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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시스 커뮤니케이션’ 권호천 저자

‘크라이시스 커뮤니케이션’ 이 책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반대로 말 한마디를 잘못하면 천냥, 심지어 수만냥이 넘는 빚을 지게 된다. 사람은 말을 주고받으며, 즉 소통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다. 소통이 없으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오해와 반목, 균열과 위기가 생긴다.

말과 주장, 정보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 커뮤니케이션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냥 빚을 갚는 것에서 나아가 나와 우리, 기업과 나라에 다가오는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게 해 준다. 심지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도 갖췄다.

기술과 사회가 발전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과 통로 또한 다양해졌다. 이어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은 이전과는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들었다. 모두가 이를 위기라고 말한다. 그런데, 수십년간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또 가르쳐 온 권호천 저자는 이 속에 기회가 숨어있다고 말한다.

권호천 저자의 신간 ‘크라이시스 커뮤니케이션’에는 한국내외에서 지금까지 이뤄진 여러 홍보 마케팅 성패 사례가 담겼다. 단순히 사례를 나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권호천 저자는 이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배울 점과 반면교사할 점을 명확히 나눠 제시한다.

크라이시스 커뮤니케이션을 쓴 권호천 저자를 만나 다섯개 질문을 던졌다.

Q1.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소통, 이 책의 저술 동기를 알려주세요.

-개인과 조직, 국가 등 각 주체들이 위기를 맞았을 때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불현듯 다가온다. 이 위기를 해결할 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중요하다. 이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수도, 도리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잘 세우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더 효과적으로, 능동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공유하려 쓴 책이다.

Q2. 책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성패 사례 가운데 저자가 꼽은 가장 인상적인 사례 및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숱한 사례 중 하나를 꼽으라면 미국의 존슨앤존슨 사례를 들겠다. 타이레놀 진통제 제작사로 유명하다. 1982년, 존슨앤존슨이 만든 타이레놀에 문제가 생겼다. 누군가 고의로 타이레놀에 독극물 청산가리를 발랐고, 이 때문에 미국 시카고 시민 일곱명이 숨진다. 타이레놀 판매량은 90% 급감했고 시장점유율은 35%에서 5%로 폭락했다.

존슨앤존슨측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세가지 행동을 결정한다. 우선, 그 당시 시중에 출하된 타이레놀 전량을 회수, 폐기했다. 두번째로 정확한 정보를 언론에 전달, 소비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했다. 또한, 관련 정보를 모아서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솔직하게 공개했다. 후속 조치도 마찬가지로 빠르게, 정확히 이행하고 또 전달했다. 그 결과, 여론과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를 잡을 수 있었다.

존슨앤존슨의 타이레놀 독극물 투여 사건 대응은 세계 광고홍보 및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위기관리 및 마케팅 콘퍼런스에서도 항상 최고 성공 사례로 가장 먼저 꼽힌다.

Q3.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수단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많은 이들이 이런 질문에 거의 비슷한 대답을 내놓는다. 앞으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도구 등이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식상해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것이 정답이라서 대답이 거의 비슷한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ICT 기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아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어떻게든 커뮤니케이션해야만 살 수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옛 말과 달리,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사는 오늘날이지만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에서는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생각을 대개 한다. 그래서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소통 수단이 각광 받는다. 우리가 이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각종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맹점이 하나 있다. 기술 수용의 격차, 디지털 디바이드다. 경제력 불평등으로 인해 기술 수용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다. 이 격차는 불편함에서 불평등, 나아가 불만으로 자라날 것이다. 이 불만이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한다. 이 기술 수용의 격차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오랜 기간, 풀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Q4. 이 책에서 가장 자신있게 소개할 만한, 혹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챕터나 문장은?

-1부 4장 ‘위기 대응은 타이밍이 생명이다’를 꼽는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다섯개 있다. 소통·봉쇄·정보·애도·책임감(Communication·Containment·Infomation·Sympathy·Responsibility)이다.

소통은 중요하다. 진실된 정보를 진정성과 함께 전달해야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봉쇄는 위기를 더 큰 위기로 만들지 말라는 의미다. 사전에 가둬야 한다는 의미다. 루머, 억측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위기 요소를 막는데 가장 좋은 것이 봉쇄다. 이렇게 정확한 정보를 만들면 채널을 통해 배포해야 한다. 물론, 애도는 가장 먼저, 가장 우선시할 사항이다.

이어 위기에 내가 어느 정도나 관여됐는지, 위기 때문에 생긴 피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를 책임감과 함께 전달해야 한다.

소통과 봉쇄, 정보와 애도, 책임감은 소통 위기, 크라이시스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메시지를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다.

Q5. 개인, 조직, 국가의 위기 관리자에게 전할 부탁의 한마디는?

