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선생은 트렌드 셋터입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매년 트렌드가 매우 정밀하게 기획된 것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10여년 매해 트랜드를 예측하는 그는 비즈니스적 유용한 한분야를 개척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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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독서력] 일본 가전업체, 아이리스 오야마의 혁신
소니·파나소닉을 중심으로 ‘팔룡(八龍)’이 각축전을 벌이던 일본 가전 시장에 신흥 세력들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회사 중 하나가 아이리스오야마(IRIS OHYAMA).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가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8년 만에 가전으로만 연 매출 660억엔(약 6600억원)을 달성한 곳이다.
아이리스오야마 상품 개발 전략은 이른바 ‘뺄셈’ 가전으로 알려져 있다. 신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넣고 값을 올리는 기존 대형 가전사들과 달리 아이리스는 ‘고객이 얼마면 사고 싶어할까’라는 ‘심리적 납득가’를 먼저 설정한 다음 이 가격을 구현하기 위해 제품에서 불필요한 기능을 빼고 반드시 필요한 기능에만 집중한다. 대신 다른 브랜드 제품에 없는 편리한 1~2가지 기능을 개발해 제품 만족도를 높인다.
이런 개념화를 통해 선보인 전기밥솥은 쌀의 종류(품종·브랜드와 무게)에 맞춰 물의 양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하단을 분리하면 쿠킹히터(전기불판)로도 쓸 수 있게 만들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만족스러운 기능에 값은 2만엔(약 20만원)대로 보통 10만엔 이상인 타사 전기밥솥을 압도했다. 이 밖에도 초단시간에 의류 건조와 제습까지 해주는 건조제습기, 고화질 TV와 에어컨·세탁기에서 조명·조리 기구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에 다양한 가전상품군을 갖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리스를 이끄는 오야마 겐타로(大山健太郞) 회장은 재일교포 3세. 오사카 출신이지만 조부모가 1927년 경남 함안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한국인이다. 스스로 “함안 조씨 후손”이라고 일컫는다. 원래는 영화감독을 꿈꾸다 아이리스그룹 전신 오야마블로공업소를 창업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사업을 물려받아 경영인 길에 들어섰다.
그는 “감독이 스토리를 구상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한 다음 배역과 배경음악 등을 결정하는 과정이 상품 개발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승계 당시 종업원 5명에 작은 플라스틱 하도급 업체였던 아이리스는 현재 그룹 매출 4200억엔(약 4조2000억원), 직원 1만2000여명을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인천 송도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
아이리스의 성장 전략과 오야마 회장의 리더십을 학습해보자.
교재
뺄셈 가전으로 연 1조원 매출 달성 위클리비즈 2018년 12월 1일자 이위재 차장
생각 거리/토론 거리
아이리스 제품을 체험한 경험이 있는가?
싸면서 기본 기능에 충실한 가전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건조기, 스타일러 새로운 카테고리 가전 시장이 형성되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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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용 단말기, 독서량 2배 높여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전자책 독서량을 2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자책 1위 업체인 리디 주식회사(대표 배기식)은 27일 리디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페이퍼 프로(PAPER PRO) 사용 전후 월평균 독서량을 분석한 결과, 사용 전 1.2권에서 사용 후 3.2권으로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월평균 독서량도 1권 미만(평균 0.2권)이던 사용자들의 독서량도 2.4권으로 평균 2권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페이퍼 프로는 독서에 특화된 전자 잉크(e-ink)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e-reader)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킨들 화이트 등 다양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영미권 국가에 널리 보급돼 있다.
전자책 단말기는 인쇄된 종이책에 가까운 화면을 구현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달리 블루라이트(청색광)을 발생시키지 않아 독서 중 눈이 시리는 현상을 방지해, 책을 많이 읽는 다독가와 노령층에서 인기가 높다.
리디 김승범 페이퍼 사업본부장은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제 전자책 단말기가 독서량 증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디는 페이퍼 프로(PAPER PRO) 런칭 1주년 행사로 ‘대국민 독서지원 프로모션’을 리디북스(www.ridibooks.com)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11월 30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정가 24만9000원의 페이퍼 프로를 5만원씩 할인해 판매한다.
