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에서나 개인 생활에서나 실제 바보같은 질문이라도 안 하는 것 보다 하는 게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 대부분 체면 의식때문에 질문하기를 꺼려 한다.
질문을 꺼리낌없이 하되, 이왕이면 좀 영리하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이 없을까?
협상 전문가 린다 스윈들링은 자신의 저서 ‘우물쭈물 하지 않고 영리하게 물어보는 법’에서 누구나 오프라 윈프리처럼 영리하게 질문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25년 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성공시킨 ‘미디어 여왕’이다. 그녀의 성공 비결로 많은 이들은 탁월한 질문 능력을 꼽는다. 유명 배우이건 평범한 직장인이건 윈프리가 인터뷰하면 결과물이 남다르다는 것.
방송계 인사라서 그런 질문 능력을 개발한 걸까. 그렇지 않다. 인간 관계와 협상 전문가인 린다 스윈들링(Swindling·53) 저니온 대표는 평범한 일상인들도 그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스윈들링이 최근 펴낸 ‘우물쭈물하지 않고 영리하게 물어보는 법(Ask outrageously)’에서 궁금한 내용이나 원하는 걸 대담하게 묻거나 요청하라고 말한다. 그녀는 “최고의 협상가는 최고의 질문가”라며 “단순한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6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망설임이나 어색함을 무릅쓰고 뭔가 요청해 본 응답자 중 96%는 ‘크든 작든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가령 호텔에 체크인할 때 ‘혹시 더 좋은 방을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적어도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묵묵히 있는 사람보다 계속 질문하고 요청하는 직원에게 승진 기회가 가까워지고 예산도 많이 할당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어진 대로 받아들였을 때와 요청했을 때 결과는 다릅니다.”
스윈들인은 좋은 질문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핵심은 ‘진짜로 원하는 바를 묻는 것’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첫째로, 마음속으로 바라기만 해선 누구도 먼저 도와주지 않는다. 둘째, 부탁을 들어줄 능력과 여력을 갖춘 사람에게 요청해야 한다.
상대가 뭘 원하는지, 이 요청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러 번 거절당했을 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필요는 없다. 조금 더 가벼운 부탁이나 다른 도움을 요청하는 식으로 접근 방식을 수정해보는 게 낫다.”
교재
오프라인 윈프리처럼 똑똑한 질문으로 내 인생 바꾸는 법 위클리비즈 10월 5일자 유한빛 기자
생각거리/토론거리
나는 상사에게 질문을 꺼리낌없이 하고 있는가? 회의에서 당당하게 내가 던지고 싶은 질문을 하는가?
하지 못한다면 어떤 이유때문인가?
내가 질문을 잘 못한다면, 올바른 질문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질문하고 있는가?
스윈들링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 질문 방식을 점검하고 바꿀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