-두가지 조언을 건네고 싶다. 위기를 선도해라. 그리고 위기를 대응할 수 있게 준비해라.

위기를 관리하지 말고 선도하라는 것은 주체가 돼 적극적으로, 진정성을 보이라는 말이다. 위기의 주체는, 위기가 생겼을 때 어떤 행위와 행동을 하게 된다. 이 때 행위와 행동의 핵심은 메시지를 전달해 상대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 한가운데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주체의 가치, 진정성을 명확하게 상대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러려면 위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두번째, 위기를 준비하라는 것은 다른 말로, 책에 나온 표현을 빌리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근육을 키우라’는 말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으면, 힘을 써야 할 때 힘을 못 쓴다. 위기도 마찬가지다. 위기에 대응해야 할 때 대비해놓지 않았다면, 그저 혼란과 당혹에 빠질 뿐이다. 그러면 이성적 대처를 할 수 없다. 도리어 이상한 메시지를 던져 위기를 더 크게 만든다.

지난 크라이시스 커뮤니케이션 사례, 다른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했고 성공했는지, 혹은 실패했는지를 배워라. 교훈과 인사이트, 정보와 지혜를 얻어 내 것으로 변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그럼에도 문제는 있다. 애써 얻어낸 정보와 지혜가 다음 위기에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크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준비를 한 개인과 조직과 국가는 그렇지 않은 주체보다 위기에 더 체계적으로, 이성적으로 대응한다.

위기가 다가오기 이전에 미리 대응할 근육을 키워두라. 어떤 근육이 언제 어떻게 쓰일지는 모른다. 그러니 가능하면 다양한 근육을 키워라. 그러면 위기가 왔을 때 으레 느끼는 당혹과 당황을 최소화하고, 더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권호천은

권호천 GLOBAL ICT LAB 소장은 미국 오하이오대학(OHIO UNIVERSITY)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광고/PR 부전공)를, 뉴욕주립대 버펄로(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UFFALO)에서 커뮤니케이션 뉴테크놀러지와 경제 전공으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사이버대학교 융합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빅데이터와 네트워크 분석, 뉴미디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광고&PR 등을 교육하고 연구했다. GLOBAL ICT 연구소를 개소해 빅데이터를 포함한 정보통신 기술, 산업, 정책 등의 연구와 자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전기공사협회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 자문위원, 국회산하(사)국방안보포럼 ICT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블록체인의 사회 확산과 발전, 남북전기 교류의 발전, 국방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IT조선’에 ‘권호천의 ICT 인사이트’ 칼럼을 운영하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CT가 이끌어갈 사회변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 알기 쉽게 공유하고 있다. ICT가 접목된 미래 국방 무기체계의 변화와 관련한 ‘MODERN WARFARE’를 곧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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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 달러구트 꿈 백화점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저자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소개합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꿈 백화점에서 온갖 꿈을 판매하는 이야기가 담긴 경쾌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날마다 꾸는 꿈이, 사실은 개인의 능동적인 구매 행위의 결과물이었다는 독특한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이야기는 초등학생도 즐길 만큼 쉽게 읽히지만, 인간이 꿈을 꾸는 이유를 다각도에서 고민하며 꿈의 정의를 확장시키려는 작가의 고민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는 왜 꿈을 꾸는가’라는 인류의 오래된 의문에, 작가는 ‘무의식의 발현’이라는 프로이트식 답변에 안주하지 않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작가에게 꿈은 사람들이 현실을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신이 창조한 선물입니다.

부럽기만 했던 누군가가 되어보는 꿈을 꾸는 이유는 타인의 인생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함부로 비하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트라우마를 겪던 시절에 대한 악몽을 꾸는 이유는,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것을 극복해냈던 자신이 함께 존재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예술가가 꿈을 통해 영감을 얻는 이유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그의 오랜 노력이 숙면을 계기로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덮은 이후부터. 독자들은 매일 밤 꿈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족_유튜브에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검색하면 관련 ASMR들이 나오는데요. 틀어놓고 책을 보시면 마치 꿈 백화점의 한복판을 오가는 듯한 이색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 시각과 청각이 함께 즐거운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소설 10줄 발췌

1.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과거에 대한 미련도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사라집니다.

2.과거를 선택한 제자들은 좋았던 기억에만 갇혀 세월의 흐름과 예정된 이별, 그리고 서로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3.필요한 만큼 꿈꾸게 하고 늘 중요한 것은 현실이라 강조하시죠. 시간의 신이 세 번째 제자에게 바란 것도 딱 그 정도일 거예요. 현실을 침범하지 않는 수준의 적당한 다스림. 그래서 여기에 지원했어요.

