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1책]이주호의 프로텍터십, 프로텍터십이란 편

25년 첫 책으로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님의 ‘프로텍터십’을 골랐습니다.

언론계에서 국내외 숱한 CEO를 만났습니다. 그중에서 이주호대표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실행하고 있는 분입니다.

이대표는 SAS창업자 짐 굿나잇과 더불어 제게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일관되게 실천하는 기업가로서 이미지를 가장 강력하게 심어준 분입니다.

그런데 이대표는 짐 굿나잇과 달리 창업자 또는 오너가 아닙니다.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입니다. 전문경영인이 기업의 존재의미에 대해 사회적,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실제 경영철학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는 점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한국 사회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빈국에서 시작해 위로만 위로만 외쳤던 한국 사회가 이제 내리막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인구는 급속도로 줄어들고 65세 인구는 전체인구의 20%를 넘어섰습니다. 정치는 양갈래로 찢어져 죽자사자 이권투쟁만 벌이고 있습니다. 고도성장을 스마트하게 지휘했던 공무원과 재벌기업의 실력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모두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에 심각한 위기상황을 알리는 빨간 불입니다.

이 시기에 이주호라는 화장품회사 경영인이 회사가 인생을 책임주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임직원에게 회사를 자양분으로 삼아 필살기를 함양하라고 외칩니다.

그는 직원들이 마음놓고 일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직원 성장및 보호 제도를 정교하게 설계하여 10년이상 작동시키고 있습니다.

언제 잘려도 할 말이 없다는 임시직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1인기업가의 연대와 협업 공동체라고 정의하고 실행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어쩌면 내림길에 들어선 한국 사회에서 “고운세상이 추구해온 프로텍터십이 돌파구 여는 생존전략이자 시대 정신”이라는 이주호대표의 외침에서 희망의 빛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주호대표의 책중 ‘프로텍터십이란 ‘편을 읽고 요약하였습니다.

1.초고속 성장과 일가정 양립 모범회사

2014년 화장품 매출이 100억원도 안되는 회사였습니다. 지금은 매출 3000억원을 바라보는 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10년만에 22배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3년 연속 연봉의 50%를 보너스로 준 회사가 되었습니다. 출산율 2.7명으로 대한민국에서 일과 가정이 함께 공존하는 회사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GPW라는 단체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5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2.변화의 시작

대표를 맡고 나서 회사 임원들의 연봉을 동결하고 그 돈으로 전 직원의 의사를 새것으로 바꿨습니다. 매일 사무실을 돌면서 누가 자신의 기량을 채 펼치지 못하고 어두운 표정을 짓는가를 살폈습니다.

경쟁을 장려하는 성과급만 지급하는 제도를 버리고 전체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모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제도를 채택했습니다. 모두가 이타적을 행동할수 있는 구조와 문화를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3.회사, 서로를 지켜주는 공동체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가족의 장례식은 꼭 조문합니다. 기쁜일을 축하해주는 사람은 많지만 어려운 일을 겪는 사람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힘든 일을 겪을 때 회사가 자신과 가족의 단단한 보호망이 되어준다면 얼마나 든든한 일이겠습니까? 회사와 직원이 그리고 직원과 직원이 서로를 지켜주는 공동체가 고운세상을 이루는 핵심입니다.

4.개인 잘못 아닌, 환경문제

저는 개인 성과에 집착하고, 소극적이거나 도전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고용이 불안정하고 경쟁이 치열한 현대의 기업환경에서 자기계발이나 성장과 같은 상위 욕구에 몰입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회사는 사람들이 모여 성과를 내는 공동체이지만 성과를 낼 수 없는 환경에서 성과를 강요하면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5.직원보호를 위한 제도

고운세상의 각종 직원 보호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난임 치료비 지원및 시술 당일 휴가를 줍니다. 임신 전 기간 두시간 단축 근무를 하게 합니다. 하루에 7.5 시간만 근무하고 주 2회 재택근무 허용합니다. 육아휴직은 최대 2년까지 보장하고 자녀 입학식에 휴가를 줍니다.

남성에게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10일 의무사용하도록 하고, 배우자 태아검진시 동행 휴가를 줍니다.

본인이 질병에 걸리면 치료비를 지원 증중질병 1억원까지 치료비 지원 장기 유급휴가 제공 등을 지원합니다.

6.채용 연계형 인턴제 폐지 이유

고운세상은 다른 기업에 흔히 활용하는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를 없앴습니다. 이 제도는 3개월 인턴기간후 정규직 전환여부 결정하는 방식의 채용제입니다.

저는 인턴이 3개월동안 불안감과 압박감에 시달리고, 양질의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해 커리어 성장 기회 박탈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과감하게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서로를 지켜주는 공동체라는 가치에 반하는 일은 생산성에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7.파견직대신 정규직원 채용

화장품업계는 일반적으로 매장 순회하는 필드매니저와 , 면세점을 운영하는 현장 사원을 파견직으로 뽑습니다.

저는 두개 보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본사 사원과 동일하게 연말 성과급 지급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매장은 고객이 직접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하는 곳이기에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규직원제도를 통해 올리브영 매장과 면세점에서 닥터지의 브랜드 명성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8.회사의 지향점, 프로텍터십(Protectership)

외부에서 고운세상의 경영을 인본주의 경영 또는 사람중심 경영으로 외부에서 평가합니다.

저는 거창한 수익어보다 서로가 서로를 지키며 성장하는 관계, 즉 프로텍터십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이 말은 신조어이나 가치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두레,상호부조 등 나라마다 용어 달라도 인류는 오랫동안 연대하고 협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갑질, 직장내 괴롭힘 , 각자도생 등이 고착화된 기업 환경에서 고운세상이 추구해온 프로텍터십이 돌파구 여는 생존전략이자 시대 정신이 될 수 있습니다.

9.보호의 의미, 온실 역할이 아니다

하지만 보호의 의미가 온실처럼 무조건 막아주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편하게 다니게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자립 가능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도전적인 환경을 제시하고 성장을 지원한다는 뜻입니다.

햇살과 비를 자양분삼아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고운세상은 구성원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넓고 안전한 도전의 장입니다.

10.성장을 지원하는 제도

고운세상은 인재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 개별 육성 플랜(IDP)을 비롯해 각종 성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무관련 도서를 무제한 지원하고, 직무관련 자격증 응시 비용과 교육도 지원합니다. 또 대학원 학비를 지원하고 근무중에 영어회화을 수강할 수 있게 합니다. 외부 전문가 밀착 멘토링과 초빙 강연도 실행하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공통도서 읽고 독후감 작성하는 독서경영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자신의 전문성 지식 공유하는 세미나 데이를 통해 함께 성장하려고 합니다.

11.1인기업가의 공동체

23년부터 ‘건강하고 자유로운 1인 기업가의 공동체’라는 비전을 회사 공식적인 비전으로 선포했습니다.

고운세상의 구성원이 나를 넘어 타인과 사회의 버팀목이 되는 선하고 강한 사람들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사람이 동료를 지켜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