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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리딩]미하엘 옌데의 모모,시간의 비밀


늦둥이가 읽는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덕분에 모모를 만났다. 설탕 두 조각의 저자는 미하엘 옌데이고, 그가 ‘모모’의 저자다. 설탕 두 조각을 읽고 옌데에 호기심을 갖지 않았다면 모모를 읽으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모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에 ‘뇌과학과 심리학이 알려주는 시간 컨트롤’을 읽은 덕분에 모모의 주제를 좀 쉽게 접했다. 
작품에서 다음과 같은 수수께끼가 등장한다. 한번 수수께끼를 맞춰보세요.
세 형제가 있다. 집에 막내만 있고 두 형은 없다. 첫째 형은 집에 오는 중이고, 둘째 형은 집을 나갔다. 셋째가 없으면 다른 형도 없다. 또 셋째는 첫째가 둘째로 변해야 볼 수 있다.  세 형제는 하나일까? 아니면 둘일까? 아니면 아무도 없는 것일까?

정답은 첫째 형은 미래, 둘째형은 과거, 집에 있는 막내는 현재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을 갖고 있지만, 사용하는 방법을 모두 다르다. 자신의 삶을 즐기고 개척하는데 시간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시간을 지키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모모를 납치하는 세력은 회색신사로 불리는 시간 도둑이다. 사람들이 허비하도록 하고 그 시간을 훔치는 존재다. 시간을 왜 도둑맞을까? 미래를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의 삶을 멈추고 현재를 즐기며, 미래를 기대하는 순간에 살고 있다. 소설가 파울로 코예료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현재를 무시한 채로 미래에 관해 너무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도 미래도 모두 경험하지 못한다.”(시간 컨트롤 중에서)
‘시간 컨트롤’은 자신의 시간을 길게 늘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3초 정도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아름다운 경치, 품격있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을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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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매핑]책을 오디오 듣고 분해매핑하기_동영상

내용이 긴 책을 분해매핑하는 요령을 안내합니다.
우선 전자책 앱의 TTS기능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귀로 듣습니다. 이어 텍스트를 보면서 분해매핑합니다. 먼저 귀로 내용을 들었기에, 책을 보면 어떤 부분이 줄기이고 가지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가지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줄기 중심으로 분해매핑하면 쉽게 내용을 압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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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독서력]조지프 퓰리처_큰물 뉴욕편_동영상

퓰리처는 정당보조금과 같은 외부 지원을 끊고 구독료와 광고로만 언론을 운영하는 언론사의 재정 독립을 앞장서 이끌었다. 당시 언론들은 대부분 공화당과 민주당과 깊숙하게 연결돼 돈과 인맥이 얽혀 운영됐다. 퓰리처 또 기자들에게 정확한 보도를 강조했다. 퓰리처가 운영했던 ‘뉴욕월드’ 편집국에선 ‘정확, 정확, 정확’이라는 사시가 걸려있었다.

유럽의 왕정을 경험했던 퓰리처는 이민자로서 미국 민주주의의 성장과정을 직접보고 또 정치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 배경과 경험으로 인해 그는 무엇보다 민주주의 공화국에는 공정한 언론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다. 그는 “내가 꿈꾸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공화국의 복리다. 공화국과 그 공화국의 언론은 함께 흥하고 함께 망하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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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독서력]콘텐츠의 미래_기능적 연결관계 편

[직장인 독서력]콘텐츠의 미래_기능적 연결관계편
바라트 아난드 하버드대 교수는 ‘콘텐츠의 미래’에서 사용자 연결, 제품 연결, 기능 연결을 콘텐츠 함정에서 탈출하는데 필요한 3각 축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중 기능 연결 부분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난드 교수는 이코노미스트 사례를 주로 기능 연결의 모범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영국 경제 매체인 이코노미스트는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은 매체로 평가를 받습니다. 기능적 연결관계 관점에서 이코노미스트의 디지털 전략은 어떤 것인가요? 널리 알려진 대로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넷 대중화 초기에 디지털를 외면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쟁자 뉴스위크는 1달러에 매각됐고, 이코노미스트는 디지털이라는 대 전환점을 넘어 생존에 성공했습니다.
기능적 연결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호보완성 개념, 트레이트 오프 개념을 먼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의 투자 자문사인 에드워드 존스(Edward Jones Investment)의 계산된 트레이드 오프 전략을 잘 이해하면 기능적 연결관계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교재