4.그림자가 밤새 대신 경험한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은 둘째처럼 연약한 이들의 단단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5.손님들께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이겨내면서 살고 계시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죠.

6.그 꿈을 견뎌낸 이상, 그건 더 이상 트라우마가 아니라 그의 업적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7.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내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손님들이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1.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2. 영감이란 말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 대단한 게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고민의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거랍니다.
  3.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불완전하고 어리석어요. 앞만 보고 사는 사람이든, 과거에만 연연하는 사람이든 누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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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니시노 세이지의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을 소개합니다.

스탠퍼드 수면연구소 소장으로 지내온 저자가 불면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숙면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연구에 따르면 4명 중 1명이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한 때 진로 고민으로 매일 밤 쉽게 잠들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입면 시간이 더디게 흐름을 자각할수록 수면 그 자체가 커다란 과제처럼 다가왔습니다.

그 무렵 이 책을 접했더라면, 조금 더 쉽게 잠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자는 숙면을 위해선 심부 체온과 피부 온도의 차이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손쉽게 심부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갓난 아이가 졸려서 칭얼거릴 때를 살펴보면 뺨은 붉고 손발에 열이 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역설적으로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심부 체온을 떨어뜨려 졸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외에도 목욕, 족욕 등 심부 체온을 인위적으로 낮출수 있는 과학적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4장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10줄 요약

1.피부 온도를 높힌 다음 손발에 가득한 모세혈관을 통해 열을 발산하면 효율적으로 심부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2.심부 체온을 떨어뜨리면 수면의 입구를 열 수 있다.

3.추운 산 속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은 손발을 따뜻하게 보호해 열이 오르게 하는데, 이 행동은 되레 심부 체온을 떨어뜨려 졸음을 당기는 스위치가 된다.

4.체온 역시 의도적으로 ‘올리고 내리는’ 높낮이 조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5.잠자리에 들기 전에 의도적으로 피부 온도를 높여서 심부 체온을 낮추는 것이 숙면의 관건이다.

6.피부 온도는 쉽게 변하지만 심부 체온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내린 심부체온의 시간은 90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역설적으로 수면을 위한해 사수해야 할 ‘황금 시간’이기도 하다.

7.숙면하려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체온을 올려야 한다.

8.잠 들기 90분 전에 목욕을 마치면 그 이후 점점 심부 체온이 내려가고 피부 온도와 차이가 줄어들어 서서히 잠에 빠져들 수 있다.

9.열을 빠르게 발산해 심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선 선풍기를 쐬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1. 반면 추운 계절이라고 목욕하자마자 두꺼운 잠옷으로 갈아입으면 열을 발산하기 어려워 심부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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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주_조광조

조선 최초의 탄핵, 곧 반정으로 왕이된 중종과 그의 정치 파트너 조광조.이들은 어쩌다 동반자에서 사약까지 건내게 된 사이가 되었을까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대부분 겉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조광조를 들여다 볼 때 진짜로 조광조의 개혁과 몰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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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 린더 카니의 팀 쿡(Tim Cook)

린더 카니의 ‘팀 쿡(Tim Cook),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만든 혁명적인 아이폰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팀 쿡의 궤적을 짚었습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팀 쿡은 잡스가 열어젖힌 아이폰 시장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애플 워치, 에어팟 이어폰 등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하이엔드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습니다.

이 책은 팀 쿡이 애플의 수익률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촉진한 비즈니스 전략의 원천을 그의 생애 전반에서 찾았습니다.

저자는 팀 쿡의 윤리적 비즈니스 철학 형성 배경으로 그의 유년시절에 주목했습니다.

동성애라는 성소수자 정체성을 지니고 자라온 그는, 인종차별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잃지 않고서 자라왔습니다.

저자는 그가 목격했던 시골 작은 마을에서의 일상적으로 벌어졌던 사회적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팀 쿡은 기업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고 생산 과정에서 노동 착취를 없애도록 하는 윤리적 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저자는 팀끼리 무자비한 경쟁을 벌이지 않고도 애플의 성장을 촉진한 팀 쿡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2장 남부 소년의 세계관 10줄 요약

1. 팀 쿡은 전형적인 시골 소년이었다. 그는 소도시에서 문제의식 없이 발생하는 각종 인종차별을 목격하며 문제의식을 키웠다.

“팀 쿡이 성장하던 시골 로버르데일은 전형적인 미국 남부 소도시로, 인구수가 약 2300명이었다.”

2. 팀 쿡은 자신의 소수자 정체성을 세상을 주류의 시선에서만 인식하지 않게 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게이라는 사실이 신이 내게 준 큰 선물이라고 여긴다.”

3. 그는 학창 시절부터 작은 일도 대충 처리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에게 어떤 일을 맡기던 안심할 수 있다고 인식했다.

