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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사람]세계정상 첼리스트 양성원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인 양성원은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견고한 테크닉과 안정된음악성을 바탕으로 한 꾸준하고 성실한 연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 많은 갈채를 받고 있다. 

7세 때 첼로를 시작한 양성원은 프랑스 파리 음악원에서 필립 뮬러를, 인디애나 대학(블루밍턴)에서 야노스 슈타커를 사사하였으며 세계 무대에서 솔리스트로, 실내악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욕의 링컨센터, 파리의 살레 가보, 일본의 NHK홀 등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리사이틀 및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정명훈, 초량 린, 유리 바슈메트, 강동석, 파스칼 드봐이용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같은 무대에서 음악적 교감을 이룬 바 있다.

또한 매년 교토 필하모닉, 도쿄 스트링 앙상블과 정기적으로 협연 및 투어를 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끊임없는 도전 의식과 왕성한 연주 활동으로 세계를 향하여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음악가족, 양성원

형제 음악가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50·대구가톨릭대 교수)과 첼리스트 양성원(49·연세대 교수)이 아버지인 원로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 전 서울대 교수의 미수(米壽·88)를 기념해 헌정공연을 펼쳤다.

2016년 3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양해엽 선생께 헌정하는 사랑의 콘서트’에는 양성식 양성원 형제 외에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서울대 교수)을 중심으로 국내 실력파 연주자들이 모인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 양성식이 이끄는 실내악단 에라토 앙상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등이 동참했다.

국내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인 양해엽은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유학 후 서울대 음대와 프랑스 말메종 국립음악원에서 교편을 잡고 수많은 제자를 키워냈다.

정경화 김남윤 피호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부터 김다미까지 제자 수를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는 음악가로는 드물게 1981년 개관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초대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양해엽은 4남매를 뒀는데, 장남 양성식과 차남 양성원이 아버지를 이어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했다.

양성식은 83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84년 롱티보 국제콩쿠르, 88년 칼플레시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이후 99년 롱티보 콩쿠르 심사위원을 맡는 등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양성원은 2002년 EMI에서 발매한 음반 ‘코다이 작품집’이 영국 그라모폰지에서 ‘에디터스 초이스’와 ‘크리틱스 초이스’로 선정되는 등 솔리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또 2008년 친구인 엠마누엘 슈트로세(피아노), 올리비에 샤를르에(바이올린)와 함께 트리오 오원을 결성해 실내악에도 매진하고 있다.

헌정 콘서트에서는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 비발디의 ‘4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차이콥스키의 ‘플로렌스의 추억’ 등이 연주됐다. 특히 양성식 양성원 형제가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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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사람]코스모폴리탄 로버트 파우저

그는 언어 순례자이자 평생 외국어 학습자다. 1961년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태어났으나 주로 미국 밖에서 살았다

10대 후반 도쿄에서 머물며 외국어에 관심을 가졌고, 고교 시절 최초로 배운 외국어인 스페인어 성적 장학금으로 멕시코 홈스테이를 했다.

미시간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면서 일본과 한국을 다녀간 뒤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 졸업 후 서울대학교 어학연구소(현재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익혔다.

미시간 대학원에서 응용언어학을 전공하면서 라틴어와 소멸해가는 북미 선주민 언어를 공부했다.

졸업 후 한국에 돌아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객원 조교수, 한국과학기술대학(현재 카이스트) 교양영어 초빙 조교수로 있으면서 남산독일문화원에서 독일어를, 『맹자』를 읽으며 한문을, 시조를 읽으며 중세 한국어를 익혔다.

이후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응용언어학 박사 과정 중 프랑스어를 익혔다.

1995년 아시아로 귀환한 그는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교, 구마모토 가쿠엔 대학교 경제학부 부교수, 교토 대학교 외국어 교육론 강좌 부교수, 가고시마 대학교 교육센터 교양 한국어 부교수로 일하며 미국인이 일본어로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몹시 드문 풍경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가고시마 대학교에서는 ‘교양 한국어 과정’을 설립,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가르쳤다. 몽골어와 중국어를 배운 것은 이 무렵이다. 2008년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부교수로 임용된 뒤 서울에 살면서 한옥을 짓기도 하고, 도시 재생 활동을 해나가는 등 한국 문화 전반에 탐닉했다.

2014년 교수직을 그만둔 뒤 2021년 현재 미국에서 지내는 그는 독립학자로 언어학 관련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거의 원어민처럼 구사하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동시에 에스페란토와 이탈리아어 공부를 시작했다.

또 스페인어 실력을 되돌리기 위해 분투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외국어 학습담』,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 『서촌 홀릭』, 『미래시민의 조건』, 『서울의 재발견』(공저), 『Hanok: The Korean House』(공저) 등이 있다.

『한국문학의 이해』Understanding Korean Literature(김흥규 지음)를 영어로 옮겼다.

2012년 한국어 교육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고, 『한겨레』, 『시사저널』, 『프레시안』, 『동아일보』, 『한국일보』, 『중앙선데이』, 『넥스트 데일리』, 『코리아헤럴드』, 『코리아타임스』 등에 글을 써왔다.

책소개_도시 탐구기

언어를 도구 삼아, 수많은 도시의 이면을 살펴본 로버트 파우저의 책이다.