Part3 콘텐츠 함정에서 벗어나기3_기능적 연결관계

분해매핑



토론하기

상호보완성이란?
트레이드 오프는 기능적 연결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
이코노미스트의 디지털 전략을 보편적 모델로 볼 수 있나요? 아니면 이코노미스트만 선택할 수 있는 전략으로 봐야 할까요?
위클리비즈는 이코노미스트 전략을 흉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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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독서력]모모 작가 옌데의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초등생 독서력]마법의 설탕 두 조각
모모 작가 얀데의 동화책을 소개합니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밥상에서 이야기 소재로 삼으면 참 좋습니다. 여자 아이 렝켄은 아빠 엄마가 늘 자신의 요구를 거절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불만을 품습니다.
렝켄은 자신이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요정을 찾아갑니다. 요정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책으로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받아 옵니다. 부모님이 마시는 차에 몰래 설탕을 넣고, 그 차를 부모님이 마십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렝켄의 요구를 거절할 때마다 몸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결국 렝켄의 엄마 아빠는 손가락 크기의 소인이 됩니다.
여기까지는 뻔한 스토리입니다. 이 책의 재미는 반전의 연속에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식탁에 앉아 편안하게 이 책을 소재로 대화를 나눠보세요.
억지로 책속의 교훈을 강조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부모로서 스스로 돌아본 소감을 솔직하게 자녀에게 말해보세요.
이 책이 저자가 를 쓴 미하엘 옌데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 책과 연결된 모모를 다시 읽을 동기를 얻었습니다.

미하엘 옌데는 누구인가?

1929년 남부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텐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드가 엔데와 역시 화가인 루이제 바르톨로메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나치 정부로부터 예술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의 예술가적 기질은 엔데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글이면 글, 그림이면 그림, 연극 활동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엔데의 재능은 그림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학, 연금술, 신화에도 두루 정통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특히 컸다.
2차 세계대전 즈음, 발도로프 스쿨에서 공부하다 아버지에게 징집영장이 발부되자 학업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나치의 눈을 피해 도망했다. 전쟁 후 뮌헨의 오토 팔켄베르크 드라마 학교에서 잠시동안 공부를 더 하고 나서는 곧바로 진짜 인생이 있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연극배우, 연극평론가, 연극기획자로 활동했다.
그는 1960년에 첫 작품으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는데, 그 후 1970년에는를, 1979년에는를 출간함으로써 세계 문학계와 청소년들 사이에 미하엘 엔데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꿈꾸는 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미하엘 엔데의 영원한 걸작에는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어린이에겐 꿈을, 어른에겐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주는 행복한 이야기로, 바쁘기 짝이 없고, 마음놓고 쉴 수 조차 없는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미하엘 엔데는 ‘시간은 삶이고, 삶은 우리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은 미하엘 엔데의 유고작으로 그의 모든 상상력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집과 거리 심지어 사람들의 모습마저 모두 똑같고, 꿈꾸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도시 노름 시에 사는 소피헨은 꿈을 꿀 줄 알고 자주 꿈꾸는 것을 즐긴다. 어느 날 꿈을 꾸다 길을 잃어버린 소피헨이 망각의 정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지만 똑같은 모양의 집에서 사는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노름 시의 모습을 통해 시간과 물질과 돈의 노예가 되어 바쁘게 살아가며 꿈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망각의 정원이라는 판타지의 세계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우리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그 외에 등 여러 작품을 발표하면서 철학이 있는 판타지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즐거운 여행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1995년 미하엘 엔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의 언론들은 그를 단지 작가로서가 아니라 ‘동화라는 수단을 통해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비판한 철학가’로 재평가하며 엔데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출처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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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독서력]중국발 전기차 빅뱅과 자동차 산업 지각변동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은 300여 개에 달하고, 이 가운데 유니콘만 10개사 수준이다.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횃불센터가 올 3월 내놓은 ‘중국 유니콘 발전 보고서’에 오른 164개 기업 가운데 전기차 업체는 8개로 대형 국유기업인 베이징자동차 계열사(베이징 신에너지차)를 빼면 7개사다. 처허자(車和家)와 FMC바이텅(拜騰) 등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1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스타트업과 미국에서 창업했지만 중국 기업인이 세운 패러데이퓨처(FF)를 합치면 10개로 늘어난다. 전기차를 혁신 동력으로 삼아 전통 자동차 시장에서 뒤진 열세를 만회겠다고 나선 ‘중국판 테슬라’들이다.
지난 5월 중국 자동차 업계에 때아닌 샤오미(小米) 모델 논란이 일었다. 중국자동차 백서 포럼에 참석한 처허자의 리샹 CEO가 “자동차로 돈을 안 벌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돈을 번다는 건 헛소리”라며 샤오미 모델이 자동차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치뎬자동차의 선하이인 창업자가 하드웨어는 높은 가성비로 싸게 팔고, 서비스로 돈 버는 샤오미 모델로 중국판 테슬러가 되겠다고 한 호언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스마트폰에 비해 자동차는 복잡해 하드웨어가 더 중요하다. 샤오미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는 애플 전략을 따라가야 한다”는 자신광 중국자동차공업컨설팅 수석 애널리스트의 지적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자동차가 생산되어 폐차되기까지의 생명 주기에서 판매가 차지하는 비용은 20%에 불과하다며 공유 자동차 등 렌털 서비스와 자율 주행 등의 서비스에 역점을 두겠다는 중국판 테슬라들이 적지 않다.
웨이마자동차는 2020년까지 1만5000여 대를 관광지 렌털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치뎬은 수익 모델의 하나로 공유 전기차 서비스를 검토 중 이다.