“일을 제대로 완수하는 자세는 그의 경력에서 품질보증 마크로 통했다.”

4. 그는 스스로 ‘성공’궤도에 도달하기 이전까지는 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할 수 없었다. 다만 그가 일상적으로 목격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후 그가 거대 기업의 리더가 됐을 때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게 했다.

“쿡이 성장기에 목격한 인종차별과 증오는 평생 그와 함께하며 삶과 사업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5.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는 그의 태도를 알 수 있다.

“그는 2015년 조지워싱턴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사람은 ‘선을 행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분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피력했다.”

6. 잡스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출시한 일 만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팀 쿡은 달랐다. 그는 최근 화두가 된 ESG경영을 고민했고, 기업이 생산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동 문제나 젠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잡스는 자선 기부를 기피했고 지속가능성에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으며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좀처럼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7. 혁신 제품이 곧 사회 기여라는 스티브 잡스의 자신감과 그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팀 쿡이 생각하는 사회에 대한 기여는 보다 복잡 미묘하다.”

8. 애플은 자선 활동을 늘렸고 회사를 재생에너지 지향의 주요 세력으로 만들었다.

9. 이제 사람들은 그의 소수자성을 멸시하기 보다, 당당한 커밍아웃을 칭찬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가 선례를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고취시켰다고 말했다.

10. 그는 과거에 머물며 차별을 허용하는 공간에는 어떤 인재도 유입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

#팀쿡 #애플의새로운미래를설계하는조용한천재 #린더카니 #아이폰 #애플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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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오노레 드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

프랑스 대문호인 오네르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특정 직업을 생각할 때 특정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직업을 대할 때 저절로 프레임을 통해 그 직업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책 내용을 보면 보통 사람들이 갖는 공무원에 대한 지식이나 이미지와 크게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누구인지를 정의하고 공무원 세계를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시도가 눈길을 끕니다.

발자크의 공무원론을 보니,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공무원 분석에 그대로 사용해도 될 듯합니다.

박정희 시대가 남긴 유산중 하나는 ‘유능한 공무원상’입니다.

개발 시대에 해외 지식을 재빨리 흡수하여 한국 실정에 맞게 실행력을 발휘했던 공무원이 만든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민주화와 5년 단임제로 인해 정권따라 부유하는 ‘영혼없는 공무원상’이 새로 등장했습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 공무원은 또 어떤 이미지를 가졌을까요?

발자크 공무원 생리학을 다시 펼치며 새로운 공무원상을 토론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족_발자크는 또 ‘기자 생리학’이라는 책도 남겼습니다. 발자크는 공무원과 기자에 불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1장 10줄 요약

1. 공무원 생리학의 시대적 배경은 프랑스 7월 혁명과 2월 혁명 사이다. 프랑스 문학에서 ‘생리학 시리즈’ 가 대유행한 것은 184~1842년 무렵이다.

2.생리학은 이중적 함의를 갖는데, 즉 내용적 면과 형식적 면이다. 생리학은 인간 유형을 분류하여 표와 도식을 만들고 삽화를 통해 그 인물 유형을 분류하여 의 생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3.공무원이란 어느 직급에서 시작해 어느 직급에서 끝나는가? 관공서 수위에서 국왕까지 급료를 받는 공무원이다. 숫자 사다리를 기준으로 권력을 가진 자, 의무를 가진 자, 나쁜 대우를 받는 자, 좋은 대우를 받는 자가 결정된다

4.공무원은 살기 위해 봉급이 필요한 자, 자신의 자리를 떠날 자유가 없는 자, 쓸데 없이 서류를 뒤적이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자다.

군인은 공무원이 아니다. 떠나고 싶어도 자리가 별로 없다. 무기말고 만져본 쇠붙이(돈 의미)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5.공무원의 사무용 책상은 공무원의 알 껍데기다. 공무원이 없으면 책상도 없다.

6.공무원은 어디서 끝나고, 정치인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도지사는 공무원과 정치인 사이에 있다.

7 정치인은 최고 대우받는 공무원이다. 청장은 정치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의회 의원들은 “청장이 되는게 낫겠군’이라고 말한다. 직장의 우두머리는 고용된 직원이지만, 행정부 집무실의 우두머리는 관료, 공무원이다.

8.판사는 웬만해서 파면당하지 않으므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공무원 사회에 속하는지는 미지수다.

9.뷰로(Bureaux)는 사무용 책상이라는  뜻의 남성 명사다. 뷰로는 사무실, 집무실 뜻으로 확장됐다. 나중에 비효율, 보신주의, 비밀주의, 파벌주의 등 관료주의적 관행이나 폐해 및 악습을 의미하는 뷰로 크러시(Bureaucratie)가 뷰로에서 파생했다.