우리에게 도시란 어떤 의미일까. 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이자 기반으로 삼는 곳이면서 동시에 ‘도시에서의 삶’이란 피곤하고 복잡한 일상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것뿐일까. 어떤 이들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곳이면서 또 어떤 이들에게는 선망의 공간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이 도시를 떠나 저 도시로의 이주를 꿈꾸기도 하고, 짧은 시간일지언정 다른 도시로의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미국인으로서 세계 곳곳의 수많은 도시를 경험하고 살아온 로버트 파우저에게도 도시의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태어난 그는 우연히 고등학교 시절 경험한 도쿄에서의 두 달 이후 오히려 미국보다 다른 대륙에서 거의 평생을 살았다.

그에게 도시는 곧 삶의 터전이자 기반이었으며, ‘도시에서의 삶’이란 삶의 중추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에게 미국인으로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역임했다는 눈에 띄는 이력으로 익숙한 로버트 파우저의 새 책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는 그가 태어난 곳부터 시작해서 도쿄, 서울, 대전, 더블린, 런던,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교토, 라스베이거스, 전주와 대구, 뉴욕을 거쳐 지금 현재 살고 있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까지 지금껏 그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여러 나라 열네 곳의 도시에 관해 쓴 것이다.

영어를 모어로 삼고 있으나 일찍부터 숱한 언어의 순례자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도시를 거쳐 살아온 그에게 도시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흥미로운 대상이었다.

그는 어떤 도시에서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그 이면에서 도시를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현재 자신이 밟고 선 땅’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어디에서 비롯한 것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왔다.

그가 주로 주안점을 두고 보는 것은 도시의 역사적 배경과 지향성,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였다.

이런 그의 관심사에 따라 그는 비록 피부색이 다르고 모어가 다를지언정 이방인이자 경계인으로 살기보다 도시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그 도시의 사람들과 더불어 생활자가 되었다. 언어는 새로운 도시 경계 안으로 들어가는 유용한 도구였다.

그 도시의 ‘말을 할 줄 안다는 것’은 도시와의 각별한 관계를 가능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십수 년 동안 인연을 맺어온 많은 도시는 그와 함께 늙어가는 친구이기도 하고, 새로운 자극을 주는 스승이기도 하며, 오랜만에 찾아가도 늘 반가운 제2의 고향이 되기도 했다.

‘도시란 무엇인가’, ‘도시는 무엇을 향해 움직이는가’를 되묻게 하는

도시 생활자, 로버트 파우저의 매우 복합적인 시선과 태도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는 그러나 도시에서의 삶을 반추하는 개인의 추억담이 아니다.

도시를 소개하거나 분석하는 책도 아니며, 여행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의 전달이 이 책의 목적도 아니다. 로버트 파우저에게 도시는 생활의 공간이자, 일종의 탐구의 대상이었다.

어떤 도시에 발을 내딛거나 살게 될 때 그는 이 도시에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볼까보다 이 도시를 구성하는 역사적 배경은 무엇이며, 이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를 먼저 살폈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살필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고, 눈에 보이는 것이 많을수록 관심사는 더욱 더 깊고 넓게 펼쳐졌다. 그에게 도시에서의 삶이란 삶의 이력과 족적이 동반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평생 관심사의 대상이기도 하다.

어떤 도시에서는 고교 시절 보았던 그 도시와 50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의 달라진 모습을 통해 그곳의 변화상을 좇기도 하고, 어떤 도시에서는 사람들과의 깊은 소통을 통해 도시가 품고 있는 문제의 해법을 함께 고민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도시에서는 한 발 떨어져 그야말로 관찰자의 시선으로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객관적인 제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또 어떤 도시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나의 도시에 대한 그의 태도와 시선은 매우 복합적이다. 오로지 애정의 대상이거나 서늘한 판단의 대상으로 하나의 도시를 규정하지 않는다. 하나의 도시일지언정 애정과 추억과 아쉬움과 비판, 이후의 제언이 개별 도시마다 빼곡하다.

이러한 특징은 도시를 바라보지 않고 도시와 함께 섞여 보낸 두터운 시간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그는 1983년 서울과의 첫 만남 이후 2014년에 걸쳐 서울에서 약 13여 년을 살았고, 도쿄와 인연을 맺은 것은 무려 40여 년 전부터다. 교토에서는 6~7여 년을 살았고, 대전과 구마모토, 가고시마 등에서도 몇 해를 살았다. 뉴욕과 런던은 숱하게 다녀온 터라 골목골목이 모두 익숙하고, 한국에 사는 동안 틈날 때마다 찾은 전주와 대구에는 언제나 찾아가면 반가운 얼굴들이 있다.

책에 실린 고향 앤아버와 현재 거주지인 프로비던스, 유학생으로 머문 더블린, 어머니가 살고 있던 라스베이거스 외에도 전 세계 숱한 도시들을 때로 주유하며 때로 거주하며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도시의 특징과 특성이 고스란히 몸과 마음에 축적되어 있다.

그런 그였기에 도시는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분석의 대상일 수도 없었고, 동시에 단지 환상적이고 아름답기만 한 꿈과 추억의 공간일 수는 없었다.

도시에서의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보통의 도시인들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미래를 꿈꾸며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의 이동을 거듭하며 살았던 그의 삶의 족적은 쉽게 볼 수 없는 유형이어서 어쩔 수 없이 매우 독특하다. 그런 그 덕분에 우리는 ‘도시란 무엇인지’, ‘도시는 무엇을 향해 움직이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되묻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질문은 우리 스스로 ‘삶의 터전으로서의 도시’뿐만 아니라 여행지로 꿈꾸던 막연한 어떤 ‘도시의 이미지’를 다시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를 획득하게 하는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한다.

