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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엽_이한줄의 가사

이주엽작가는 노래말 평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쳑했습니다. 참 좋은 가사는 읽지 말고, 듣고 불러 봐야 알 수있다고 합니다. 그가 뽑은 최고의 가사는 들국화의 행진을 마무리 짓는 “뜨겁고 눈물겹던 청춘의 한낮은 오래전에 지나갔다. 그리운 맹목과 치정의 한때였다. 나아가지만 정처 없던 청춘은 길을 찾았을까.”  여러분의 최고의 가사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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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 ‘라이프스타일로 마케팅하다’

디지털 세대와 코로나 시대로 소비트래드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상구 저자는 먼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브랜드’라는 공통점을 주목합니다. 그 브랜드들은 단순 상품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기획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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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주민_서촌살다보니1

다양한 인연으로 서촌에 살고 있는 여섯 이웃들의 쌈지속 이야기입니다. 김규원, 김길지,신민재,오동현,장민수, 최문용 서촌주민 여섯명의 서촌살이는 모두합쳐 합이 100년입니다. 그들은 늘 서촌을 서울을 걷고 또 걷습니다. 작은 것 하나를 발견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들이 사는 재미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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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수 ‘넷플릭스인사이트’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겨 보던 이호수 저자는 넷플릭스가 다른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와 결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예사롭지 않음을 다양한 측면에서 탐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직원 7명의 DVD 대여 업체 출발한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누구보다도 빠르게 전면적으로 도입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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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Q 인터뷰]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작가

나는 말하듯이 쓴다, 이 책은

김우중 회장,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써온 강원국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 회장님,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말하고 써야 한다. 아니 쓸 수밖에 없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 강원국의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은 가정, 학교, 회사에서 당장 어떻게 말하고 써야 할지 몰라 애태우는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각자 1분간 자기소개합시다”, “거래처에 메일 보내야 하는데……”, “이번 팀플에서 발표 맡아주세요”, “머릿속 아이디어를 어떻게 글로 옮기지?” 등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겪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하기, 글쓰기 방법을 담았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 위즈덤하우스

책은 칭찬할 때, 혼낼 때, 발표할 때, 제안하거나 보고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알맞게 말 잘하는 18가지 방법과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책 한 권 쓰는 2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이러한 방법들은 막연하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저자 자신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들어 매우 구체적이다. 무엇보다 말과 글을 함께 다룸으로써 ‘강원국식 소통법’의 진수를 담았다. 오랜 세월 회장님과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며 깨우친 ‘말과 글은 한 쌍’이라는 나름의 진리 말이다.(출판사 제공)

저자 강원국에게 책에 대해 5개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Q1 글쓰기에 관한 4번째 책입니다. “말하듯이”란 주제로 책을 내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요?

-책 내용에 ‘글쓰기’뿐 아니라 ‘말하기’도 절반 포함했다. 정직하게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 책 주제를 잡으려 했는데, 출판사에서 ‘그러면 책이 안 팔려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쓰는 방법에 무게를 두고, 말하는 방법도 넣었다. 책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는 느낌도 들지만, 제목 반응이 좋더라. 요즘 책은 제목에 ‘나는’이 들어가야 잘 팔린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말’, ‘쓴다’ 등 주제와 잘 팔리는 제목을 다 넣었다.

Q2 글쓰기에 관한 강원국만의 철학이나 방법 등은 무엇일까요?

-글쓰기에 관한 철학은 없고, 방법은 있다. 이 책에 여남은 개의 글쓰기 방법을 제시했다. 쓰고 요약하자, 국어사전을 옆에 두고 쓰자, 말해보고 쓰자. 문단 중심으로, 보태면서 쓰자. 모두 내가 쓰는 방법이다. 보잘것 없지만, 내가 찾은 글쓰기 방법을 풀었다.