10.공무원 생리학은 발자크 특유의 풍자와 통찰, 촌철살인으로 빛나는 작품이다. 공무원은 안정성, 권한으로 인해 선망받는 직업이자 사회적인 악이 될 수 있다는 양면성을 19세기에 발자크가 일찌감치 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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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_테슬라쇼크

최원석 조선일보 경제부 국제경제기자가 낸 책 ‘테슬라 쇼크’를 읽으면, 왜 테슬라를 표현할 때 혁신에 ‘쇼크’라는 표현을 붙여야 하는지 대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테슬라가 바꿀 수년 후의 미래,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산업과 도태될 산업을 가늠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 경제와 산업계가 미래의 방향을 예상하고 준비를 해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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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Q 인터뷰]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 365’ 백재현 저자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 365’ 이 책은

1월 28일. 10년 혹은 100년 전 이 날, 세계 곳곳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까? 이름난 위인이 탄생하거나 더러는 사망했다. 세계를 휩쓴 전쟁의 계기가 생기기도 했고, 세계 최초 발명품과 이벤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아주 사소하지만, 훗날 큰 반향을 일으킨 숱한 사건과 인물이 피고 또 졌다.

세계는 넓다. 시간과 역사는 길다. 1년 365일, 매해 매일 세계에서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다. 일견 궁금해진다. 하지만, 분량이 많아 두껍고 내용도 고루한 세계사 책을 뒤져보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신간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 365’가 이 고민을 해소하고,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 365 / 팬덤북스

백재현 저자는 언론인이면서, 디지털과 뉴미디어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런 그이기에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고, 그 메모가 쌓여 이 책을 만들었다. 1년 365일 그날그날의 세계사를 읽다보면 먼저 재미를 느낀다. 세계사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세계사 속 사건과 인물들이 오늘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된다.

자연스레 독자는 세계사의 단편이 아닌 중, 장편을 알고 싶어진다. 교양을 쌓게 된다. 이 책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이유다.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 365를 쓴 백재현 저자를 줌 화상회의로 만나 다섯개 질문을 던졌다.

Q1. 펼치면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책, 저술 동기를 알려주세요.

오래 전부터 책을 읽다 특정한 날짜를 보면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다. 20년 이상 그랬다. 지금도 엑셀 파일에 특정한 날짜를 보고 쓴 메모를 쌓고 있다.

2013년 아시아경제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으면서, 경제 부문 홈페이지에 읽기 쉬운, 부드러운 콘텐츠를 만들자는 생각에 지금까지 메모한 특정한 날짜를 주제로 칼럼을 썼다. 2020년경 출판사 팬덤북스 대표가 ‘칼럼을 모아 책을 내보자’고 제안했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이 책을 만들었다.

Q2. 365개 역사적인 날 가운데 저자에게 가장 인상적인 날 3일을 꼽는다면?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365일 모두 중요하고, 나름의 스토리가 있는 날이다. 그럼에도 세개를 꼽자면 우선 3월 23일을 들겠다. 오션 클린업 재단에서 지구 태평양 바다에 있는 거대 쓰레기 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를 발표한 날이다.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지구 환경오염에 직면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날이다.

5월 19일도 중요하다. 책에는 ‘버튼 하나로 70억명을 구한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가 사망한 날’로 적혔을 것이다. 1983년, 당시 소련 인공위성이 ‘미국이 핵 미사일을 1발, 이어 4발 더 발사했다’는 정보를 알렸다.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당시 소련 관제센터 당직 사령으로, 정말 미국이 핵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즉각 반격을 지시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냉전 하, 세계 핵 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가 그의 손에 달렸다.

일촉즉발 상황 아래에서 그는 핵 전쟁 대신에 인공위성이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을 선택했다. 그의 판단은 맞았고, 핵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이 판단 때문에 직위해제당한다. 군 조직의 특성상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인류를 구한 그가 언제 사망했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핵 전쟁 위기 속에서 아이러니한, 어처구니없이 인류가 공멸할 수 있었던 이 날을 기억하자는 의미다.

세번째는 8월 30일이다. 영국 유명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남극을 탐험하던 중 표류 끝에, 온갖 고통과 고난을 이기고 탐험단 27명 전원과 함께 생환한 날이다. 숱한 스토리와 감동이 있는 날이다.

Q3. 책을 쓰며 깊은 인상을 받은, 혹은 놀랐던 내용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미 써 놓은 칼럼을 모으는 책이라 쉽게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만만치 않았다. 팩트 체크가 가장 힘들었다. 날짜 관련 책이다보니 까다로웠다. 그레고리력이냐 율리우스력이냐, 음력이냐 양력이냐에 따라 달랐다. 위키피디아도 참조했는데, 생각보다 틀린 내용이 많았다.