<외국어 전파담>에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로 쓴 도시 탐구기

서울, 도쿄, 마드리드, 시드니, 프로비던스, 교토 그리고 다시 서울을 거쳐 완성한 한 권의 책

2018년 ‘외국어는 어디에서 어디로, 누구에게 어떻게 전해졌는가’를 주제 삼은 <외국어 전파담>을 통해 많은 독자의 관심과 주목을 받은 로버트 파우저는 이 책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로 집필했다.

<외국어 전파담> 출간 이후 수많은 독자에게 ‘어떻게 하면 외국어로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이번 책에서 집필의 과정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여러 언어의 섭렵자인 그 역시 외국어로 글을 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약 1년여 전부터 이 책의 집필을 구상한 그는 수록할 도시의 목록을 정리하고, 각 도시마다 어떤 내용을 담을까에 대해 주제를 생각한 뒤에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생각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로 글을 쓰는 것도 어렵지만,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외국어로 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그는 매우 세부적이고 일목요연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해야 할 이야기를 정리한 뒤에 집필을 시작했고, 그 덕분에 오히려 이 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주제에 집중할 수 있었노라 이야기한다.

또한 이 책의 구상부터 마지막 저자 교정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쿄, 마드리드, 시드니, 프로비던스, 교토 등을 오가며 지낸 그의 지난 1년여의 족적은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도시를 거쳐온 삶의 과정을 압축한 것이기도 하다.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며,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동시에 이 도시에서 저 도시를 떠올리고, 다시 저 도시에서 이 도시를 바라보며 여러 도시에 관한 한 권의 책을 완성한 셈이다.

이렇듯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도시를 섭렵하며 도시의 생활자이자 탐구자, 관찰자로 살면서 수많은 언어를 순례해온 그였기에 풀어놓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새로우면서 생생한, 그러면서도 본격적이면서 위트 넘치는 제대로 된 도시담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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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사람]옥상화가, 그림농사꾼 김미경

1960년 대구출생. 국어교사, 여성문화운동가, 신문사기자, 잡지편집장 등을 하며 살았다.

2005년 뉴욕으로 옮겨가 7년을 살면서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 고민을 시작했다.

2010년 미국 생활을 담은 수필집 『브루클린 오후 2시』를 펴냈다.

2010년 서울로 돌아와 2년여간 공익재단에서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2014년 3월부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화가로 살고 있다. 2015년 2월 『서촌 오후 4시』를 출간했다.

최근작

<[큰글자책] 왓더북?! WHAT THE B**K?! >,<그림 속에 너를 숨겨놓았다>,<대한민국 페미니스트의 고백>

책소개_그림속에 너흘 숨겨놓았다

옥상에 올라 서촌의 풍광을 담아낸 펜화 작품들로 ‘서촌 옥상화가’라는 이름을 얻은 김미경 작가의 세 번째 책. ‘가난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로 마음먹고 화가의 길을 선택한 지 5년째인 김미경 작가의 소박한 삶의 태도와 ‘서촌옥상도’를 포함한 대표작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그림 성장 에세이다.

옥상에서, 길거리에서, 하루 종일 그림 그리며 살기 시작한 지 2018년 올해로 5년째인 ‘김미경’이란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아낌없이 쏟아낸다.

한마디로 ‘그림 농사꾼의 5년 그림 작황 보고서’다. 전업 화가로서 그동안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그림 이야기와 2017년 「한겨레」에 ‘김미경의 그림나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과 그림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서촌 옥상화가 김미경의 그림 작황 보고서

“가난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아련하면서도 감동적인 100여 점의 그림과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간 자신의 이야기

“‘그리움’ ‘시간’ ‘추억’ ‘꽃과 나무’ ‘자유’와 함께 옥상에서, 길거리에서, 하루 종일 그림 그리며 살기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째!! 자연과 소통하고 관찰하는 법,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법, 넉넉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법, 그리고 욕망과 감성의 소리를 알아차려 표현하는 법을 걸음마 배우듯 하나씩하나씩 배우고 있다.”

옥상에 올라 서촌의 풍광을 담아낸 펜화 작품들로 ‘서촌 옥상화가’라는 이름을 얻은 김미경 작가의 세 번째 책 《그림 속에 너를 숨겨놓았다》가 출간되었다.

‘가난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로 마음먹고 화가의 길을 선택한 지 5년째인 김미경 작가의 소박한 삶의 태도와 <서촌옥상도>를 포함한 대표작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그림 성장 에세이다.

김미경 작가는 한때 일간지 기자와 편집장을 지낼 만큼 커리어우먼이었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자 2013년 화가의 길을 택했다. 27년간 월급쟁이로 살아왔기에 월급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조차 힘들었지만, 그림만 그리며 살고 싶다는 꿈은 커져만 갔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집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고, 온종일 그림을 그리며 남은 생을 살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그렸다.

그 후로 ‘서촌 오후 4시’(2015년), ‘서촌 꽃밭’(2015년), ‘좋아서’(2017년) 등 세 번의 전시회를 열었고, 지금까지 총 300여 점을 선보였다. 그리고 두 권의 책을 썼다.

첫 책 《브루클린 오후 2시》(2010년)는 안정적인 직업과 모국어, 익숙한 땅을 버리고 뉴욕으로 떠난 인생 2막 이야기를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언어로 담아냈다.