또 11월 29일까지 프로모션 사전 알림을 신청하면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해, 최저 17만9000원에 7.8인치 전자책 단말기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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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전자책 전용 단말기, 독서량 2배 높여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전자책 독서량을 2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자책 1위 업체인 리디 주식회사(대표 배기식)은 27일 리디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페이퍼 프로(PAPER PRO) 사용 전후 월평균 독서량을 분석한 결과, 사용 전 1.2권에서 사용 후 3.2권으로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월평균 독서량도 1권 미만(평균 0.2권)이던 사용자들의 독서량도 2.4권으로 평균 2권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페이퍼 프로는 독서에 특화된 전자 잉크(e-ink)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e-reader)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킨들 화이트 등 다양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영미권 국가에 널리 보급돼 있다.
전자책 단말기는 인쇄된 종이책에 가까운 화면을 구현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달리 블루라이트(청색광)을 발생시키지 않아 독서 중 눈이 시리는 현상을 방지해, 책을 많이 읽는 다독가와 노령층에서 인기가 높다.
리디 김승범 페이퍼 사업본부장은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제 전자책 단말기가 독서량 증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디는 페이퍼 프로(PAPER PRO) 런칭 1주년 행사로 ‘대국민 독서지원 프로모션’을 리디북스(www.ridibooks.com)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11월 30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정가 24만9000원의 페이퍼 프로를 5만원씩 할인해 판매한다.
또 11월 29일까지 프로모션 사전 알림을 신청하면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해, 최저 17만9000원에 7.8인치 전자책 단말기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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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리딩]김언수의 뜨거운 피_독서 인연
후배 어수웅부장의 글을 통해 김연수 작가를 만났다. 김작가는 어부장과 동갑내기로 문학을 소재로 술 잔을 나누는 사이라고 한다. 순수 문학과 거리가 좀 멀지만, 어부장 글을 통해 김작가에 호감을 갖고 리디북스에서 책을 검색해서 한 권을 샀다. 그 책이 ‘뜨거운 피‘다.
뜨거운 피 초반부를 들으니, 부산의 바닷가 동네를 소재로 뒷골목 주먹 이야기였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계속 들으면서 스토리에 쏙 빠졌다. 필자도 부산에서 자랐기에 소설 속 캐릭터들이 익숙하고 또 생생했다. 스토리를 이리 저리 뒤집으면서 속도감있게 끌어가는 작가의 솜씨도 호감을 줬다.
책의 절반쯤 들었을 때, 다른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 서점에서 다시 김연수 작가의 책을 검색했다. 김연수 작가의 고향이 김천이라는 점을 알았기에, 어떻게 부산 바닷가 조폭의 세계를 잘 묘사했는지를 궁금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뜨거운 피’는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뜨거운 피’라는 제목으로 책을 찾으니, 그 책의 저자는 ‘김언수’였다.
김언수 작의 뜨거운 피를 듣고 나서, 다시 ‘캐비닛’과 ‘설계자‘를 잇따라 들었다. 모든 인연은 귀를 열고 눈을 뜨야 비로소 맺어지는 모양이다. 11월 27일 아침 신문을 펼치면서 김언수 작가가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식이 눈에 확 들어왔다.
김작가 소설은 재미있다. 한국 문단이 주로 인간의 본성을 파고 드는 단편이 주류를 이루는데, 김작가는 스릴러 장편을 솜씨있게 빚어낸다. 무엇보다 김작가의 상상력이 매력적이다. ‘구암바다’ ‘푸주’ 등 가상의 공간을 무대로 설정하고, 현실 한국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드라마틱 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든다.
내가 읽었던 한국 소설에서 느꼈던 갑갑함을 훌훌 떨어주는 기법이다. 한반도는 삼면이 꽉 막힌 섬이다. 섬이면서도 바다로 외부 세계와 자유롭게 이어지지도 않는다. 섬은 섬이 돼 고립된 섬이다. 현실 국제 정치 질서 속에서, 배타고 중국이나 일본으로 훌쩍 떠날 수도 없다. 북으로 방향을 잡아봤자, 간첩 이미지밖에 묘사하기 어렵다.