에피소드도 있었다. 책 ‘프랑스 혁명’의 저자 토마스 칼라일은 수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원고 초고를 써서 존 스튜어트 밀에게 검수를 요청했다. 그런데, 존 스튜어트 밀의 하녀가 그 원고를 불쏘시개로 착각하고 모조리 태워버린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토마스 칼라일은 원망 대신 좌절을 이겨내고 대작을 쓴 일례가 있다.

이 책을 쓰며 나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중간에 원고 상당 부분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크게 낙심해 출판사측에 책을 내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출판사 사장이 얼르고 달래, 결국은 이 책을 낼 수 있었다.

Q4. 이 책을 한층 더 재미있게, 유용하게 읽는 팁을 알려주세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는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가까운 곳에 두고 심심할때 한번씩 들춰보라. 아, 그날 이런 일이 있었구나 혹은 오늘이 이런 날이었어? 라고 가볍게 읽어보라. 그러다가 어떤 사건, 인물에 감정을 느끼면 집중적으로 공부해보라.

예컨대 우리는 안중근 의사가 누구인지 안다. 하지만, 그의 후손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른다. 이 책에 담지는 못했지만,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처한 현실은 가슴 아프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이었다.

앞서 언급한 GPGP도 아주 심각한 사안이다. 여기에 관심을 갖고 지구 환경을 공부한다든지, 배움을 실천한다는지 실제 생활과 연결해보기를 당부한다.

Q5. 1일 1페이지 그날 한국사, 그날 현대사 등 후속 출간 계획이 있나요?

이 책을 내고 보니, 이미 성격과 제목이 비슷한 책이 있었다. 최근 독자들이 이런 유형의 책을 원하는구나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단편적이라고 본다. 입체적이지는 않다. 만일 후속 작업을 한다면 ‘디지털화’하고 싶다.

이름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디지털 캘린더’ 개념이다. 책처럼 그날그날에 하나의 스토리만 담는 것이 아니라 수백, 수천개 스토리를 담아 데이터베이스로 만든다. 서로 연결한다. 그러면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던 날 일어난 세계사 100개 사건’, ‘나와 같은 날 태어난 세계 위인 50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즉, 디지털화로 사건, 인물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려는 계획이다.

▲[5Q 인터뷰]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 365’ 백재현 저자 5Q 인터뷰 / 촬영·편집 차주경 기자

저자 백재현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와 동 대학원,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경제신문 중소기업부·산업부·국제부·정보통신부 기자, 인터넷신문 inews24 수석팀장, 조인스닷컴 콘텐츠 본부장, 중앙일보 디지털 취재팀장, 아시아경제신문 뉴미디어 본부장 등을 지냈다.

부산·울산·경남 유일의 일간경제신문인 리더스경제신문 대표를 맡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IT기자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세종대와 명지대에서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강의를 했다. 저서로는 ‘알기 쉬운 미디어 컨버전스(공저)’, ‘Being Intelligent(공저)’ 등이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미디어의 진화 발전에 관심을 쏟고 있다.

Posted in교육프로그램종합

2020~2021도서목록_1주1책 소셜리딩

1주1책 소셜리딩 프로그램(2020~2021)

차수

테마

2021

선정 배경

2020

후보목록

1

자기관리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

(1장 두려움을 이겨내는 작은 것들의 힘)

신년을 맞아 새로운 습관을 갖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선정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강상중

(3장 발췌)

2

자기관리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2부 국가의 기틀을 잡다)

넷플릭스 영국 등 유럽 무대 시리즈와 역사 연결하기

해빗/웬디우드

3

트렌드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

처음~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글쓰기의 스테디셀러 접하기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