두 번째 책 《서촌 오후 4시》(2015년)는 이른바 서촌 옥상화가가 된 저자의 인생 3막 이야기이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고 싶은, 자발적 행복자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들로 가득 채웠다.

새롭게 선보이는 세 번째 책 《그림 속에 너를 숨겨놓았다》는 옥상에서, 길거리에서, 하루 종일 그림 그리며 살기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째인 ‘김미경’이란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아낌없이 쏟아낸다.

한마디로 ‘그림 농사꾼의 5년 그림 작황 보고서’다. 전업 화가로서 그동안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그림 이야기와 2017년 <한겨레>에 ‘김미경의 그림나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과 그림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오랫동안 가슴에 품었던 ‘무엇으로 그림을 그리는가?’라는 질문에 ‘그리움’ ‘시간’ ‘추억’ ‘꽃과 나무’ ‘자유’ ‘몸’이라 답을 내놓고 지난 5년간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어쩌다 옥상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좋아하는 사람과 그 기억, 추억과 사물, 그리고 자연이 훌륭한 동기부여가 되었음을, 딸과 함께 나눈 정치, 사회, 페미니즘 이야기가 그림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미술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화가로 살아갈 수 있었던 구체적인 과정과 자유와 꿈, 기쁨 등을 글과 그림에 오롯이 담아냈다.

글만 쓰던 커리어우먼이 전업 화가의 길로 나선 후 겪어야 했던 고민과 성찰, 인생의 재미, 그리고 일반 화가들은 기록하지 못했던 그림 그리는 현장의 시시콜콜한 사연들도 만날 수 있다.

“세상에 나 혼자 그린 그림은 없다”

먹고살 만큼의 가격으로 그림을 팔고

소박하게 살다 떠나고 싶다는 옥상화가의 꿈

“그림값을 아무리 싸게 한다 해도 소수의 사람만이 소장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늘 아쉬웠어요. 더 많은 사람에게 제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책엔 5년간 그려온 300여 점 중 대표작 100여 점을 선별하여 실었습니다. 그림에 담긴 사연과 전업 화가로 살아온 저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 작황 보고서’이지요.”

김미경 작가는 화단에서 평가받는 화가, 유명 컬렉터에게 사랑받는 화가가 되기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사랑하는 화가, 시장통 사람들이 사서 집에 걸어두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작품 모두가 혼자 그린 그림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엄마 아버지의 힘, 딸의 힘, 역사의 힘, 바람의 힘, 인왕산의 힘, 진달래의 힘, 가족들의 힘, 친구들의 힘, 애인의 힘, 종이 만드는 노동자의 힘 등등 수억만 가지의 힘이 손으로 녹아들어 그린 그림이란 생각에서다. 그 그림을 비싼 값에 팔아 부자가 된다면 반칙이라고 생각하는 작가, 먹고살 만큼의 가격을 매겨 팔아먹고 사는, 소박한 화가로 살다 떠나고 싶은 게 김미경 작가의 꿈이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김미경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팔고, 그림 그리며 만나는 새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호흡한다. 이 책에 담긴 그림과 삶이, 각박한 현실 때문에 꿈을 잊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책방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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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철학을 담은 윤지호

눈으로 보고 머리로 쌓은 것들을 말로 두드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증권사에 들어와 브로커와 주식운용을 거쳐 애널리스트가 되었다. 한화투자증권 투자 전략 팀장을 지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9년째 근무 중이다.

경제 분석에 기반한 톱다운 접근, 기업 분석에 근거한 보텀업 접근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신산업에서 경제(위)와 기업(아래)을 두루 살펴보는 미들아웃 접근을 선호한다. 리서치 기반 투자를 쉽고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유튜브 「이리온 스튜디오」는 그 발걸음 중 하나다.

‘좋은 주식은 좋은 기업과 좋은 주가의 만남’이라는 투자 철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오늘도 궁리 중이다. 탐욕과 공포 같은 시장 참가자들의 편견과 그로 인한 가격의 왜곡현상이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라고 인식한 선각자가 바로 ‘추세매매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시 리버모어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가 반복되고, 이를 이해해야만 투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그의 통찰력은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책소개_위대한 투자가 제시 리버모어

이 책은 1923년에 발간된 비공식 전기인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과 말년인 1940년에 그가 이론적 정립을 위해 직접 쓴 ‘주식 매매하는 법’을 한데 묶은 합본본으로 그만의 시장과 주가흐름을 읽는 법, 선도 산업의 분석법, 매매타이밍 포착법, 자금운용법, 감정통제법 등을 확실히 배울 수 있다.

리버모어는 투자자들에게 항상 “무지·공포·희망·탐욕을 경계하라”고 말했으며, ‘관찰력·기억력·수학적 계산능력·경험’을 주식투자자가 갖춰야 할 네 가지 정신적 특징으로 꼽았다. 또 시장은 틀리는 법이 없기 때문에 시장과 싸우려 하지 말고 철저히 순응하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오늘날 주식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와 문제점들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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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사람]벽수산장 테마, 소설가 심윤경

2002년 자전적 성장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달의 제단』으로 제6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이현의 연애』 『사랑이 달리다』 『사랑이 채우다』 『설이』, 연작소설 『서라벌 사람들』, 동화 『화해하기 보고서』 등을 펴냈다.

수상 : 2005년 무영문학상, 2002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큰글자도서] 나의 아름다운 정원>,<[큰글자도서] 설이>,<영원한 유산>

책소개_영원한 유산

작품에서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작가, 자신의 작품을 치열하게 경신해나가는 작가 심윤경의 장편소설. 새해 첫날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로 발견된 소녀의 혹독한 성장담 <설이>를 펴낸 후 근 2년 만이다.

