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책방답사

[답사]김인철의 근대건축기행, 식민지시대 수도건설

역사책방 답사를 시작합니다.

식민지 시대 수도건설을 테마로 종로 일대를 걸으며 근대 건축 현장을 둘러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답사 프로그램 안내

일시 : 2월 20일(토요일) 오후 1시 출발

집결및 출발지 :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참가비 : 2만원

결제및 티켓 사용 안내

온라인 결제를 완료하시면 이메일로 티켓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에서 받은 티켓 정보에서 ‘download’를 선택하셔서 티켓을 다운로드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운로드 받은 티켓을 스마트폰에 저장하시거나, 프린트해서 현장에 오시면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Posted in지난행사

[답사] 박태웅 ‘소설 속의 명동을 걷다 ‘

2월 두 번째 역사책방 답사를 시작합니다.

문학과 역사로 만나는 명동, 종로와의 경계점에서 중구의 중심까지 걷는 시간을 갖습니다.

종로~중구 경계점 – 서울도서관(서울광장)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 신세계백화점 – 서울중앙우체국 – 중국대사관(화교거리) – 은성주점 표석 – 명동예술극장 – 명동성당 – 명동문화공원 – 향린교회 – 창고극장 – 영락교회 – 진고개 표석

역사와 걷기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답사 프로그램 안내

일시 : 2월 28일(일요일) 오후 1시 출발

집결 및 출발지 : 광화문역 5번 출구

참가비 : 2만원

결제및 티켓 사용 안내

온라인 결제를 완료하시면 이메일로 티켓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에서 받은 티켓 정보에서 ‘download’를 선택하셔서 티켓을 다운로드하시기 바랍니다.

다운로드한 티켓을 스마트폰에 저장하시거나, 프린트해서 현장에 오시면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Posted in강연후기

임옥상_벽 없는 미술관


임옥상은 역시 예술가이었습니다. 임작가는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현대사의 생생한 한장면을 미술 작품으로 기록했습니다. 그에게서 듣는 작품은 그냥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삶과 그럴수 밖에 없는 생각이 담아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현대사는 뜨거워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변한 뒤 이제 그는 예술가로서 더 새로워지고 더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듯 보였습니다. 흙이라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고, 흙을 가지고 화려한 색채까지 시도합니다. 입체적 구조물을 세우고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역사책방은 민중미술가를 넘어 더 미래적이고 세계적인 작가를 기대해봅니다.

저자 소개

저자 임옥상은 서울대 미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나와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광주교대, 전주대 미술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민족미술협의회 대표를 지냈다. (사)세계문자연구소 대표이며, (사)평창문화포럼과 흙과 도시에서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임옥상미술연구소 소장이다. ‘아프리카 현대사’, ‘바람 일다전’ 등 개인전 19회, 광주 비엔날레/시드니 비엔날레/베이징 비엔날레/베니스 비엔날레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www.oksanglim.com

Posted in종합

[10줄 서평] 존 리의 ‘부자되기 습관’

부는 노동뿐 아니라 투자를 통해서도 창출됩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노동 소득을 통한 저축의 개념은 확실하게 교육해온 반면, 투자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론 교육엔 소홀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교육의 역사가 빈곤한 노후를 대물림시킨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독자들에게 자본이 스스로 증식하는 원리를 깨닫기 위해 하루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퇴직 시점까지 근로 소득의 일부를 좋은 기업의 주식을 꾸준히 사서 장기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10줄 요약 

1.후회하기 전에, 또 은퇴 후가 아닌 은퇴 전부터 경제독립을 위한 준비를 미리미리 시작해야한다.

2.우리의 부는 ‘노동’과 ‘투자’라는 두 가지 영역에서 창출된다.

‘노동’은 일상생활과 관련이 있으며 현재지향적이다. 반면 ‘투자’는 미래에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장기적이며 미래지향적 성격이 강하다. 부를 이루려면 ‘노동’으로 벌어들인 자원 중 일부를 ‘투자’해야 한다.

