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1책]스테이블코인 디지털금융의 미래,가치와 가격메카니즘 편

이재명정부가 출범하면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해시드그룹의 자회사인 해시드오픈리서치에서 일했습니다. 이런 점으로 인해 이재명정부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하는 정책을 임기안에 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 이러디움 등 초기 블로체인 기반 암호화화폐가 뜰 때부터 나온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과 거래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테더그룹이 달러 가치에 연동을 한 US테더(USTD)를 선보이면서 스테이블 코인을 등장시켰던 것입니다.

트럼프가 다시 재집권하고 또 미국의 국가채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시점에 스테이블 코인은 세계 금융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특히 USDC를 발생하는 서클 인터넷 그룹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스테이블 코인에 시선에 집중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두나무가 주식교환방식으로 피를 섞으면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습니다. 막강한 사용자 기반을 가진 네이버와 암호화화폐 거래의 절대 강자인 두나무의 결합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 시대를 예고하는 듯하기도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 디지털 금융의 미래>(박예신 저)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역사와 작동 메카니즘, 스테이블 코인 재테크 노하우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와 가격 메커니즘 편을 골라서 읽고 10문단으로 요약했습니다.

1.오프체인 담보와 온체인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실물자산, 가상자산 등 다양한 담보자산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한다. 오프체인 담보와 온체인 담보다.

1.1오프체인(off-chain) 담보

오프체인(off-chain) 담보란 블록체인 외부의 담보를 의미한다. 테더, USD코인, 팍소스골드의 담보자산은 모두 블록체인이 아니라 은행계좌나 금고에 있다. 그래서 오프체인 담보 스테이블코인이라고 불린다.

1.2 온체인(on-chain) 담보 온체인(on-chain) 담보는 블록체인상에 존재하는 담보를 뜻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을 담보로 삼아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다이 스테이블코인이다. 다이의 가치는 이더 같은 가상자산을 담보로 유지된다. 2.투명성 차이 온체인 담보 내역은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온체인 담보, 즉 가상자산은 태생이 디지털 네이티브다.

디지털 숫자 자체가 곧 담보자산이다. 웹사이트에서 담보자산을 숫자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담보자산의 가치가 극단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온체인 담보 스테이블코인 투자자는 투매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2.1 오프체인 담보 확인은 불가능

반면 오프체인 담보를 직접 본 투자자는 사실상 없다. 테더나 USD코인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중에서 테더 리미티드나 서클의 은행계좌 속 현금이나 팍소스골드의 담보로 설정된 금을 눈으로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서클이 블랙록을 통해 운용하는 펀드를 면밀히 검토하고 신뢰도를 측정한 다음 USD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행사들이 언론이나 트위터를 통해 전파하는 담보 관련 주장을 그저 받아들일 뿐이다.

3.스테이블 코인 가격 유지 메커니즘

전 세계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일거에 매도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갑자기 큰 폭으로 변동하는 일도 흔치 않다.

다만 투자자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거래소나 발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계속 사고판다.

그 과정에서 거래소별로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에 미묘한 차이가 발생한다. 이런 가격 차이는 누군가에게는 차익 기회이자,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을 1달러 근방에 고정하는 유인이기도 하다.

3.1 가격이 오를 경우

A거래소에 테더 매수세가 몰려 가격이 1.3달러로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이론적으로 차익거래자가 취할 행동은 무엇일까? 테더 리미티드로부터 테더를 1달러에 산 다음, 이를 A거래소에서 1.3달러에 파는 것이다. 그러면 0.3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런 차익거래를 두고 발행시장에서 매입해 유통시장에서 판매한다고 표현한다. 0.3달러의 이익을 노리고 투자자들이 잇따라 테더를 1.3달러에 매도하면 어떻게 될까? 테더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1달러로 떨어질 것이다.

3.2 가격이 떨어질 경우

반대로 A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0.7달러로 떨어졌다고 가정해보자. 테더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테더 리미티드 계정에 테더를 입금하고 1달러를 상환받을 수 있다. 상환에 성공하면 투자자는 0.3달러의 차익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차익거래자들은 잇따라 A거래소에서 테더를 매수해 발행사에 상환을 요청한다. 이 과정에서 0.7달러였던 테더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1달러로 오른다.