<영원한 유산>은 작가의 오래된 앨범 속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의 작가와 할머니가 함께 찍힌 사진 속 낯선 건물, 유럽식 뾰족탑과 흰 톱니모양 테두리를 두른 창문이 인상적인, 크고 아름다운 근대 건축물에 대한 호기심에서 말이다.

지금은 사라진 그 건물은 알고 보니 악명 높은 친일파 윤덕영이 지은 것으로, 그의 아호를 따 ‘벽수산장’이라 불렸던 곳이다.

해방 후 국유화되어 ‘유엔 한국통일부흥위원회(UN Commission for the Unification and Rehabilitation of Korea,)’, 줄여서 언커크(UNCURK)라 불린 곳의 본부로 쓰였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1973년 봄 철거되어 놀랍도록 빠르게 잊혔다.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현재도 거주중인 작가에게 이 잊힘은 매우 유별난 것으로 남았다.

사진 속 벽수산장을 인지한 2012년 이후 8년간 작가를 사로잡았던 대저택의 존속과 소멸. 여기에 작가적 상상력이 결합되며 완전히 새로운 또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잊힌 것과 존재하는 것, 오래된 소명과 새로운 운명을 품은 소설로.

책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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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의 ‘치매 쇼크 치매 혁명’문서

한국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21년 기준으로 84만명에 이릅니다.

이 숫자를 제주도 인구 67만명과 비교해보세요. 그러면 치매 이슈가 한국 사회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경우 가족중 누군가가 돌봐야하기에 치매로 인한 사회적 고통은 2~3배에 이릅니다.

이 수치는 앞으로 급속도로 늘어날 것입니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이면 노인 인구가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치매 환자는 2024년에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은 치매 쇼크 치매 혁명을 테마로 2019년 2편을 제작했습니다. 제작팀은 제작과정에서 치매 문제를 대처하는 최선책은 예방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제작팀은 운동, 음식, 혈관계 질병관리, 인지훈련,사회적 교류 등 5개 치매 예방책을 균형있게 실행하는 것임을 국내외 전문가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독서를 하고 사회적 교류를 하려면 결국 생활 습관을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생로병상의 비밀 제작팀이 방송제작과정에서 축적한 정보를 담아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Chapter 5 치매혁명_죽을 때까지 치매에 걸리지 않는 5가지 비밀 편

1.각국의 치매 프로그램은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치매 예방의 골든 타임은 40대 후반에서 60대로 가벼운 건망증을 넘어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 쯤이다.

이 때부터 자신의 일상을 관리하기 시작한다면 치매의 공포는 분명 덜어낼 수 있다.

2.치매원인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 요인으로 나뉜다. 이중 생활 습관은 스스로의 의지로 바꿀 수 있기에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치매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생활 습관 의학은 2007년 하버드 의대에 생활 습관 연구소가 생기면서 본격화됐다. 자전거를 타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에드워드 필립스교수는 미국이 직면한 건강 문제를 살피다 생활 습관의학을 구상했다.

3.조기사망 원인, 만성질환 건강관리 비용의 근본원인을 들여다 보면 80%이상이 생활 습관 문제였다.

생활습관 의학 전문가들은 약 처방 대신에 어떤 운동을 언제, 몇분씩 해야 하는지 환자 개인 상태에 맞는 구체적인 생활 습관을 처방한다.

4.바른 생활 습관은 몸 건강뿐만 아니라 뇌 인지 예비기능(Cognitve Reserve)을 늘릴 수 있다고 본다. 이 기능은 뇌의 맷집과 같아서 뇌 관련 병이 발병하더라도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장애 증상을 약하게 드러낼 수 있게 한다. 5.카이스트 공대 바이오및 뇌공학과 정용교수는 뇌 인지 예비능을 늘리기 위해 PMS를 권한다.

피지컬 액티비티(Physical Activity)를 통해 혈관이 확장되면 혈액과 뇌유래 신경 영양인자(BDNF: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가 뇌로 활발하게 전달된다.

이 것이 늘어나면 신경 세포가 손상되더라도 보호할 수 있는 효과가 생긴다.

6.PMS중 멘탈 액티비티(Mental Activity)는 뇌 가소성을 활용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새로운 시냅스를 연결하고 생성하는 활동이다.(외국어를 새로 배우기가 좋은 멘탈 액티비티 사례다.)

7.소셜 액티비티(Social Activity)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소속감을 통해 감정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뇌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호르몬 대신 긍정적인 호르몬을 공급하게 된다.

8.생체시계와 생활의 부조화가 일어나면 세포내에서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세포 분열의 문제가 생기면서 다양한 질병이 생기기 쉽다. 그렇기에 치매 역시 생체 시계의 리듬을 찾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9.서울대 김선신 교수는 보디빌더 대회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하지만 비만 체형이었고 운동을 싫어했다. 그를 운동 마니아로 바꾼 것은 건강 노트쓰기였다. 자신에게 맞는 작전을 짜서 매일 하루의 운동 목표와 성과를 적은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작은 습관이 변화의 출발이었다.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점심 도시락을 준한다. 1층부터 39층까지 걸어 다니면서 부족한 운동을 채운다. 그는 작게라도 당장 시작하라는 것이다.