Q3 ‘한때 글쓰기에 젬병이었다’ 고백처럼, 말도 글도 논리로 무장했다거나, 화려하다거나 유혹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이 소박한 언어를 구사하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본인은 그 설득력의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내 얼굴 생김새가 거의 연예인급이지 않나? 게다가 아는 것도 많고, 글도 잘 쓴다. 농담이다. 비결은 진정성이라고 할까?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힘들게, 고통스럽게 쓴다. 대부분의 사람과 똑같다. 그런 부분을 책에서 보여주고 강연하는 덕분에 동류의식, 측은지심 등을 산다. 그 덕분에 설득력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그러다보니 잘난체를 해도 잘난체로 안보더라.

Q4 글쓰기로는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 강원국 작가가 가고 싶은 길, 살고 싶은 삶은 어떤 것인가요?

-글쓰기 책을 지금까지 다섯권 냈다. 목표는 열권을 쓰는 것이다. 절반, 반환점을 돌았다. 앞으로도 글쓰기와 말하기 책을 더 낼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글쓰기와 말하기를 통한 공부법, 우리 교육의 문제를 짚는 책을 쓸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수필, 문학을 쓰고 싶다.

Q5 저자로서 독자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챕터 혹은 2개의 문장 선정해주세요.

-모든 책은 아무래도 1장, 첫꼭지와 마지막 꼭지에 힘을 싣는다. 내 책의 마지막 꼭지 글을 신경써서 썼다. 무엇보다 서문이 좋다. 출판사에서 ‘서문을 이렇게 좋게 잘 쓴 작가는 처음’이라고 하더라.

독자가 꼭 읽었으면 하는 문장을 고르라면 첫문장이다. ‘나의 행복했던 시절을 꼽으라면 아내와의 연애시절이다’가 첫문장이다. 아내가 보라고 쓴 문장인데, 보고 감동하더라. 이것이 가장 인상적인 문장이다.

사실 내 책을 끝까지 보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 내 책을 산 독자도 완독하는 분은 10%도 되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첫문장, 서문 정도는 봐 달라.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저자 인터뷰 / 촬영·편집 차주경 기자

저자 강원국은 누군가의 말을 열심히 들었다. 어릴 때는 물론이고 학교를 거쳐 회사에 다니는 내내 남의 말을 잘 들었다. 눈치로 살았다.

누군가의 말을 읽기 시작했다. 김우중 회장,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듣고 생각을 읽었다. 그것을 글로 썼다. 그분들의 말을 준비하는 연설문을 썼다. ‘생각’을 ‘말’의 형태로 ‘쓰는’ 일을 하는 비서였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쓴다. 내 말을 하고 내 글을 쓴다.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열심히 말하고 쓴다. ‘관종’으로, ‘강원국’으로 나답게 산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는 말하기와 글쓰기의 비법을 알려주는 책인 동시에, 한 투명인간이 존재감을 찾아가는 편력의 기록이다. (출판사 제공)

book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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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_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저자는 “말을 잘하는데 글을 못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도 고통스럽게 글을 쓰고 있다고, 말도 해보고, 국어사전을 옆에 두는 등 몇가지 루틴을 개발했다고합니다. 그리고 핵심은 글과 말에 정성을 드리는 노력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는 솔직하고 잘난체도 귀엽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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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패닌의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10줄 서평]

미국이 중국의 디지털 테크 기업을 집요하게 때리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에 앞장서 행정명령까지 동원해 틱톡을 미국에서 퇴출시키려고 합니다.

틱톡 때리기에 앞서 2018년에 트럼프는 화웨이 장비를 미국안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동맹국에도 강권하다시피 했습니다.

미국이 중국 테크 기업을 때리는 속셈은 무엇일까요? 또 트럼프 뒤에서 조언하거나 또는 로비하는 실질적인 인물은 누구일까요?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책중 하나로서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레베카 패닌)을 소개합니다.

1.레베카 패닌은 포브스출신 저널리스트로서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선전, 상하이, 베이징 중관촌과 실리콘밸리를 왕복하면서 중국의 디지털 산업이 모방에서 시작해 미국 간판기업을 제치는 과정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 첫번째 저서는 실리콘 드래곤이다.

2.중국은 모방국가를 넘어서 미국의 오랜 지배를 견제하는 기술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전자상거래, 전기차, 그리고 온라인 실시간 방송, 인공지능 등 많은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을 훨씬 앞서 있다.