한반도의 반쪽 안도 구조가 소설감으로 부적합하다. 한반도를 무대로 삼은 소설에선 ‘레 미제라블’의 하수구가 등장하지 않는다. 위성으로도 추적하기 어려운 아프카니스탄의 산악지대도 없고, 잠수함을 숨길만한 해저동굴 도 없다.
김작가 소설은 한반도의 소설무대로 한계를 독특한 방식으로 돌파했다.
아쉬운 대목. 한국 소설, 특히 폭력을 소재로 한 소설에서 담배와 소주가 너무 자주 등장한다. 캐릭터들이 서로 부딪히는 결정적인 장면은 꼭 담배나 술이 등장한다.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담배 한대와 소주 한잔으로 표현하면 전달력이 있으니 남발하면 식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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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기업의 미래식당 혈투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중국 신유통의 원조로 불리는 허마센성(盒馬鮮生)의 상하이(上海) 자딩(嘉定)구 난샹(南翔)매장 옆에 ‘ROBOT.HE’라는 영문과 함께 로봇 식당이라고 내걸린 간판이 눈길을 끈다.
로봇 하면 떠오르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보이지 않는다. 줄 지어 배열된 탁자 옆에 넓은 컨베이어 벨트 같은 게 눈에 들어왔다. 그 위를 음식물을 실은 박스 모양의 운반형 로봇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알리바바 자회사 허마센성이 지난 2월 문을 연 로봇 식당이다. 4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솽스이(雙11·광군제) 전야제 행사를 취재하러 온 외신기자들을 이곳으로 안내했다.
하루 전날인 10일에는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징둥(京東)이 톈진(天津)에 로봇이 서빙하는 ‘징둥X 미래식당’을 정식 개장했다고 발표했다. 10월 29일 문을 열고 시험 운영한 이 식당이 정식 개업에 들어간 것이다.
100명이 동시에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 식당은 허마 로봇 식당과 달리 요리까지 로봇이 한다. ‘로봇 주방장’은 물과 기름을 부어 지지고 볶으면서 쓰촨(四川) 등 8대 중국 요리의 음식 40여 종을 만들어낸다. 양대 전자상거래업체가 식탁을 두고 경쟁을 하는 이유는 뭘까.
알리바바와 징둥의 로봇 식당 혈투는 ‘중원(中原)의 미래 식당 표준 전쟁’이다. “천하에 어려운 사업을 없게 하겠다”를 회사의 사명으로 내세운 알리바바는 모든 상거래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인프라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식당은 그중 한 영역일 뿐이다. 징둥도 “스마트식당 설루션으로 요식업계가 비용을 낮추고 고객의 체험 수준을 고도화하도록 도움을 줘 더 높은 가치를 창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다. 두 회사는 모두 온라인쇼핑으로 돈을 벌어 2014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대표 인터넷기업이다.
쇼핑을 넘어 모든 상거래에 적용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개방하는 식으로 상업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하는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 두 회사의 로봇 식당 혈투는 그 단면을 보여준다.
최대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식당에서 서빙 로봇은 자율주행 시스템과 고해상 지도 기술을 활용해 장애물까지 피하며 최적의 경로로 고객의 식탁을 찾아간다. 서빙 로봇은 한 번 충전하면 온종일 일할 수 있다. 징둥이 실용 단계에 진입시킨 무인 수퍼마켓과 자율 택배 로봇 등의 기술이 응용됐다.
징둥의 로봇 식당이 개장한 다음 날인 11월 11일 바로 옆에 징둥의 무인수퍼가 문을 열었다. 징둥은 중국에 이미 20여 개의 무인수퍼를 열고 있다. 징둥은 또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100% 로봇이 배송을 하는 물류센터를 시험 운영 중이다. 징둥의 신기술사업을 책임지는 X사업부의 샤오쥔(肖軍) 총재는 2020년까지 중국에 1000여 개 로봇 식당을 열겠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로봇 식당은 중국 스타트업에도 도전의 영역이다. 11월 7일 베이징에 문을 연 카거 스마트키친은 냉장고처럼 생긴 로봇에 보조 주방장이 식재료를 넣고, 주문 요리명 버튼을 누르면 몇 분 만에 요리를 만들어낸다.