10.일상속 안 좋은 습관이 쌓이고 쌓여 치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 돌아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 만으로 치매의 비극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치매를 치료하는 약이 없듯 예방할 수있는 약도 없다. 건강한 습관만이 치매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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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로완 60억투자 유치

로완, 시리즈A 투자유치 완료, 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박차

-‘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 로완, 시리즈 A 마무리. 약 60억원 유치

–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나우IB, IBK기업은행, KD인베스트먼트 등 유수 VC 참여

– 시스템 고도화 · 인재 유치 · 콘텐츠 및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장 예정

국내 뇌 질환 디지털치료제 개발기업 로완(대표이사 한승현)이 약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나우IB, IBK기업은행, KD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로완은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한 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이다. “슈퍼브레인”은 60세 이상 152명을 대상으로 약 3년간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고, 21년 9 월부터 “슈퍼브레인”의 비대면 모델의 고도화를 위해 현재 15 개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에서 2차 임상 연구(한국형 비대면 치매예방 전산화 인지중재치료 프로그램 개발 : SUPERBRAIN-MEET)를 진행 중이다.

투자를 주도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알츠하이머 치매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라며 “알츠하이머 치매를 늦출 수 있는 로완의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은 현재 헬스케어 시장에 정확히 부합하며 향후 디지털치료시장에 필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로완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I 가 탑재된 디지털 치료기기로의 국내외 인증, 인프라 확장, 인재 유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하고, 인지개선 능력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의 추가 개발 및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이번 시리즈 A투자 유치를 기반 삼아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이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을 리딩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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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김일동의 ‘NFT는 처음입니다’

대중은 새로운 트렌드에 어떤 시점에 반응할까요? 대체로 언론에 새로운 트렌드관련 돈을 번 기업이나 사람이야기가 등장할 때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NFT입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번역되는 NFT는 사실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유형입니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거래데이터를 전 세계 컴퓨터에 분산시켜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신화를 창조한 점입니다.

이런 블록체인의 신화를 첫번째로 활용한 응용분야는 암호화화폐입니다. 비트코인이 암호화화폐의 상징이지요. NFT는 디지털 이미지, 코드 등 디지털 파일을 블록체인망에 올려 원본 소유자와 원본을 구매한 사람간 계약을 위변조못하도록 플랫폼을 구성한 것입니다.

아울러 블록체인에 등록된 원본을 서로 거래하는데, 블록체인에서 생성된 암호화화폐를 기축통화로 가용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NFT거래용 화폐는 이러디움입니다.

‘NFT는 처음입니다’는 김일동작가가 직접 창작한 작품을 NFT 플랫폼에 올려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전체 책중에서 9장을 발췌하여 10줄로 요약하였습니다.

10줄 요약_9장 나의 NFT 발매하기

1.NFT를 발매하는 것을 ‘민팅(minting)’이라고 합니다. 민팅하기위해 세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의 창작물, 전자지갑, 가스비를 마련해야 합니다

전자지갑은 NFT 구입할 때나 가스비를 지급할 때 사용하는 암호화폐를 다루는 전자지갑을 뜻합니다. 2.구입한 NFT작품을 보관할 때도 사용합니다.

3.가스비(Gas Fee)는 NFT 제작및 검증에 필요한 블록체인 검증과 안정화에 드는 전력 비용을 뜻합니다. NFT작품을 블록체인 메인넷에 올려 대체불가능한 토큰으로 만드는데 드는 네트워크 사용료인 셈입니다.

4.오픈시(Opensea.ai) NFT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프로세스를 안내합니다.

오픈시에 자신의 NFT작품을 올리려면 메타마스크라는 전자지갑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coinbase wallet 등 다른 전자지갑을 선택해도 됩니다.)

5.전자지갑을 설치했다면 암호화화폐 거래소에서 이러디움 등 해당 NFT사이트에서 거래용으로 사용하는 암호화화폐를 구입해야 합니다. 특히 민팅하는데 지급해야할 가스비는 이러디움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메타마스크의 경우 전자지갑과 연결된 와이어wyre를 통해 이러디움을 구입해도 됩니다.

6.미리 준비한 자신의 디지털 작품을 올리고 판매하는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먼저 오픈시에 로그인한 다음에 Collection을 만들고 New Item을 생성하고 그곳에 자신의 작품을 업로드합니다.

7.업로드후에는 판매 기능을 세팅합니다. 이때 몇개를 판매할지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100개를 선택하면 NFT화된 작품을 100개까지 판매하는 것을 뜻합니다. 판매할 때는 가스비를 전자지갑에 구입해둔 암호화화폐를 지불해야 합니다,

8.다음 단계는 홍보입니다. SNS,언론매체, 블로그 등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NFT작품을 알리는 활동을 합니다. 아트콘서트를 열는 등 커뮤니티 활동을 하거나, 퍼포먼스를 기획하여 작품을 홍보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9.작품을 발매할 때 에디션 수량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아울러 작품이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유사작품을 내는 등 희소성에 훼손을 주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10.인기있는 NFT작품을 구입한 컬렉터가 다시 제3자에게 구입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추급권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추급권이란 컬렉터가 재판매를 통해 차익을 얻을 경우 차익금의 10%를 원작자가 받는 권리를 뜻합니다.