교재

쏟아지는 ‘중국판 테슬라’들 혁신이냐 거품이냐 2018년 8월 18일자 오광진 조선비즈 베이징특파원

토론하기


중국발 전기차 붐이 세계 자동차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전기차가 스마트폰처럼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반으로 성장할 것인가?


전기차의 경우 판매보다 공유 서비스 모델이 더 유망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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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렬_한국근대의 풍경

그림으로 보는 우리나라 개화기의 풍경이었습니다. 그 시기를 담은 그림과 사진이 이리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림으로 지난 역사를 보니 그 시대가 보였습니다. 글자로만 읽는 역사는 한계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이충렬선생님의 살아오신 이력과 성실함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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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리딩]뇌과학과 심리학이 알려주는 시간 컨트롤

뇌과학과 심리학이 알려주는 시간 컨트롤(The Power of Time Perception)을 추천합니다. 장 폴 조그비가 저자입니다.
시간의 노예가 될 것인가,주인이 될 것인가? 장 폴 조그비의 책을 들으면서 뇌에 착 달라붙는 대목을 공유합니다.
(미래지향적)… 사고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 과장된 시나리오다. 일할 때는 휴가를 꿈꾸고, 휴가 때가 되면 돌아왔을 때 쌓여 있을 업무를 걱정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틀이 있다. 하루는 태어날 날이고 또 다른 하루는 그 이유를 발견한 날이다.(마크 트웨인)
(시간을 길게 느끼)려면 가능한 시간을 분 단위와 같은 최소 단위로 쪼개서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이처럼 작은 시간 단위로 인생을 살아간다고 인식할 때 현재에 집중해 각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그러면 이 순간들을 더 잘 인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정을 짤 때 시간을 다소 이상하게 사용해 간단하게 속임수를 쓰면 된다. 오전 여섯 시 30분에 맞춰두던 알람을 여섯 시 23분에 맞춰라. 오전 여덟 시 48분에 체육에 가야 한다고 되새겨라. 열 시 30분에 시작하는 업무회의를 일정표에 열 시 26분이라고 써라. 이렇게 하면 시간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30분 혹은 60분 단위로 짜인 시간의 고정관념을 깨트릴 수 있다.

저자_장 폴 조그비 Jean Paul Zogby

이 책의 저자 장 폴 조그비는 작가이자 연구가, 작곡가, 부동산개발 전문가다.

최근 그는 왜 시간이 빨라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 6년간 신경과학과 인식심리학 분야에서 시간 인지를 연구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간 경험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

장 폴은 여가시간을 이용해 영화에 들어가는 음악을 작곡하고,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태양계 형성 관련 논문을 쓰기도 한다.