3.중국의 패권도전을 미국 기업 진출을 막고, 개인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하게 하는 공산당 덕분이라고 보는 것은 좁은 시각이다. 우수한 인재풀이 있고, 무엇보다 밤을 새워 일하면서 혁신을 만들고, 그 결과 어마어마한 부를 차지하려는 기업가 정신이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

4.중국의 테크 타이탄의 선두 그룹은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는 검색엔진바탕으로 자율주행차에서 미국을 앞서 있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고 핀텐크와 스마트시티 기술을 축적했다.텐센트의 위챗은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 스카이프Skype, 왓츠앱WhatsApp, 인스타그램Instagram, 아마존Amazon의 기능 등을 결합해놓은 앱이다

5.BAT에 이어 새로 떠오르는 그룹은 XTMD(샤오미, 틱톡과 터우탸오, 메이투안)이다. 샤오미는 비욘드 애플을 추구하고 틱톡은 15초 숏폼 영상 플랫폼으로 미국 본토를 휘젓고 있다. 메이투안은 세계 최고의 음식배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6.미국은 오랫동안 인공지능 인재 양성과 연구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인공지능에 관한 영향력이 큰 과학 논문 수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150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을 창출하고,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점점 더 강하고 빠르게 밀어붙이고 있다.

7.중국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들은 이미 미국과 대등한 수준이며, 분야에 따라서는 미국을 앞서고 있다. 반도체 등 일부에서 아직 미국 수준에 못미치나, 추월은 시간 문제이다.

8.중국의 테크산업 굴기는 실리콘 밸리가 작동하는 원리를 터득했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와 권력 유착은 이미 핵심 요인이 아니다. 시장, 기술, 인재,자본, 기업가 정신 등 플랫폼 기업에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추고 있다.

9. 테크 산업을 떠받치는 인구 구성에서도 중국이 미국보다 유리하다.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10대~30대) 인구는 과반을 차지하고,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10.미국의 기업계와 정계 지도자들이 미국이 이런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면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경쟁자에게 우위를 빼앗기게 될 것이다

다음 10년 동안 일어날 일을 상상해보라. 중국은 두 번 다시 굴욕을 당하고 싶지 않다. 권력과 돈이 중국 문화에 스며들어 있다.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다. 그리고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과 실리콘 밸리의 기술 리더들은 시대의 흐름이 바뀌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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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권의 보고서의 법칙 [발췌 서평]

보고서의 법칙

백승권 지음 | 바다출판사 | 336쪽 | 1만6500원

백승권 비즈니스 라이팅 강사가 새 책 ‘보고서의 법칙’을 냈다. ‘보고서의 법칙’ 중 ‘커스터마이징:의사결정권자 중심으로 써라’ 편을 골라서 분해 맵핑으로 읽었다. 다음은 분해 맵핑으로 읽은 내용.

커스터마이징은 고객 맞춤 서비스를 뜻하는데, 오늘날 재료 기술 디자인 콘텐츠 등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주는 행위를 지칭한다. 보고서 작성에서 커스터마이징이란 독자 시각에서 보고서를 쓰는 것을 뜻한다.

201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총회가 열렸다. 이 총회에서 평창은 삼수끝에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다. 이전 두번의 프리젠테이션과 더반 프레젠테이션은 어떻게 달랐나?

2003년 첫 도전째 프리젠테이션는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역량과 남북 분단 국가에서 개최되는 의미를 강조했다. 2007년엔 눈의 질이 좋은 점을 강조하고, 눈이 오지 않는 나라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투표권자를 감동시켰지만 밴쿠버에 개최권을 넘겨줘야 했다.