저자 김일동

대표 팝아트 작가이자 NFT 작가(활동명은 Rising Sun). NFT 시대가 오기 이전인 2009년부터 미디어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기존 미술시장과 새로운 NFT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쪽의 에이전트와 전문가를 만나 서로의 입장을 듣고 미술계와 NFT 아트 세계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탈중앙 NFT 플랫폼 개발사 트라이엄프엑스TriumphX의 공식 고문,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 NFT 전시 기업 레이빌리지LAY VILLAGE의 공식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NFT를 도입하려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NFT 아트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대중이 예술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아트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제는 대중이 NFT를 쉽게 이해하고 NFT 아트를 창작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전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다녔다.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다수의 국공립미술관에 초청을 받아 전시회를 열었다.

세계 20대 비엔날레인 세네갈 다카르비엔날레에 초청을 받았다. 그 밖에도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전시회를 했고 국내에서도 100회 이상 전시회를 가졌다.

BMW, CJ 등 유수의 브랜드와 아트 콜라보레이션한 경험이 있으며 인천공항 등 공공 기관에서도 그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얻으며 디지털 미디어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중 세계 최대 NFT 플랫폼 오픈시에 작품을 올려 순식간에 작품을 팔았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왔음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NFT 작가로서 활동하며 메타갤럭시아, 빗썸, Sole-X 등에서 작품을 발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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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김경민부동산트렌드 2022

한국사회에서 부동산은 생활의 질과 부를 모두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특정지역 고급 아파트는 새로운 신분을 상징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모두가 특정 지역의 아파트와 그 가격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삽니다. 한국 사회 특유의 부동산 이슈는 현 정부는 집권초기부터 부동산이라는 늪에 빠진 배경이기도 합니다.

혼돈의 2021년, 수많은 부동산 전문가가 집값은 지금처럼 무서운 기세로 계속 오를것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집값이 최고점을 찍었다고, 이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김경민교수입니다.

저자 김경민교수는 금융권 PB출신 부동산 분석가와 다른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 보스턴소재 투자 컨설팅 기업인 PPR에 근무하며 부동산의 가격, 임대료, 공실률, 투자수익률을 예측하는 모형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김교수의 부동산 분석은 경제학적 원리와 각종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의 예측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동산 가격의 다양한 변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발생하는 3가지 변수인 ‘인플레이션’, ‘이자율’, ‘경제성장률’이다.

1.내부에서 일어나는 변수에는 수요와 공급이 있는데, 이는 미래 서울시 아파트 가격을 예측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발휘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수요의 경우 서울은 경기권에서 서울로 진입하고 싶어 하는 대기수요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2.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즉 시장의 총량이 비슷하다고 했을 때, 외부 충격으로 부풀어진 형태가 시간이 지나면 원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3. 장기간에 걸친 평균값 대비 현 시점의 거래량이 지나치게 높다면, 현재 시장에 수요가 급격하게 몰려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평균값 대비 현 시점의 값이 매우 낮다면, 시장에 수요가 사라지고 본격적인 대세하락으로 진입함을 뜻한다

4. 2021년 1분기에는 모든 구들이 비정상에 위치하게 되었다. 즉 가격이 상승했으나 매매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비정상적인 패턴이 나타난 것이다. 흔히 들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패닉바잉Panic Buying’은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이루어졌고, 가격하락의 전조였다.

앞으로 부동산 투바에 관심이 있다면 데이터에 근거한 그의 분석을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는 앞으로 매년 부동산트렌드 책을 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강연에 오신분들에게만 앞으로 투자하면 좋을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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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요약]김경민의 ‘부동산 트렌드 2022’

​​“과연 내년도 서울시 집값은 어떻게 될까?”

“지금처럼 무서운 기세로 계속 오를까?”

“정부의 호언장담처럼 최고점을 찍은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까?”

한국사회에서 부동산은 생활의 질과 부를 모두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특정지역 고급 아파트는 새로운 신분을 상징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모두가 특정 지역의 아파트와 그 가격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삽니다.

한국 사회 특유의 부동산 이슈는 현 정부는 집권초기부터 부동산이라는 늪에 빠진 배경이기도 합니다.

저자 김경민교수는 금융권 PB출신 부동산 분석가와 다른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 보스턴소재 투자 컨설팅 기업인 PPR에 근무하며 부동산의 가격, 임대료, 공실률, 투자수익률을 예측하는 모형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김교수의 부동산 분석은 각종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10줄 요약_Part3 2022 부동산 가격 대예측

1.부동산 가격의 다양한 변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발생하는 3가지 변수인 ‘인플레이션’, ‘이자율’, ‘경제성장률’이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수에는 수요와 공급이 있는데, 이는 미래 서울시 아파트 가격을 예측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발휘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수요의 경우 서울은 경기권에서 서울로 진입하고 싶어 하는 대기수요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2.매매수요지수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83 즉 시장의 총량이 비슷하다고 했을 때, 외부 충격으로 부풀어진 형태가 시간이 지나면 원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장기간에 걸친 평균값 대비 현 시점의 거래량이 지나치게 높다면, 현재 시장에 수요가 급격하게 몰려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평균값 대비 현 시점의 값이 매우 낮다면, 시장에 수요가 사라지고 본격적인 대세하락으로 진입함을 뜻한다

3.2021년 1분기에는 모든 구들이 D면(비정상)에 위치하게 되었다. 즉 가격이 상승했으나 매매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비정상적인 패턴이 나타난 것이다. 흔히들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패닉바잉Panic Buying’은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4.투자수익률

특정 지역에 엄청난 호재가 발생하는 경우 투자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진다. 투자수익률이 상승하는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투자를 감행하기에 위험한 지역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5.노도성 지역 투자수익률

노도성이 강남3구보다 낮은, 상당히 이상한 현상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임대차 3법의 시행과 연관이 있다. 임대차 3법으로 인해 전세수요가 매매로 옮겨가며,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절대적으로 많던 노도성 지역의 아파트 매매 시장에 불이 붙었다.