4.오프체인 담보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메커니즘 이것이 바로 오프체인 담보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메커니즘이다. 차익거래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의 미묘한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 매수와 매도 압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면서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은 1달러를 유지한다.

4.1 개인 투자자의 거래는 불가능

물론 이 메커니즘은 이론적인 것이며 실제와는 차이가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최소 상환 금액을 지정해두고 있다. 1달러 단위의 차익거래로 수익을 내기는 불가능하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의 차익거래는 대부분 봇(Bot)을 통해 자동으로 빠르게 이뤄진다. 개인 투자자가 스테이블코인을 일일이 거래소와 발행사 계정으로 이동시키며 차익을 내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5.담보 건정성이 중요

미묘한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려는 거래 행위를 전문 용어로 아비트러지(arbitrage)라고 한다. 아비트러지는 가상자산 시장뿐 아니라 금융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다.

지속적인 아비트러지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1달러 수준을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온체인 담보와 오프체인 담보가 건전해야 이러한 전제가 유지될 수 있다.

5.1.의구심 발생하면?

담보 가치에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령 테더의 전체 유통량 대비 미국 달러가 현저히 부족하거나, USD코인을 뒷받침할 미국 채권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거나, 혹은 미국 달러가 예치된 은행의 부도로 담보 상환이 불확실하다고 가정해보자.

6.스테이블코인 위기론의 뿌리

단기간에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미디어들도 연일 스테이블코인 위기론을 얘기하고 있다. 발행사들은 트위터를 통해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지만, 시장에는 공포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상환하려고 하기 때문에 매도 비율이 높아진다.

투자자들은 혹시 모를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거래소나 발행사를 통해 앞다퉈 달러를 상환받아 원금을 회수하려고 한다.

6.1 투매의 위험성

특정 시점에 매도세가 한 번에 몰리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투자자들이 잇따라 팔아치운 스테이블코인 물량이 빠르게 증가한다. 그러면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1달러 이하로 현저히 떨어져 투자자들의 공포심과 투매를 자극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 직접 거래하는 기관급 고객들은 일거에 현금 상환을 요청한다.

6.2 손실의 위험성

발행사는 고객들의 상환 요청이 몰려 현금이 부족하면 보유 중인 미국 단기국채를 매각해야 한다.

과거에 국채를 비싼 가격에 매입해뒀는데 현재 국채 가격이 많이 하락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의 상환 요청이 대거 몰리면 발행사는 확정적으로 손실을 입게 된다.

아직까지 그런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7.스테이블 코인의 수익 창출력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성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수익 창출 가능성에 있다. 차익거래로 수익을 내려는 거래자들에 의해 가격이 안정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려고 한다.

이런 유인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발행사로 현금이 유입되고, 채권을 매입해야 발행사는 이자수입을 얻는다.

8.스테이블코인사의 안정화 전략

그런데 특정 악재가 발생하면 이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이 현금을 상환받으려 하면 발행사의 현금 보유량과 채권 보유량은 감소한다. 이로 인해 발행사의 이자수익도 줄어든다.

9.USD코인 발행사 서클, 감사자료 공개 따라서 발행사들은 평소에 스테이블코인의 안정화 메커니즘이 문제없이 작동하도록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다. 각종 미디어와 채널을 통해 홍보에 힘쓰는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적절히 발휘한다.

USD코인 발행사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이 담보자산의 건전성을 의심하지 않도록 적절한 회계감사 자료를 공개한다.

10.테더 리미티드는 비밀주의를 고수

반면 테더 리미티드는 비밀주의를 고수하는데, 투명성을 강조하는 전통 금융의 관점에서 건전한 방법은 아니다. 금융 규제 당국이 우려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의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데는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보인다.

10.1 잘 알려지지 않은 은행이나 투자 관리 회사에 예치

테더 리미티드 같은 발행사들은 스테이블코인의 담보자산을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은행들에 예치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은행이나 투자 관리 회사에 담보자산을 예치한다.

제2금융권의 이름이나 예치된 담보자산의 규모가 공개되면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다. 그래서 애초에 테더 리미티드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