장아이민(張愛民) 카거스마트키친 회장은 “중국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기는 나라”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타고 스마트 주방장 로봇으로 해외에서도 중국 요리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재
로봇이 주문받아 요리하고 서빙까지 중 인터넷 기업 미래 식당 혈투 위클리비즈 2018년 11월 18일 오광진 베이징특파원
생각거리/토론 거리
식당의 본질은 맛이기 때문에 맛이 일정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 로봇 식당은 반짝 인기 끄는 유행에 머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당신은 로봇 식당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한국에서 로봇식당이 등장하면 당신은 선택은?
로봇식당이 보편화되면, 일자리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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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독서력]중국 인터넷기업의 미래식당 혈투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중국 신유통의 원조로 불리는 허마센성(盒馬鮮生)의 상하이(上海) 자딩(嘉定)구 난샹(南翔)매장 옆에 ‘ROBOT.HE’라는 영문과 함께 로봇 식당이라고 내걸린 간판이 눈길을 끈다.
로봇 하면 떠오르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보이지 않는다. 줄 지어 배열된 탁자 옆에 넓은 컨베이어 벨트 같은 게 눈에 들어왔다. 그 위를 음식물을 실은 박스 모양의 운반형 로봇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알리바바 자회사 허마센성이 지난 2월 문을 연 로봇 식당이다. 4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솽스이(雙11·광군제) 전야제 행사를 취재하러 온 외신기자들을 이곳으로 안내했다.
하루 전날인 10일에는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징둥(京東)이 톈진(天津)에 로봇이 서빙하는 ‘징둥X 미래식당’을 정식 개장했다고 발표했다. 10월 29일 문을 열고 시험 운영한 이 식당이 정식 개업에 들어간 것이다.
100명이 동시에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 식당은 허마 로봇 식당과 달리 요리까지 로봇이 한다. ‘로봇 주방장’은 물과 기름을 부어 지지고 볶으면서 쓰촨(四川) 등 8대 중국 요리의 음식 40여 종을 만들어낸다. 양대 전자상거래업체가 식탁을 두고 경쟁을 하는 이유는 뭘까.
알리바바와 징둥의 로봇 식당 혈투는 ‘중원(中原)의 미래 식당 표준 전쟁’이다. “천하에 어려운 사업을 없게 하겠다”를 회사의 사명으로 내세운 알리바바는 모든 상거래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인프라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식당은 그중 한 영역일 뿐이다. 징둥도 “스마트식당 설루션으로 요식업계가 비용을 낮추고 고객의 체험 수준을 고도화하도록 도움을 줘 더 높은 가치를 창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다. 두 회사는 모두 온라인쇼핑으로 돈을 벌어 2014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대표 인터넷기업이다.
쇼핑을 넘어 모든 상거래에 적용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개방하는 식으로 상업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하는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 두 회사의 로봇 식당 혈투는 그 단면을 보여준다.
최대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식당에서 서빙 로봇은 자율주행 시스템과 고해상 지도 기술을 활용해 장애물까지 피하며 최적의 경로로 고객의 식탁을 찾아간다. 서빙 로봇은 한 번 충전하면 온종일 일할 수 있다. 징둥이 실용 단계에 진입시킨 무인 수퍼마켓과 자율 택배 로봇 등의 기술이 응용됐다.
징둥의 로봇 식당이 개장한 다음 날인 11월 11일 바로 옆에 징둥의 무인수퍼가 문을 열었다. 징둥은 중국에 이미 20여 개의 무인수퍼를 열고 있다. 징둥은 또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100% 로봇이 배송을 하는 물류센터를 시험 운영 중이다. 징둥의 신기술사업을 책임지는 X사업부의 샤오쥔(肖軍) 총재는 2020년까지 중국에 1000여 개 로봇 식당을 열겠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로봇 식당은 중국 스타트업에도 도전의 영역이다. 11월 7일 베이징에 문을 연 카거 스마트키친은 냉장고처럼 생긴 로봇에 보조 주방장이 식재료를 넣고, 주문 요리명 버튼을 누르면 몇 분 만에 요리를 만들어낸다.