3.우리는 자본과 노동이 같이 일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교육을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받게끔 해야 한다. 주식투자를 통해 자본가가 될 수 있음을 깨달은 아이들은 노동과 자본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월급을 차곡차곡 모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떼어 꾸준하게 투자함으로써 자본을 조금씩 늘리고 그 자본이 스스로 증식하는 원리를 깨달아 실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월급쟁이가 자본가가 되는 것, 궁극적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5.퇴직 시점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사람은 당연히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 20년 혹은 30년 후에 원금이 보장될지 걱정하기보다는 얼마나 크게 불어날 것인가를 기대해야 한다.

6.월급 중 일부로 좋은 기업의 주식을 꾸준히 사서 장기투자한 사람은 자본이 일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산을 더 크게 늘릴 수 있는 반면, 소비에 돈을 탕진하거나 잘못된 투자를 한 사람은 빈곤한 노후를 맞이하게 된다

7.자본가가 된 사람, 즉 자본이 일하게 원리를 깨닫고 실천한 사람은 더 큰 부자가 되는 데 반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사교육이나 겉치레를 위한 소비로 자본을 탕진해 점점 더 가난해진다.

8.부를 형성하는 최고의 방법은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사람이 노동을 통해 벌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 노동력은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9.돈은 잠도 안 자고 피곤한 줄도 모르며 계속해서 일할 수 있다. 내가 어떤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 회사의 직원들은 내가 쉬거나 자는 동안에도 나의 노후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10.경제독립은 하루아침이 아닌 매일매일 조금씩 이루어지는 일이다. 처음엔 별로 티가 나지 않지만 세월이 지나면 숲을 이루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이는 마치 나무를 심는 것과도 비슷하다.

Posted in종합

[10줄 서평]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휴먼카인드’

서평단 1기 – 목정하님 작성 

성선설과 성악설 중 어느것이 맞을까? 인류의 오랜 질문이었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어느 것을 신봉하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하게 달라질 것이다. 저자는 서양인들의 사상 근저에 성악설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고 말한다. 토마스 홉스의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대표적인 예로 제시한다. 반대 의견을 펼친 장 자크 루소는 소수 의견에 불과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은 무인도에 표류한 소년들이 이기심 때문에 파멸의 순간을 맞이한 모습을 묘사했다. 하지만, 저자는 소설 내용과 거의 흡사한 실제 사례에서는 결과가 완전히 달랐다고 주장한다.

남태평양 통가에서 배를 탄 여섯 명의 소년들이 외딴 섬에 표류했고, 이들은 15개월 간 섬에 갇혀 버린다.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하거나 심지어 장례식을 치른 부모도 있었다. 무인도를 우연히 지나던 한 선원이 소년들을 발견했는데, 발견 당시의 모습과 상황은 소설 ‘파리대왕’과 정반대였다. 그런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파리대왕’이고 실제 사례인 아타섬의 기적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의 부제는 A Hopeful History, 즉 희망의 역사다. 막연하고 진부하게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 단순한 희망 찬가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풍부한 근거와 사례를 접하다 보니, 멀게만 느껴졌던 ‘희망’이 손에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강조한다. 호모 사피엔스의 20만 년 역사상 19만 년은 전쟁도 압제자도 없는 평화 시대였다는 것이다. 전쟁은 불과 1만 년 전 정착 농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인류를 더욱 위험에 빠트릴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문제 해결 방법도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과 노르웨이 교도소 사례가 흥미롭다. 한쪽은 범죄자로 낙인을 찍고 사회와 단절시켰다면 한쪽은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우대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인간의 본성은 과연 선할까. 직감적으로는 동조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 할지라도 기존의 통념을 뒤집기 위해 성실한 인터뷰와 문헌 조사 등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한 번쯤 귀 기울여 볼 만한 것 같다.

10줄 서평

저자는 인류가 희망의 연대기를 쓰기 위한 10가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하나, 의심이 드는 경우 최선을 상정하라. 10가지 중에 9가지가 좋고 1개가 나쁘다면, 단 1개의 단점이 9개의 장점을 대체해 버리곤 한다. 믿는 것이 곧 현실이 되므로 우리 스스로 부정편향을 떨쳐버려야 한다.

둘, 윈-윈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생각하라. 상대가 잘못을 했을 때 용서하는 것은 상대를 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나 자신에게도 이익이 된다.