유치위원회는 두번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더반에서는 IOC 위원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즉, IOC는 동계올림픽의 특성상 참가국 수가 적은 것을 고심했다. 유치팀은 이 점을 감안해 ‘새로운 지평’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동계올림픽 참가국 확대에 평창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또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저자는 IT회사워크숍 사례를 통해 여느 직장의 보고서의 문제점을 짚어낸다. 이 회사의 사장은 직원들의 보고서가 너무 길고 원하는 대목을 찾기 어렵다며 해결책을 요청했다. 필자가 이 회사의 보고서를 훓어보고, 전형적으로 일한 사람의 시각에서 보고서를 쓴 점을 확인했다. 즉 ‘사장님, 저 이렇게 일했어요’라고 말하듯이, 일한 순서대로 장황하게 보고서를 작성했다. 반면 사장은 결과를 알고 싶어했다. 보고서의 최종 독자인 사장을 배제한 글쓰기가 일반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브리핑’의 책임 편집 업무를 맡았던 비지니스 글쓰기 전문가 백승권의 ‘보고서의 법칙’을 분해매핑으로 읽었다. 장르 불문, 글쓰기 비법은 동일하다. 첫째, 글감이 신선하고, 다양해야 한다. 둘째, 글감을 논리적으로 잘 엮어야 한다. 셋째,독자가 누구인지를 염두에 두고, 독자의 뇌에 착 달라붙는 스티커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소설가 데이비드 윌리스는 표현적 글쓰기와 소통적 글쓰기로 구분한다. 소통적 글쓰기는 독자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독자의 공감과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글감을 선택하고 또 배열하고 표현해야 한다.

보고서는 어떤 조직이든지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최종 독자다. 최고의사결정권자는 보고서를 읽고 판단을 해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직의 성과가 갈린다. 보고서 작성자는 자신의 주관이나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사실과 의견도 구분해야 한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배경지식이나 정보 정도를 감안해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심지어 글자체, 크기 등 표현 형식도 최고의사결정권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만약 홈페이지 콘텐츠와 같이 조직 차원에서 글을 쓴다면, 수요자 또는 고객을 독자로 가정하고 수요자가 알고 싶은 내용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보고서는 어떤 역할을 할까? 보고서는 조직의 암묵적인 기록이자 역사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 다음 사람에게 무엇을 전해줄 것인가를 생각하고 써야 한다. 그래야 조직의 총체적 역량이 점점 커진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 아르바이트를 비교한다. 한국 아르바이트생은 첫날 바로 실무에 투입되어 몸으로 부딪히며 일을 익히고, 일에 익숙할 즈음에 그만 둔다. 일본 아르바이트생은 하루 정도 선배 아르바이트생이 이어서 만든 매뉴얼을 숙지하고, 실무에 투입된다.

저자가 보기에 한국 직장인은 대부분 한국 아르바이트생처럼 일한다. 어떤 보고서라도 미래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문제의식 열정, 경험과 고민을 담아서 써야 한다. 깊이 공감하는 대목이다.

2장을 발췌독서하고 나서, 전체 목차를 훓어봤다. 저자는 커스터마이징을 포함해 핵심요약법, 두괄식, 카테고리분류, 개조식,직관력과 설득력 등 6가지 보고서 작성 원칙을 제시한다. 저자는 청와대에서 실제 보고서 작성 경험을 쌓았고, 이어 매년 800시간 실제 사례를 소재로 현장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빛나는 점이 바로 그런 경험에서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보고서 작성원리를 뽑아낸 것이다.

필자도 경영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늘 고심했다. 직장인의 글쓰기 능력이야말로, 조직역량의 핵심이라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동향보고서부터 기획서, 제안서, 결과보고서 등 모든 직장내 문서를 잘 쓰는 사람은 돋보인다.

그런 사람은 맡은 임무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의사결정권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꿰뚫는다. 아울러, 동료의 협업을 끌어내는데 필요한 수평 소통 능력도 발휘한다. 반대 유형은 자신의 프레임대로 문서 구조를 만들고, 중간 소통없이 최종 결과물만 불쑥 내민다. 또 무슨 대단한 기밀이라도 다루듯, 동료와 소통하지 않고 혼자서 마감까지 문서를 끌어안고 만지작 거리기만 한다.

보고서 법칙에서 보고서가 단순한 문자와 기호의 집합이 아니라, 조직의 기록이자 역사가 되어야 한다는 대목에서 무릎을 탁 쳤다.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언젠가 유사한 일을 맡을 미지의 동료를 위해 어떤 문제 의식을 가졌는지, 어떤 난관을 만나 어떻게 해법을 찾았는지 등 진짜 지식과 정보를 담아야 한다.