4

트렌드

서른의 반격/손원평

책 전체 읽고 좋아하는 문장 10개 고르기

90년대 생의 삶, 사회의식에 말걸기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그레타 툰베리

5

자기관리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니시노 세이지

4장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편

수면 부채에 시달리는 사람의 고민 해결하기

-스틱stick/칩 히스

-신장을 훔쳐가는 장기 도둑이야기-시즌1

-원칙성1-단순성-시즌2

6

글쓰기및 소통

팀 쿡/린더 커니

타이탄프로젝트편

애플의 전기차 진출, 테슬라 주가 급등 등 전기차 이슈 공뷰하기

보고서의 법칙

2장_커스터마이징

-스틱stick/칩 히스

-신장을 훔쳐가는 장기 도둑이야기-시즌1

-원칙성1-단순성-시즌2

7

인문

지리의 힘/팀 마셜

나목/박완서

나목/박완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팀 쿡/린더 카니

8

인문

지리의 힘

지리의 힘/팀 마셜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레베카 패닌

9

자기 개발

-주홍색 연구/코난 도일

-추리과학

자료수집_시즌1

-주홍색 연구/코난 도일

-추리과학

자료수집_시즌1

10

글쓰기및 소통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차일디니

1장 설득의 무기_시즌1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차일디니

1장 설득의 무기_시즌1

인간의 품격/데이비드 브룩스

11

자기관리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데이비드 앨런

12장 다음 행동 결정의 힘_시즌1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데이비드 앨런

12장 다음 행동 결정의 힘_시즌1

12

자기 개발

그릿/

6장 관심사를 분명히 하라

그릿/

6장 관심사를 분명히 하라

13

경제 경영/디지털

링크

-파워로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도착했습니다

4장 교육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14

경제경영/디지털

-빅데이터와 예측 마케팅_

1부

위로하는 정신/스테판 츠바이크

15

경제경영/디지털

히트 리프레시

5장 새로운 파트너십 경계는 없다

김상욱의 과학공부/김상욱

16

인문고전

정도전을 위한 변명/조유식

필사의 기초

1일1책

17

자기개발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

factfulness

18

자기개발

퇴사하겠습니다.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김시덕

19

트렌드/미래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도착했습니다

4장 교육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초격차

20

트렌드/미래

100세 인생

2장 일하는 노년

당신 인생의 이야기/마이클 창

21

자기관리

오르는 부동산의 법칙

2장 부동산 투자 이것부터 생각하자, 입지, 입지, 그리고 또 입지

위대한 미술책/이진숙

22

자기관리/사내정치

-구글의 아침은 자유로 시작된다

정치하지말고 자료로 말하라

세상과 나 사이/타네하시 코츠

23

자기관리/사내정치

권력의 법칙/로버트 그린

Law 38 일은 남에게 시키고 성과는 당신이 차지하라

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24

인문

찰스 디킨슨의 영국사 산책/찰스 디킨슨

허삼관 매혈기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임영묵

차수

분야

2021

2020

후보 목록

25

트렌드/미디어

콘텐츠의 미래/바라트 아난드

Part3

콘텐츠 함정에서 벗어나기3

기능적 연결관계

30가지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조 지뮤쇼

26

경제경영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앙겔라 메르켈/매슈 크보트럽

규칙없음

27

트렌드/미래

-기계와의 경쟁/에릭 브린율프슨

4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처방과 추천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티엔 추오

28

인문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조금주

29

자기관리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30

트렌드

-호모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5장 역사상 최대의 사기

-호모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5장 역사상 최대의 사기

31

자기관리

-바른 마음/조나산 화이트

2장 도덕은 너무나 감상적이다

하멜 표류기

벨 연구소

찰스 램 수필선

32

자기 개발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김호

룬샷

작은 자본론

기적의 손편지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33

트렌드

1493/찰스 만

왕국/엠마뉴엘 에네르

34

트렌드/리더십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굿윈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굿윈

35

경제경영/리더십

실리콘 밸리의 위대한 코치, 빌 켐벨/에릭 슈미트

실리콘 밸리의 위대한 코치, 빌 켐벨/에릭 슈미트

36

경제경영/혁신

파도칠 때는 서핑을/이븐 쉬나드

파도칠 때는 서핑을/이븐 쉬나드

37

인문고전

위로하는 정신/스테판 츠바이크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허진모

38

트렌드

바이든과 오바마/스티븐 리빙스턴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오자와 로스케

정리의 달인

39

경제경영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레베카 패닌

세계는 어떻게 불평등해졌는가/브랑코 밀라노비치

40

경제경영

규칙없음/리드 헤이스팅스

41

자기 개발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스티븐 존스

-바른 마음/조나산 화이트

2장 도덕은 너무나 감상적이다

마음/나쓰메 소세키

42

글쓰기및 소통

메모독서법/신정철

나는 왜 쓰는가/조지 오웰

위건부두로 가는길/조지 오웰

43

경제경영

홀로선 자본주의/브랑코 밀라노비치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스티븐 존스

44

경제 경영

팀 쿡/린더 카니

피터 틸

45

인문고전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스티븐 킹

테슬라 모터스

46

트렌드

김난도의 트렌드코리아 2021

김난도의 트렌드코리아 2022

47

과학기술

뉴코스모스/데이비드 아이허

(추억과 희망편 발췌)

뉴코스모스/데이비드 아이허

(추억과 희망편 발췌)

2021

2020

후보목록

48

인문고전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2장 사상과 토론의 자유편 발췌)

대변동/제레드 다이아몬드

여행의 이유/김영하

49

인문고전

문학에 뛰어든 세계사/김영진

(돈키호테편 발췌)

돈키호테/세르반테스

50

트렌드/신간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메러더스 메이

(꿀벌의 춤 편 발췌)

두도시 이야기/찰스 디킨스

그리스인 조르바/카잔치키스

51

자기관리

한 줄 정리의 힘/아사다 스구루

(파트II 발췌)

12가지 인생법칙

52

인문고전

나무의 시간/김민식
(3장 발췌)

토지/박경리

Posted in10줄서평

[10줄 서평]라나 포루하의 ‘돈비이블(Don’t be evil)’

미국 저널리스트 라나 포루하(Rana Foroohar)의 ‘돈 비 이블(Don’t be evil)’을 소개합니다.