셋, 더 많은 질문을 제기하라. 어떤 사실을 고정불변의 기정 사실로 인정하지 말고, 끊임없이 질문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넷, 공감을 누그러뜨리고 연민을 훈련하라. 선한 의지만 가질 것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쳐야 한다.

다섯,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비록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고 할지라도.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파시스트와 같은 극단적인 생각에는 동조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이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마저 버려서는 안된다.

여섯,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당신 역시 스스로 가진 것을 사랑하라. 내가 소중한 만큼 남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일곱, 뉴스를 멀리하라. 뉴스의 속성 상 쟁점이 되는 사안이 보도되므로, 편견과 오해를 낳기 쉽다.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회사의 관리자는 자기 아이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 보내는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여덟, 나치에 펀치를 날리지 말라. 그들이 한 몹쓸 행동에 똑같은 방식으로 응수한다면, 더 큰 증오와 범죄를 양산할 것이다.

아홉, 선행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한 사람의 착한 행동은 전염된다. 나비효과를 믿자.

열, 현실주의자가 되라. 시류에 맞춰 적당히 사는 냉소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선행이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상식이 된다.

Posted in종합

[5Q 인터뷰] ‘디지털쇼크 한국의 미래’ 이명호 저자

디지털쇼크 한국의 미래 이 책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디지털 플랫폼’이다.

디지털 플랫폼은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탐색과 신뢰의 비용을 줄여주는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며 급성장했다. 제공하는 상품, 연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플랫폼의 힘도 점점 세지고 있다.

저자는 점점 더 힘이 세지는 디지털 시대를 한국 사회가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다룬다.

경제와 기업의 적응 방향, 노동과 직업의 변화를 맞이하는 직업인으로서 개인의 자세, 디지털화 되는 노동 패러다임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의 보장책 등에 대해 답했다.

저자는 디지털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정보독점이 심화될수록,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적절히 견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단정적인 대안은 내놓지 않는다.

플랫폼을 인프라와 서비스 제공자로 나눠 정교하게 접근하는 규제 방안, 플랫폼의 자연독점 현상은 용인하되 불공정 행위는 규제하며 책임 관리를 촉구하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5Q인터뷰] 이명호 저자 인터뷰 / 촬영·편집 이은주 기자

디지털 시대 한국의 미래 생존 방안을 고민한 이명호 저자에게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더 많은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1. 이 책의 저술 동기를 독자분들께 설명해주세요.

-디지털 시대다. 디지털 시대의 특징은 손쉬운 변형과 창조다. 자신의 재능을 발굴하기 좀 더 쉬워졌다. 흔히 쓰이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의 명료한 의미를 잘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디지털 사회의 온전한 의미를 전달하고 정리하고 싶었다.

2. 인공지능을 만든 데이터 경제 시대에 주권, 정보보호, 차별 금지 등 새로운 룰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원칙이어야 할지 방향을 살짝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데이터를 바라보는 측면은 다양하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보호 받아야 할 정보인 반면, 산업적 측면에서는 활용을 통해서 기술 개발의 촉매제나 사회 공익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하나의 관점만으로 문제를 진단, 해결하려고 해선 안 된다.

3. 데이터 시대에는 독점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경계의 선을 긋을 어떻게 그을 수 있을까요?

-무한의 디지털 공간에서 실질적 독점 디지털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다. 예컨대 시장이 충분히 성숙한 상황에서 앱마켓의 현재 수수료가 적절한지에 대해선 새롭게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이제는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람들의 수익을 좀 더 존중할 필요도 있을 만큼 시장이 성장했다.

4. 디지털 시대에 기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간략한 가이드를 주실 수 있을까요? 

-개인이든 기업이든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업의 경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밀레니얼 세대들이 추구하는 업무 스타일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공간의 자율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인정할 때 노동의 생산성도 높아진다.

5. 독자분들께 반드시 읽어 보시길 추천하는 챕터가 있으실까요?

-5부 대전환의 시대, 한국의 생존 전략 중에서 21장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21장 미래사회 시나리오에 제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축약됐다. 우리 사회는 어떤 미래상을 그리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담았다.

저자 이명호는 

국가 미래 전략을 위한 싱크탱크 여시재 기획위원, ()미래학회 부회장이다. 디지털 관점에서 사회와 세계의 변화를 짚는 인문학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실제 활용에도 능숙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쇼크’라 할 만큼 사회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사회와 개인 그리고 기업의 생존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국가정책과 생태계 분야 실무와 정책을 두루 경험했다.