장아이민(張愛民) 카거스마트키친 회장은 “중국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기는 나라”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타고 스마트 주방장 로봇으로 해외에서도 중국 요리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재
로봇이 주문받아 요리하고 서빙까지 중 인터넷 기업 미래 식당 혈투 위클리비즈 2018년 11월 18일 오광진 베이징특파원
생각거리/토론 거리
식당의 본질은 맛이기 때문에 맛이 일정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 로봇 식당은 반짝 인기 끄는 유행에 머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당신은 로봇 식당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한국에서 로봇식당이 등장하면 당신은 선택은?
로봇식당이 보편화되면, 일자리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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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독서력]급변하는 시대, 전 직원이 한 우물만 파면안돼
끝없는 R&D(연구개발)를 통해 핵심 역량을 키워 누구도 넘보지 못할 경쟁력을 일구자.” 회장님 말씀이나 경영전략 자료에 흔히 나오는 말이다. 과연 기업 전략 현실을 볼 때 맞는 말일까.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 가솔린 엔진기술을 키워서 성능과 가격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만들면 세계시장을 석권할까. 구매자가 그 탁월한 성능을 알지 못하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기면, 최고 엔진 기술도 ‘미래를 위한 작은 기반’에 그친다. 전기자동차가 대세가 되면 가솔린 차는 주유소 찾기도 힘들고 엔진 부품 구하기도 어려워진다. 구글·애플이 자동차 두뇌를 장악한 세상이 되면 현대자동차나 BMW는 세련된 디자인에 집중 투자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 MP3나 카메라 제조사는 어떻게 됐을까. 고객이 가치를 쳐주는 고기능 MP3나 DSLR 카메라는 만들 수 있어야 버틸 수 있다. 아니면 스마트폰 모듈 공급업체로 남아 ‘을’의 설움을 겪어야 한다. 차라리 진동 감지 기술, 실시간 전송 같은 개념으로 모바일 생태계에 맞는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더 필요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기용은 기량도 중요하지만 선수 개성이나 중계권료 수입 같은 사업적 요소가 고려된다. 프로 스포츠는 흥행이기 때문이다. 명인이 혼을 담아 내놓은 음반은 세상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리는 ‘이박사 메들리’에게 밀릴 수 있다.
심혈을 기울인 명품 기술과 제품도 세상이 인정해준다는 보장은 없다. 다양한 사용자와 사업자가 맞물린 생태계에서 사업 주도권은 돈을 지불하는 사용자와 접점(user interface)을 확보한 참가자에게 돌아간다. 사용자 체험(user experience)과 감성이 더해지면 사용자 접점은 더 강화된다. 이런 주도적 사업자가 ‘갑’이 되어 혼을 담아 명품 기술과 제품을 만든 ‘을’을 서럽게 한다.
물론, 기술 역량 폭이 넓고 기초연구가 탄탄하면 변화하는 사업 생태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초가 있어야 다른 기업과 협력도 할 수 있다.
기업에게 기초 기술 역량과 이를 위한 투자는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그 역량은 결국은 사업 주도권 확보에 도움이 될 때 의미가 있다. 어떠한 형태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 역량을 갖추면 될까. 세상 모든 변화를 내다보고 대응할 수도 없고 막대한 돈과 인력이 필요하다.
천하제일 무기를 모아서 난공불락의 성을 만들면 압도적 우위를 누리며 살 수 있을까. 그런 성을 만드느라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면 다른 전선에 약점이 생긴다.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프랑스가 독일과 국경지대에 쌓은 ‘마지노선(Maginot Line)’이 그런 사례다.
당시 200억프랑이란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해서 300㎞에 달하는 최첨단 요새를 구축했지만, 기갑부대를 앞세운 독일군은 마지노선을 우회해서 전격적으로 프랑스 항복을 받아냈다. 탱크와 비행기를 만들 돈으로 지은 요새가 무력한 콘크리트 더미가 돼버린 셈이다. 그나마 요즘처럼 건물은 두고 사람만 없애는 중성자탄이나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는 벙커버스터가 나오면 마지노선은 더 무기력했을 것이다.
(중앙대 박찬희교수의 칼럼중에서)
교재
급변하는 시대, 전 직원이 한 우물만 팠더니 위클리비즈 2018년 11월 2일자 박찬희
생각할거리/토론 거리
신문업계는 급변하는 시대,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찾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