책 제목은 구글의 창업초기 경영 이념에서 따온 것입니다.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구글 초창기에 마이크로소프트사를 겨냥해 ‘사악하지 말자(Don’t be evil)’를 내부와 외부에 외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독점력을 바탕으로 돈을 벌지 말자는 기업 윤리의식을 패기있게 표방한 것입니다.

검색엔진 이용도 공짜, 지메일 사용도 공짜라는 식으로 돈 비 이블을 실행했습니다. 많은 지지층을 끌어모은 원동력이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세월이 흘러 독점의 정점에 오른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이 얼마나 사악하게 돈을 벌고 있는지를 파헤칩니다.

2006년 구글의 창업 스토리를 담은 ‘구글 스토리’를 한국어로 옮긴 번역자로서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윤리의식으로 거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당돌하게 대들던 구글이 어느새 빅브라더가 되어 비난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저자는 빅테크기업의 사악함에 따라 미중간 3차 대전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예측합니다.

12장 스플린터넷(Split+internet), 분열의 시대 10줄 요약

1.만약 비도덕적인 범죄 세력이 사용자 데이터를 이용해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고 민주적인 절차를 타락시키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할 것이다.

스티브 배넌, 제러드 큐슈너 등 소셜미디어를 잘 아는 전문가들이 지휘하는 트럼프 캠프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에서 기적’ 을 발견했다. 페이스북의 알고리듬이 중립적인 메시지보다 선동적인 메시지를 선호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2.페이스북의 모델은 가장 많은 클릭을 받는 콘텐츠가 무엇이건,높은 매출을 올릴 수만 있다면 개의치 않는 것이다 유권자를 조정하거나 인종차별이나 증오심을 부채질한다면 페이스­북 플랫폼에 이익이기 때문이다.

3.마크 저커버그는 모든 위기와 지적-비판에 대한 태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았다.

“여기에는 구경할 만 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그만 돌아가라.”

“나는 사람들이 속임수에 넘어가 표를 던진다고 생각하면 거의 본능적으로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페이스북이 선거개입에 사용된 바로 그 기술을 개발하고 배치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정말 충격적인 답변이다.

4.2011년 무브온(Move On)의 일라이 파리지(Eli Pariser)는 ‘온라인 필터 버블 filter bubble’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빅테크가 사람들을 부추겨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폐쇄적인 정치적 공간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이다.

5.빅테크 등 숱한 기업들이 데이터를 수집한 후 제3자 데이터 브로커를 통해서 데이터를 판매하는 일은 전혀 드물지 않다. 미국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감시국가 Surveillance State 는 미국에서 더 이상 공상 소설이 아니다. 이미 미국은 감시국가가 됐다.

6.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블랙 라이브스 매터 Black lives matter’같은 흑인 운동 단체를 진보단체라고 찬양한다. 다른 한편 그 단체 감시 데이터를 팔아서 돈을 번다는 사실은 어처구니 없고 음울한 아이러니다.

7.알고리즘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누군가가 말쑥하게 차려입고 뉴욕 어퍼사이드에 있는 아파트에 앉아 내부자 거래를 하더라도 감시 알고리즘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알고리즘은 유색인종이 거리에서 주차 위반만 해도 감시 대상 목록에 올린다.

8.구글은 중국 정부의 검열규정을 따르는 검색엔진 ‘드래곤 플라이’를 개발중이었다. 비판과 비난이 잇따랐다. ‘어떻게 사악하지 마라’와 어울릴 수 있을까?

구글 사이언티스트 잭 폴슨(Jack Poulson)은 드래곤플라이를 비판하고 구글을 나와 ‘Tech inquiry’ 를 설립했다.

그는 기술기업들이 고민없이 도구를 만들고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내는 끝났다고 봤다.

9.구글은 중국 시장에서 배제되는 것을 두려워 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하고 영감을 얻으려는 것이다.

컬럼비아대 팀 우 교수는 ‘The Attention Merchants’ 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 했다. “구글은 스스로와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10.중국과 미국은 미래의 하이테크 산업을 지배하기 위해 엄청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인터넷은 점차 스플린터넷(split +Internet : 분열된 인터넷)으로 변해 간다.

미국과 중국은 기술무역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울 것이다. 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