[10줄 서평]이명호의 ‘디지털 쇼크, 한국의 미래’ 

Posted in강연후기

임홍택_관종의 조건


관심이 곧 돈이 되는 시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광고 수익과 비즈니스로 연결됩니다. 플랫폼 기업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전환시킬 수 있는 정교한 수단들을 고안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에는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한 ‘관종’(관심종자, 관심을 갈구하는 사람이라는 뜻)들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90년생이 온다’로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저자 임홍택은 관심으로 움직이는 경제의 동력을 해부합니다. 성공적 ‘관종’으로 압도적 수익화를 이뤄낸 개인이나 기업의 조건이 무엇인지 탐구합니다. 성공적 관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네 가지다. 꺼지지 않는 가시성, 고집스러운 협력성, 절대적인 진실성,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 유지다.

꺼지지 않는 가시성을 발휘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 한다. 다만 ‘오랜 기간 버티기’의 힘은 ‘포기할 줄 아는 힘’에서 나오기도 한다. 명확한 콘텐츠 제작 방향과 이를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묻거나 따지지 않고 근성만으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되는 시대는 지났다.

성공적인 관심을 받고자 하는 관심 추종자의 마지막 조건은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선을 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의 상처와 관련된 부분은 절대 금기시 되는 선인데, 이러한 선을 넘을 때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수 있다.

저자 소개

2007년부터 12년간 CJ그룹에서 근무했으며, 출간작 《90년생이 온다》는 이례적인 경제경영 최장기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하며 90년대생 관련 콘텐츠 중 유일무이한 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Posted in종합

[10줄 서평] 친절한 딥러닝 수학

수학을 못해도 될까요?

딥러닝처럼 인공 신경망이라는 오래된 수학 모델과 통계 기법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물론 요즘에는 신경망과 관련된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데이터셋 등이 풍부해 원하기만 하면 간단히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망 안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한다면 좋겠죠.  

‘친절한 딥러닝 수학’은 딥러닝 이해에 필요한 수학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싶은 이들을 위해 나왔습니다. 출판사에 따르면 이 책은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을 이해하는 이들이라면 접할 수 있습니다. 원서는 일본에서 인공 신경망 분야의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신경망을 공부 중인 프로그래머인 윤서, 대학에서 컴퓨터 비전을 전공하는 윤서 대학 친구 지우, 이과대학 4학년생인 윤서 동생 도현이가 등장합니다. 친근한 등장인물 세명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성으로 딥러닝이 낯설게 느껴진 이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갑니다.

딥러닝에 대해 옮긴이(김형민)는 이렇게 말합니다.  

“딥러닝이라는 단어로 주목받고 있는 심층 신경망이 뇌 속의 뉴런이라는 세포를 모방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뉴런의 가장 큰 역할은 전기적 신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기억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뉴런의 네트워크는 기억을 위한 장치인 동시에 우리가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반응할 수 있게 해주는 처리장치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패턴이라고 인식되면 이전의 경험을 통해서 예측하고 반응합니다. 학습은 예측이 어긋난 순간 일어납니다. 심층 신경망도 입력을 통해 예측을 합니다. 딥러닝은 출력된 예측과 정답에 오차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중치와 편향으로 구성된 연결을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친절한 딥러닝 수학’ 10줄 요약, 1장 신경망을 시작하자

1. 신경망은 인간의 뇌 기능을 흉내 낸 것으로 선형회귀와 같은 머신러닝 알고리즘 중 하나다. 신경망은 다른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마찬가지로 회귀나 분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 회귀는 연속값을 다룬다. 예를 들면 과거 주가에서 미래 주가나 그 경향을 예측할 때 이용한다. 분류는 연속값이 아니라 대상을 성격에 따라 그룹화한다.

3. 신경망은 유닛 연결마다 가중치라고 부르는 값을 갖는다. 가중치는 정보의 중요도나 관련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신경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중치가 필요하다.

