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연 조선비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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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지구촌 축제 문화 체험 현장

12일 이태원 거리. 이곳저곳에서 동시에 다양한 언어가 들렸고,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코를 자극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용산 이태원관광특구에서 열리는 ‘이태원지구촌축제 2012 현장’이다.

 

“볼라레(Volare)~ 오오(oh)~.” 오후 3시반 경, 해밀턴 호텔 맞은 편 TBS 공개방송 무대에서 낯익은 스페인 노래 ‘Volare’가 흘러나오자 내국인, 외국인 모두 하나가 되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췄다.  이후 5시경, 이 무대는 한국인 인디 가수가 올랐다.

세계음식축제 거리에서는 자국인들이 직접 자신의 나라와 전통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 음식은 물론, 일본 사케, 태국 팟타이, 터키 케팝, 케냐 커피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맛 볼 수 있다.  터키 부스에서 케밥을 구매한 이은수(대학생·20)씨는 “너무 다양해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태원에는 처음 오는데 마치 외국에 온 듯 하다”고 했다.

“신기하고 재밌는 곳이에요.”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위해 조성된 ‘이태원 테마 거리’에서 만난 독일 여성  모니카(Monica Heinea·47) 씨는 이태원에서 한국 전통 문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국 문화 체험 코너에서 한국 전통 스탬프를 찍으며 아이처럼  좋아하던 그는 “바로 옆 부스에서 한국 전통 종이 ‘한지’를 샀다”며 직접 가방에서 꺼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스탬프로 예쁘게 꾸며 독일 가족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했다. 2일째 서울을 여행 중인 그녀는 “축제가 열리는 줄 모르고 여행 왔는데, 그래서 더 재밌다“며 “이태원은 서울에서 재미있는 곳”이라고 답했다.

 

이곳에서 영어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백승미(21)씨도 이번 축제에 대해 “한국 문화에 대해서 알려 줄 좋은 기회”라며 “외국인 여성들과 아이가 주로 한지 공예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복 입기 체험 코너에서 만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파멜라(Pamela·21)는 한국에 온지 2년이 지났지만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는 “이태원에 자주 놀러 오긴 했지만,  한국 전통 문화를 즐길 기회는 많이 없었다”며 “이곳에서 처음 한복을 입어보는데 편하고 예쁘다”고 말했다.

 

2012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첫 날. 다양한 먹을 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는 특유의 이태원 스타일을 만들어냈고 남녀노소, 한국인, 외국인 모두가 ‘이태원 스타일’을 만끽하느라 축제도 점점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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