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가 활짝 웃는 곳, 남산 야외식물원

– 광복일인 15일쯤 무궁화 23종 만개

– 과거 남산 외인아파트터…지금은 녹색 물결

– 야생화 단지, 습지 생태원 등 볼거리 다양

민경인 연결지성센터 인턴기자 barammki@gmail.com

서울시는 광복절인 8월 15일쯤 남산 야외식물원에 무궁화가 만개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남산 야외식물원은 용산구 이태원2동의 남산 기슭에 조성돼 있다. 남산 식물원은 1994년 철거된 남산 외인아파트터로 1997년 개장을 시작으로 2009년 식물원 재조성을 거치면서 현재 모습을 완성했다.

남산 야외식물원은 무궁화원, 유실수원, 약용식물원, 시각장애자원 등 총 13개의 주제로 정원이 구성돼 있다.

무궁화원은 1,600㎡의 규모로 배달, 에밀레, 옥선 등 23종의 무궁화 품종 1549주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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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 ‘배달’ / 서울시 제공

 

무궁화의 왕이라 불리며 우리 한민족을 상징하는 ‘배달’과 에밀레종을 연상시킨다고 ‘에밀레’로 이름 지어진 무궁화도 있다. 또한 백색의 작은 꽃으로 꽃잎이 오므라들어있는 ‘옥선’은 마치 달밤에 내려온 선녀를 연상케한다.

무궁화는 꽃의 색으로도 구분한다. 흰 꽃잎에 안쪽이 붉은 ‘백단심’과 꽃잎에 분홍색 얼룩이 들어간 ‘아사달’, 연분홍 바탕에 짙은 얼룩이 있고 줄무늬가 밖으로 뻗쳐있는 ‘영광’ 등이 있다.

무궁화 관련 단체에서는 꽃잎이 희고 중심부에 무늬가 들어간 ‘백단심’을 우리나라꽃으로 정했다.

남산 야외식물원에는 만개한 무궁화뿐만 아니라 14만㎡에 이르는 다양한 야생화 단지, 습지생태원, 실개천, 소나무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원은 산벚, 꽃개오동, 마가목 등 감촉이나 향기만으로 식별할 수 있는 식물을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