구성원이 그렇게 이어달리기를 하면서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면 ‘매뉴얼’을 탄생시킨다. 조직의 지혜와 경험을 농축한 매뉴얼은 어떤 상황도 대처할 수 있는 등대 역할을 한다. 문제는 보고서 작성을 매뉴얼화해서 수준 높은 보고서를 쓰게 만들어도,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만드는 비법을 찾기 어려운 점이다.

저자도 그 비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또 연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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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의 초격차,나쁜 리더 5개 유형

초격차(권오현 저)독후감_나쁜 리더 5가지 유형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초격차’는 많은 스토리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중에서 권회장이 경험에서 뽑은 ‘나쁜 리더론’을 주목했다. 삼성전자를 취재하고 또 삼성전자에 다니는 지인을 보면서 머리속에 삼성전자 인물상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잘 나가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키가 작고 마른 체형에 발걸음이 잰 유형이다.

덩치가 큰 사람은 대체로 성격이 부드럽고, 느긋한 편이다. 이런 유형은 다른 사람을 밟고 실적을 위해 아랫 사람을 혹독하게 부리지 못한다. 그래서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한다고 한다.

잘나가는 임원들은 주중에 야근을 밥 먹듯이 시키고, 토요일 오후에 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월화수목금금금이 삼성전자의 표준 달력이다. 이들은 ‘나도 직장에 목숨을 바쳤으니 너희도 그렇게 해라’고 강요한다.

잘 나가는 임원은 골프도 죽자 사자 친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조그만한 허점이라도 노출되기를 꺼려 하는 것이다.

권회장은 초격차에서 삼성전자의 전형적인 인물상을 철저하게 깨부순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권회장이 머리속에 안티테제로 삼은 삼성전자 출신 인물들이 떠오른다. 카우보이 모자를 심볼로 활용한 사람, 자신의 무어의 반열에 올리려 법칙을 제시한 사람, 품질에 목숨을 걸었던 현장의 신 등 3명의 리더십을 안티 테제로 삼은 듯하다.

나쁜 리더란?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리더다

권회장이 꼽은 가장 나쁜 리더는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현재 실적만 화려하게 만드는 리더다. 그런 리더가 잘 나가는데는 중장기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를 바로 보지 못하는 오너 경영인의 책임도 크다.

“그들은 당장 눈앞에 이익이 생기는 것에만 관심을 가질뿐,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전문 경영인뿐만 아니라 다수의 경영자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내리는 것이고, 가장에 대한 평가는 자녀가 내립니다. 마찬가지로 상사나 보스에 대하나 진정한 평가는 부하 직원들에 의해 내려집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그때 그가 그런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라는평가를 받는 리더가 진짜 훌륭한 리더인 것입니다.”

나쁜 리더는 가정 파괴형 리더다

혁신이 아닌 개선에 목숨을 걸고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는 리더다. 오후 11시에 점검회의를 하고, 토요일 오후에 전체 회의를 소집하는 등 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른다. 나쁜 리더는 결국 부하 개인 뿐만 아니가 부하의 가정까지 파괴하고 만다.

“본인의 노동 강도를 점점 높여갈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이전보다 더 강도 높은 노동을 요구합니다.”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 오너들은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은 기본이고, 휴가도 반납하고, 죽도록 일만 하는 전문 경영인을 뛰어난 사람이라고 평가합니다. 회사를 위해 가정을 희생시키는 것이 경영자의 미덕처럼 간주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임원을 시킬 때 회사가 원하는 것은 원하는 실력을 늘리라는 것이지, 일하는 시간을 늘리라는 것이 아니다. 부하 직원들을 자정까지 붙들어 놓고 일을 시키고, 다음 날 새벽에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임원에게 맡겨진 역할이 아닙니다. 그런 무지막지한 경영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나쁜 리더는 회의로 조직을 망가뜨린다

권회장은 회의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권회장에 따르면 삼성 회의 문화는 최고 간부가 실적이나 문제를 놓고 호통을 치는 자리였다. 의사 결정을 하는 자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간부들은 회의 준비를 하지 않고 소나기를 피할 궁리만 한다.