4. 신경망은 유닛들이 서로 연결된 것이고 그 유닛들 사이의 가중치를 학습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5. 신경망을 공부하려면 당연히 수학 지식이 필요하다. 확률과 미분, 선형대수의 기초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

6. 머신러닝은 파이썬은 물론 C나 루비, PHP, 자바스크립트 등 어떤 언어든 좋다.

7. 신경망의 원형은 퍼셉트론이다. 1950년대 처음 그 아이디어가 나와서 ‘이거 광징한데’하고 유행했다. 하지만 단순한 문제밖에 풀 수 없는 단점이 있어서 점점 잊혀졌다. 하지만 이미 그 때 퍼셉트론을 조합한 아이디어, 즉 신경망을 사용해서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퍼셉트론 하나를 학습시키는 방법은 이미 알려졌지만, 이를 조합한 신경망을 효율적으로 학습시키는 방법은 알지 못해서 어려웠던 것 같다.

8. 1980년대에 이론적으로 오차역전파법이라는 방법으로 신경망을 학습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일시적이었다. 신경망 훈련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부족했다.

9. 규모가 큰 신경망은 이론상 학습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기울기 소실이라는 문제가 일어나서 제대로 학습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10. 신경망은 2000년대 인터넷이 보급된 후 많은 데이터를 비교적 간단하게 얻을 수 있게 된 다음 다시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면 신경망은 인기를 얻었다 잃었다를 반복했다. 하지만 최근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고 공부를 한다고 해서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IT조선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Posted in종합

[10줄 서평] 이명호의 디지털 쇼크, 한국의 미래

디지털이 이끄는 시대입니다. 디지털은 볼때마다 신비롭고, 발전하기에 경이롭습니다. 발전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기에 가끔은 디지털이 두렵기도 합니다.

최근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은 디지털로의 전환 속도를 촉진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뒤돌아봐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디지털을 이해하고 있을까요? 익숙한가요? 디지털 혁명을 할 준비,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까요?

신간 ‘디지털 쇼크, 한국의 미래’를 쓴 이명호 저자의 동기 또한 이와 같습니다. 국가 미래 전략을 논하는 지식 집단, 싱크탱크 여시재의 기획위원이자 숱한 국가정책 및 혁신정책 실무를 맡은 이명호 저자는 산업 문명과 디지털 사회를 비교합니다. 온고지신, 옛 사례를 분석해 디지털 문명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그 과정에서 발굴한 혁신 전략도 제시합니다.

디지털 쇼크, 한국의 미래 10줄서평

1. 디지털 기술, 즉 인터넷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세계 어디서나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회경제는 물론 일상의 근본적인 변화까지 이끌 것이다.

2. 산업혁명이 번영만 가져다주지는 않았듯 디지털혁명 역시 지속가능성의 위기를 품고 있다.

3. 디지털혁명은 지식 체계를 송두리째 바꿨다. 인공지능은 대화의 주체를 사람에서 기계로까지 넓혔다.

4. 인공지능은 만능도, 인류 최후의 발명품도 아니다. 사람과 협력하고 새로운 산업 분야를 만들 파트너다.

5. 인공지능을 만든 데이터, 데이터 경제 시대에는 주권과 정보보호, 차별 금지 등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

6.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은 감시의 가능성과 위협을 알린 동시에 디지털 비대면, 개인 맞춤 의료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낳았다.

7. 디지털 시대의 플랫폼, 독점보다는 혁신과 성장의 수단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지어 정부도 플랫폼이 돼야 한다.

8. 디지털 혁명은 집과 차, 직장과 도시를 잇는 커넥티드 모빌리티를 탄생시켰다. 스마트 오피스, 창의적인 도시가 혁신을 만들고 이끌고 유지하도록 한다.

9. 유형 자산에서 무형 자산의 시대로. 지식 재산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10. 기술 혁신을 과도하게 믿지 말라. 혁신에는 고통이 따른다. 평생 배우고 정보를 공유하며 독점을 경계한 후 분열을 막자. 그렇게 시도한 인공지능 전환이 변화 속 한국 사회의 닻이 될 것이다.

Posted in10줄서평

[10줄서평] 팀 우의 ‘빅니스'(The Curse of Bigness)

미국 컬럼비아 법대 팀 우(Tim Wu) 교수의 ‘빅니스(The Curse of Bigness)’를 소개합니다.

