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대전환_닐 하우_1주1책
닐 하우의 ‘제4의 대전환’을 골라서 읽었습니다. 닐 하우는 ‘밀레니엄 세대’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했던 세대 이슈 전문가로서 명성이 높습니다. 닐 하우는 2000년에 출간했던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Millennials Rising)》을 통해 M세대론을 유행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메가트렌드와 세대 관련 책을 나름대로 열심히 읽었습니다. 존 나이스비트, 앨빈 토플러의 책이 떠오릅니다. 돈 탭스코트의 디지털 네이티브론도 꽤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국내 서적중에서도 ‘80년대생이 온다’ 등 관련 책을 부지런히 찾아서 읽었습니다.
닐 하우의 이번 책은 ‘네 번째 전환기(The Fourth Turning)’(1997년)에 뿌리를 두고 현 시점에 맞게 쓴 책이라고 합니다. 원제는 ‘The Fourth turning is here’입니다.
닐 하우에 따르면, 역사는 대략 80년에서 100년 주기로 움직이며, 이 주기는 각각 약 20~25년 동안 지속되는 네 개의 ‘전환기(turning)’로 구성됩니다.
각 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의 순환처럼 고유의 사회적, 경제적 특성을 동반하며 놀랍도록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고 합니다.
전환기는 ‘고조기, 각성기, 해체기, 위기’로 구분되는데, 현재는 네 번째인 ‘위기의 시기’에 해당합니다. 하우의 비유에 따르면 겨울에 해당되는 시기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위기의 시기마다 미국독립전쟁(1770년), 남북전쟁(1860년), 대공황과 세계대전(1930~1940년대) 등 큰 혼란을 겪으며 사회를 재정립해왔습니다.
하우는 현재 시기를 겨울로 봅니다. 위기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이지요. 미국의 경우 세계 금융위기와 팬데믹를 겪으면서 썩은 기둥과 대들보가 수면위에 올랐습니다.
공동체를 위해 권력을 위임받은 국가 또는 정부는 각종 사회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입니다. 정치지도자와 그 지도자가 속한 정당은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반복하며 사회 갈등을 자신의 정치 자산으로 삼습니다.
조너슨 화이트는 이런 흐름에 대해 성경속 바벨탑에 비유합니다. 모두가 서로 통하지 않는 언어로 이야기하고 공동의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 역사를 겨울로 이끌었습니다. 양적완화를 통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실은 부유층은 더 부자로 만들고 중산층은 하락시키는 역효과를 냈습니다.
이런 현상속에서 충격받은 젊은 세대는 결혼을 미루고 피난처에서 안전만 추구합니다. 기성세대가 개인주의와 민주주의에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는데 비해 젊은 층은 민주주의에 염증을 냅니다. 더 나아가 군부통치를 선호하는 경향마저 보입니다.
닐 하우는 이런 현상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미국 역사를 분석하고 있지만, 한 문장 한 문장 한국 사회에 적용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는 듯합니다.
닐 하우 소개(출판사 제공)
윌리엄 스트라우스와 《세대(Generations)》(1991년), 《13세대(13th Gen)》(1993년), 《네 번째 전환기(The Fourth Turning)》(1997년),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Millennials Rising)》(2000년) 등을 포함해 일곱 권의 책을 공동 집필했다.
다른 저서로는 《빌린 시간에 관하여(On Borrowed Time)》(피터 G. 피터슨과 공저, 1988년), 《강대국의 고령화(The Graying of the Great Powers)》(리처드 잭슨과 공저, 2008년)> 등이 있다.
이 책 《제4의 대전환(The Fourth Turning Is Here)》은 세계 역사 전반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가올 시대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 《네 번째 전환기(The Fourth Turning)》를 현시점에 맞도록 보완해 펴낸 최신작이다.
지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사회적 갈등과 위기의 정체를 분석하고,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향후 10년간 또 어떻게 변화해갈지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담고 있다.
닐 하우는 현재 투자 자문회사인 헤지아이의 인구통계 담당 이사로 재직 중이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와 국제고령화연구소(Global Againg Institute)의 선임 연구원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랐고, 예일대학에서 역사학과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버지니아주 그레이트폴스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