권회장은 회의를 의사결정 자리로 만들기 위해 참석자에게 모두 해결책을 묻고 이어, 근거를 다시 물었다. 참석자가 근거와 해결책에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는 점을 확인하면 바로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으로 다음 행동을 결정했다.

“(임원이 되면)회의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직접 여러 부서의 보고를 받고 다양한 현황과 정보를 확보하면 그것으로 자신이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착각하는 현상입니다.자신의 정보력은 증대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지식은 이미 회사 내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것뿐입니다.”

“Brain Busy, Body Easy”(머리는 바쁘게, 몸은 편안하게)

나쁜 리더는 부하를 베이비시터로 대한다

리더가 물러나고 난 뒤에도 시스템이 잘 돌아가야 한다. 부모에 대한 평가는 자식이 하고, 리더에 대한 평가는 리더가 떠난 뒤 남아 있는 임직원이 한다. 훌륭한 리더는 부하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문장으로 표현하도록 돕는다. 상사의 자식을 맡아 키우는 베이비시터 역할을 하지 않고, 자신의 자식을 낳아 키우도록 이끄는 것이다.

“자신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후배들을 이용하려고만 들고, 성장 잠재력을 가진 후계가나 부하를 키우지 않습니다. 자신의 향후 영향력 행사를 위해서인지 오히려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극단적인 사례도 왕왕 관찰했습니다.”

“훌륭한 리더는 직원들로 하여금 자기 자식(아이디어)를 많이 낳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많은 리더가 직원을 단순한 베이비시터로 대하고, 그렇게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나쁜 리더는 독서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다

권회장은 리더는 실력을 늘 키우고, 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럴려면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현장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또 지식만 쌓는데 그치지 않고, 생각하면서 자신과 조직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찾아야 한다.

“실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입니다. 통찰력은 결국 독서를 통한 사고력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좋은 결정을 내리는 의사 결정자는 대체로 다독가입니다.”

“많은 책들이 내용은 충분하고 좋은데 제시하는 방법이 부적절한 경우가 많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은 50페이지 정도 읽다가 중단해버립니다. 내용 뿐만 아니라 제시하는 방법도 마음에 든다면, 그때부터 속도를 늦추면서 끝까지 정독합니다.”

최근에 많은 리더들이 인문학을 비롯한 수많은 강좌에 참석하고 있지만 단순히 자신의 교양만을 쌓는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직급과 직책이 올라갈 수록 일하는 시간을 늘릴 게 아니라 실력을 늘려야 합니다. 소소한 일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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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독서법_전자책TTS기능활용

귀독서법_전자책TTS기능활용

‘디지털 시대 오디오의 재발견’ 칼럼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귀독서’방법을 문의하셨습니다. 방법을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1,스마트폰에 리디북스 앱을 깐다. (안드로이드폰을 기준으로 설명)

삼성갤럭시 시리즈와 LG전자 G또는 V시리즈의 경우 구글 플레이 앱 스토어에서 ‘리디북스’ 단어로 앱을 검색합니다. 앱은 무료입니다.

2.원하는 전자책을 구매한다.

전자책을 사려면 리디북스 앱에서 아래쪽 메뉴중 ‘서점’ 메뉴를 터치합니다.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찾고 구입 대상을 선택할 때, 듣기 기능 지원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 책은 듣기기능(TTS)를 제공합니다. PDF파일은 듣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3.전자책 뷰어 하단 메뉴에서 ‘듣기’버튼을 터치한다.

전자책을 사고 사서,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를 받습니다. 다운로드를 하면 내 서재에 표시됩니다.

내 서재에서 듣고 싶은 책을 선택합니다. 이어 전자책 뷰어의 기능중에서 맨 아래 메뉴 ‘듣기’를 터치합니다.

4.책읽어주는 기계의 목소리는 여자(수진)/남자(민준)중에서 고른다.

음성합성 목소리는 여자와 남자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5.듣기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듣기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잠자기전에 듣기 타이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1시간을 설정하면 1시간 후에 자동으로 듣기 기능이 멈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