헨티나의 공연팀의 알렉산드로는  ”오늘은 무대에서 췄지만, 사실 탱고는 어디에서나 출 수 있다. 벌써 여기 와서도 5군데 정도 탱고를 출 만한 장소를 찾아냈다”며 웃었다.

2부 행사에 앞서 열렸던 우리 군악대와 취주악대의 행진도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개막식 퍼레이드를 앞두고 열린 리허설이었는데 제복을 입은 군인들의 절도있는 행진과 전통복장의 취주악대를 따라 관람객들도 이태원로의 끝을 향해 움직였다.

여기에 전통무술 시범은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였고, 퍼레이드 리허설 행렬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메인무대 앞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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