팀 우는 올 3월 국가 경제 위원회의 기술및 경쟁정책 특별 보좌관에 임명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에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이른바 빅테크의 부와 정보의 독점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 민주당내 강경파는 빅테크를 과거 AT&T를 분할했듯이 기업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팀 우는 그런 강경파안에서도 반독점법 이론가로 유명합니다.

팀 우가 2020년에 출간한 빅니스를 읽으면서 바이든 정부가 빅테크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다룰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팀 우는 1930년대 독일을 보라고 말합니다. 독점과 카르텔은 독재를 부르고, 결국 민주주의를 파괴한다고 경고합니다.

그는 디지털 경제에서 막강한 트러스트를 구축한 빅테크가 바로 통제받지 않는 사적 권력으로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참고로 라나 포루하의 ‘돈 비 이블‘을 함께 보시면 빅테크 독점에 얽힌 이슈를 입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제국 건설에 나선 거대 기업들 10줄 요약

1.2010년대 이전까지 인터넷 중심의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스타가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불과 수년만에 사리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사이버 세계에서 빅니스(Bigness)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독점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깨졌다.

2.구글은 수십개가 경쟁했던 검색 시장을, 페이스북은 마이페이스를 물리치고 소셜 미디어 시장을, 아마존은 이커머스 시장을 평정하고 난공불락의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 빅니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부와 개인 정보데이터, 슈퍼 알고리즘을 확보해 경쟁자가 탄생할 수 있는 싹을 아예 없애 버렸다.

3.빅니스는 인수 합병, 복제, 배제라는 기법을 통해 트러스트를 구축하였다. 페이스북은 경쟁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와 왓츠앱을 인수하고, 스냅챗 기능을 복제해서 비난을 받았다. 복제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복제와 배제가 반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오로지 독점 유지가 목표인 것은 다르다.

4.빅테크가 신생 기업일 때 인터넷이 이전에 추구했던 개방성과 혼돈이라는 이상을 표방했었다. 하지만 구글와 페이스북 창업자는 독점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수정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것(독점)이 최선이었다는 것이다. 자연법칙이고, 독점기업들이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다.

5.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은 경쟁적 경제를 ‘역사의 유물’이자 ‘함정’이라 부르며, ‘비즈니스가 생존을 위한 매일의 폭력적 투쟁을 초월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독점 수익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제로 투 원(Zero to One)’이라는 저서에서 유일 무이한 독점 기업을 기업의 이상으로 묘사했다.

6.중국은 자국의 기술 독점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화웨이 등 빅테크를 미국 빅테크과 경쟁할 위치에 올렸다. 한 통계에 의하면 세계 상위 20개 대형 기술 기업 중 9개사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은 중국 빅테크 기업을 키우기 위해 노골적으로 구글과 페이스북을 배제하였다.

7.미국 빅테크는 독점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중국의 빅테크의 도전을 막기 위해 국가 대표급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를 들고 나온다. 또 기술 독점 해체를 요구했던 이전 전통과도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안다. 설령 우리가 현재의 거대 기술 기업들에 피해를 입혔다고 해도 미래를 중국에 건네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겠는가?

우리와 달리 중국 정부는 자국 기술 기업의 뒷배를 봐주고 있다. 경쟁이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기고 싶기 때문이다.’

8.그러나 이런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은 판단 착오다. 무엇보다도 서구나 미국의 독점기업들이 중국 기업들보다 더 낫다거나 덜 위험하다고 판단할 원칙적 근거가 없다. 지난 200년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악당이 수없이 많았다.

9.페이스북과 구글은 지구상의 그 어떤 단체나 조직보다 더 많은 개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능력을 합하면 그들은 집단으로서 확실하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거를 결정하는 수준은 아니라도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표 차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그런 힘이 영원히 공직을 장악하려 마음먹은 단체나 조직의 손에 넘어간다면 그 결과는 정말 무시무시할 수 있다.

10.국내 독점기업뿐 아니라 완전히 국제화된 독점기업에 의해 세상이 지배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나머지 세상에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과연 모든 비교우위가 오로지 미국과 중국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가?

앞으로 10년동안 더 공평하게 부를 분배하려면 세상의 더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모든 것을 먹어 치우겠다’고 위협하는 산업에서 공평한 분배를 이룰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