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옹, 한글의 기원

곧 한글 창제 576돌을 맞는다. 왜 굳이 세종은 한글을 만들었을까? 목적 또는 의도를 가지고 문자를 창제한 것은 유일한 사례인듯 하다. 도대체 그를 움직인 꿈은 무엇이었을까?

김슬옹원장은 ‘누구나 평등하게 지식과 정보를 나누라는 것’ 한다. 과학적 원리 뿐만 아니라 이런 철학도 한글의 큰 의미이다. 브라질출신 카를로스 고리토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문자는 글을 만들고, 글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나라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은 많은 한국인의 삶을 바꾸었습니다. 지도자가 공동선(common good)추구했기에, 한국인들은 더 포용적이고 현명한 나라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세계인을 위한 한글이야기]에서 인용.

김슬옹은 그런 세종 그리고, 주시경과 최현배 선생의 삶을 잇고 싶었다. 그는 77년 고1 때 한글운동 뛰어들었다. 그가 한글 운동에 직접 나선 계기는 신문의 한글 홀대였다. 70년대만 해도 조사와 순우리말 빼곤 신문이 온통 한자였다. 한글로 만들어진 신문은 누구나 읽을 수 있었고, 정보와 지식는 널리 공유되었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요체가 아닐까?

그의 가장 큰 소망은 대학에서 해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치는 것이다. 해례본을 현대문으로 옮기고 해제까지 썼다. 이제 해례본 역주서를 낼 계획이라고 한다. 역주는 번역에 대한 책임이라고 한다. 지치고 힘들 때도 분명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는 긍정적이다. 북토크에서도 마치 연극배우 처럼 한글을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