그 여파로 노도성 아파트 가격은 급상승했으며 이런 분위기는 2021년 2분기까지 지속되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니 투자수익률은 자연히 낮아졌다. 현재 노도성 지역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은 1.4%로 서울시 전체 평균인 1.5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노도성 아파트에 더 많은 리스크가 잠재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6.인플레이션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는 기사가 나온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해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근과 시멘트 가격이 급등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인플레이션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서울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상승률보다 최소 2%, 평균 11%를 상회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는 경우, 서울시의 아파트 가격을 위로 밀어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

7.인플레이션이 오면 강남아파트는 웃는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의 효과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같은 서울이어도 강남과 같이 고가 주택이 많은 동네는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강남구 아파트가 노원구 아파트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8.금리

기준 금리와 서울시 아파트 가격 데이터를 분석하면 첫째, 강남불패 신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둘째, 고가 주택 가격의 하락 폭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자율을 내렸을 때 가장 많이 상승하기도 반대로 이자율을 올렸을 때 가장 많이 하락한 곳도 강남이다. 고가 주택 변동성이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9.금리 조정에 따른 아파트 가격 시뮬레이션(1.0%, 1.5%, 2.0%)

기준금리가 2.0%가 되면 수치상으로 15~20% 정도 가격이 내려가니 엄청난 규모의 폭락이 오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마치 집값이 2017년이나 2018년의 가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짐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마다 차이는 있으나) 2020년 중반(강남3구의 경우 2019년 4분기, 2020년 상반기)의 가격 수준으로 돌아가는 정도다.

10.팔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

현재의 기준금리와 모기지 이자율은 과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기에,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부담액이 개인의 상황에 따라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주택 공급 사인이 명확해져 시장의 흐름이 바뀐다면, 주택 보유자 중 일부는 주택 보유로 인한 비용(은행 대출금 상승액과 보유세와 종부세 등)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시장 패닉 상황이 진정되고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다. 또한, 이자율이 상승하면 요구되는 부동산 투자수익률도 상승할 것이기에, 매수자들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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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사람]’글씨의 힘’ 강병인 작가와 서촌

한글 멋글씨를 창안한 강병인 작가

강병인은 1998년부터 서예에 디자인의 표현방식을 접목한 멋글씨, 영어로는 캘리그래피Calligraphy 분야를 개척해 왔다.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던 강병인은 1990년대초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붓글씨의 다양한 쓰임새를 보고 디자인과 서예의 융합에 눈을 떴다.

강병인은 디자인회사를 접고, 한글의 원리를 탐구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는 서예와 디자인을 결합한 그의 작업을 ‘멋글씨’라고 개념화했다.

멋글씨는 서예의 순 우리말로 멋만 추구하는 글씨가 아니라 전통서예를 바탕으로 글이 가진 뜻과 소리를 글씨로 적극 표현한다는 말이다. 멋글씨는 한글만이 가진 강점을 모두 살리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강병인은 이러한 멋글씨 분야를 서예의 현대적인 재해석으로서 순수 현대 한글서예를 추구하고, 서예의 응용으로서 디자인에 쓰이는 글씨, 즉 디자인 캘리그래피를 대중에게 계속 선보였다.

강병인의 작품은 모두 한글 제자원리를 창작의 근원으로 삼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소리를 보이게 하고, 보이지 않는 뜻을 보이게 하는 글씨로 한글 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참이슬’의 경우 ‘슬’의 ‘ㅅ’은 여성의 머리갈래를 연상하게 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느낌을 글씨에 담고자 했다.

참이슬, 의형제, 대왕세종, 엄마가 뿔났다, 정도전, 미생, 화요, 열라면, 아침햇살, 제일제면소 등 강병인의 대표작은 멋글씨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중은 열라면 캘러그래피를 보면 열라면의 매운 맛을 머리에 떠올리고, 화요술이 마시고 싶을 때 병에 새겨진 화요 글씨를 떠올리곤 한다.

그의 글씨가 디자인에 미친 공로가 인정되어 2012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강병인은 상업적 캘러그래피에 머무르지 않고 문학과의 만남도 추구했다. 문정희 시인의 시를 읽고 시의 느낌을 담은 작품을 만들었다.(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서촌 사람, 강병인 작가

서촌을 방문하면 책방이나 식당에서 강병인 작가를 우연히 만날 수 있다. 그는 서촌에 터를 잡고 사는 서촌 사람이기 때문이다. 강작가는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면 부인 손을 잡고 서촌 거리나 골목을 산책하고 동네 식당을 찾곤한다.

영추문 근처에 자리잡은 역사책방도 단골 방문지다.

강병인 작가 역사책방 아카이빙

5Q 인터뷰_문정희 정호승 시를 캘러그래피로 표현한 책을 출간하고 역사책방과 인터뷰하다

한글 원리를 활용한 작품 세계를 테마로 온라인 북토크를 하다

강병인작가의 저서

독립운동가의 시와 말씀을 글씨로 보다〈나의 독립〉_강병인 지음/글꽃/2021

미래그림책142〈한글꽃이 피었습니다〉_강병인 글.글씨/미래아이/2018

강병인의 캘리그래피 이야기〈글씨 하나 피었네〉_강병인 지음/글꽃/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