사랑스러운 두 딸과 한 아들의 아버지이자 남편이기도 한 그는 두바이에 살고 있으며 수십억 달러짜리 건설 프로젝트의 CEO다.

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인 www.jpzogb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에서 메일리스트에 가입할 수 있으며 건강한 뇌 식단 안내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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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독서력]근대 저널리즘산업의 개척자, 조지프 퓰리처

[직장인 독서력]근대 저널리즘산업의 개척자, 조지프 퓰리처
조지프 퓰리처 전기를 읽고 근대 저널리즘 산업이 형성되는 과정을 공부합니다.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과 저널리즘 산업이 처한 위기의 본질을 꿰뚫고 타개책을 찾기 위해 퓰리처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글은 2017년에 쓴 펜맨 칼럼으로 미출고 원고입니다. 퓰리처 전기를 읽고 쓴 독후감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2017년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7월에 읽은 제임스 맥그래스 모리스가 저술한 ‘퓰리처’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21세기 현대 언론의 틀을 만든 언론인은 헝가리계 이민자출신인 조지프 퓰리처다. 그는 영어 한마디도 못한 채 미국 북구군 용병으로 1864년 미국 땅을 밟았다. 그는 독학으로 기자가 되어 탁월한 취재력과 문장력으로 명성을 얻었고 이어 신문사 경영에 나서 큰 돈도 벌었다.
하지만 퓰리처는 생전에 존경을 받지 못했고, 심지어 라이프지가 그를 썩은 고기를 뜯어먹으면서 기생하는 조류에 비유할 정도로 깎아 내렸다. 퓰리처전기를 읽는동안 그가 활동했던 1890년대후반부터 1910년사이 미국사회의 언론에 대한 인식과 21세기 한국 사회의 언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을 발견했다.
퓰리처가 이런 평판을 받은 것은 흔히 믿거나 말거나 식의 황색저널리즘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퓰리처에 대한 비난은 철도, 석유 등 거대 자본가들의 독점과 비리를 공격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심지어 시어도어 루스벨트같은 당대 최고 권력자도 집요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루스벨트는 대통령직에 오른 뒤 퓰리처를 명예훼손법으로 재판정에 세우려고 할 정도로 퓰리처를 극도로 미워했다.
퓰리처는 기득권층의 비난에 맞서 언론 산업을 키운 방식은 신문의 재정 독립과 정확한 보도였다.
퓰리처는 정당보조금과 같은 외부 지원을 끊고 구독료와 광고로만 언론을 운영하는 언론사의 재정 독립을 앞장서 이끌었다. 당시 언론들은 대부분 공화당과 민주당과 깊숙하게 연결돼 돈과 인맥이 얽혀 운영됐다. 퓰리처 또 기자들에게 정확한 보도를 강조했다. 퓰리처가 운영했던 ‘뉴욕월드’ 편집국에선 ‘정확, 정확, 정확’이라는 사시가 걸려있었다.
유럽의 왕정을 경험했던 퓰리처는 이민자로서 미국 민주주의의 성장과정을 직접보고 또 정치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 배경과 경험으로 인해 그는 무엇보다 민주주의 공화국에는 공정한 언론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다. 그는 “내가 꿈꾸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공화국의 복리다. 공화국과 그 공화국의 언론은 함께 흥하고 함께 망하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다.
퓰리처는 한 발 더 나아가 언론인들이 공동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과 윤리의식을 갖추기 위해 언론 전문 대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컬럼비아대학에 200달러를 언론대학 설립 조건으로 기부했다. 당시 컬럼비아 대학 전체 예산의 3배에 이를 정도의 거액이었다.
퓰리처는 언론대학설립과 언론인상 제정에 돈을 기부할 때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객관적이며 공정한 정신을 품은 언론에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알고 올바른 일을 실현할 용기를 가진, 제대로 훈련을 받은 언론인까지 더해진다면 공동선은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 앞으로 10년, 100년후에도 기득권층이 언론을 보는 시각은 100년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언론의 기본 사명이 권력을 감시하고 구조적 비리를 드러내고, 고발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언론계가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해야할 일은 그런 기본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는 언론인에게 자부심을 주고, 또 미래 실력과 윤리의식을 지닌 미래 언론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교재

권력의 감시자는 왜 눈먼이 되었는가, 퓰리처 16장 큰 물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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