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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자클럽 2022년 주요 사업 계획

2022년 주요 사업 계획

  • IT주요 트렌드 이슈 세미나 2회 개최(예상 테마_메타버스가 미디어생태계에 미칠 영향 전망, NFT수용한 미국 타임지 사례 분석 등)

  • 퇴직 언론인 IT스킬 교육 프로그램 개발(온라인)
    • 퇴직 또는 은퇴앞둔 언론인 대상으로 인포그래픽 제작, 홈페이지 운영, 소셜미디어 운영 등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스킬 교육을 실시하여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의 홈페이지 운영, 온라인 마케팅, 보도자료 작성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음.
  • IT저널리스트를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 기존 언론사에서 새로 IT를 담당하는 경력기자를 위한 2주짜리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개설
    • 산업의 구조, 핵심 이슈, 주요 용어, 취재 노하우, 관련 도서 등을 소개
  • 스타트업 홍보 지원 사업
  • IT기반 스타트업의 보도자료 작성, 보도자료 릴리즈, 언론 보도관련 위기 관리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프로그램 개설하여 스타트업에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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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구독경제시대의 저널리즘 비즈니스 모델 연구

2021년 한국IT기자클럽 정기 세미나

개요

행 사 명 : 2021년 한국IT기자클럽 정기 세미나

날 짜 :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 오후 6시 30분

장 소 : 서울스퀘어 빌딩 5층 N15 라운지 (서울특별시 중구 한강대로 416)

주 최 : 한국IT기자클럽

후 원 : 연합뉴스, 뉴스통신진흥회

프로그램

구독 경제 시대의 저널리즘 비즈니스 모델 연구

시간

세션

내용

13:30~

입장

사전 네트워킹

14:00~14:30

세션 I

발표 1 : 스토리 테크의 진화 반향 – 래디시 6년이 혁신에 주는 시사점

이승윤 래디시 창업자 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

15:00~15:15

토론 및 질의 응답

15:15~15:40

세션 II

발표 2 : 토큰 모델과 언론 – 뉴스 토큰의 4년 실험과 저변 확대 가능성

권성민 퍼블리시 창업자 겸 CEO

15:40~15:55

토론 및 질의 응답

15:55~16:20

세션 III

발표 3 : 유료 정보와 구독의 결합 – 라씨 매매 비서 출시 1년의 교훈

김동진 씽크풀 대표

16:20~16:35

토론 및 질의 응답

16:35~17:00

세션 IVI

종합 토론 : 한국 언론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새로운 구독 모델

17:00~17:30

네트워킹

경품 행사

  • 상기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경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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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 자본 생존 전략은 임팩트 투자와 ESG

임팩트 투자사 옐로우독의 제현주 대표가 쓴 책이다. 일찍이 기업 재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엑셀 프로그램 안에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놓고 이런저런 변화를 주어 그 결과를 확인하기를 즐겼다. 그런 과정 속에서 마치 ‘작은 조물주’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깨달았다. 엑셀 한 줄에 집어넣은 가정이 현실에서 큰 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구매 원가를 줄인다는 것은 구매부서의 누군가가 납품업체와 힘겨운 협상을 벌인다는 것을 의미했고, 서비스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콜센터 상담원들이 수만 고객의 엄청난 불만을 받아내는 것”을 뜻했다.

그 엄청난 무게감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6년간 열 권에 이르는 책을 번역하며 공부에 공부를 거듭했다. 그리고 그 끝에 ‘임팩트 투자’를 전략으로 내세우는 현재 회사에서 일하게 됐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에 미치는 임팩트를 고려해 강하고도 긍정적인 임팩트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로 “요즘 유행한다는 ESG 투자의 가장 적극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6년의 공부, 4년의 실무 경험을 책에 담았다. “대체 임팩트 투자가 뭐냐” “그렇게 돈을 버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돈이 먼저 움직인다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72쪽 | 1만6,000원

#10줄 요약 #챕터14 거대한 기후 시장이 열린다

1. 파리협정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려면, 2050년까지는 탄소 배출 중립, 이른바 넷제로(net zero)에 도달해야 한다. 이는 경제,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친 탈탄소화를 의미하며 시스템 전환에 필요한 비용은 2035년까지 매년 2조40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인류에게 던져진 엄청난 과제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 GDP의 2.5%에 해당하는 거대한 새 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2. 1.5도 억제 목표가 요구하는 넷제로에 2050년 이전에 도달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넷제로 선언은 대기 중 탄소 농도를 조금도 더 높이지 않겠다는 공언인데,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므로,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도 남는 게 있으면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는 ‘네거티브 배출’을 시행해 총합으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020년 9월에 발표된 보고서 ‘넷제로 가속화’에 따르면 1541개 기업이 넷제로 목표를 공약했다. 이들의 매출을 모두 합치면 11조4000억달러로 미국 GDP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3.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2030, 204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하겠다고 약속했고, 바스프, 지멘스, 슈나이더일렉트릭도 2030년을 결승선으로 잡았다. 세계 석유회사인 스페인의 렙솔을 시작으로, 석유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인 BP, 쉘, 토탈도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4. 소비자 역시 환경 의제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닐슨은 2015년 전 세계 60개국 3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66%의 소비자가 지속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라면 값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 중에는 무려 73%가 지속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5. 기후기술 투자의 성장이 한때의 유행일지 모른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2000년대 후반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 기술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각종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에너지원을 청정에너지로 교체하는 대체 기술인 ‘클린테크'(청정기술) 붐이 쓸쓸한 폐허를 남긴 전례 때문이다. 다만 그때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 변화 가능성을 높인다.

6. 먼저 첫째, 클린테크 붐 이후 10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대기 중 탄소 농도가 더 높아졌다. 그 결과 기후 위기가 더 가시화되고 있어 위기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7. 둘째는 가시화된 기후 위기는 기후기술을 특정한 분야가 아니라 전 산업, 사회 전체에 걸쳐 요구되는 솔루션으로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화석연료 가격에 큰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재생에너지 비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기후기술은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요구되는 탈탄소 솔루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8. 셋째로 10년의 세월 동안 기술 발전이 이뤄지면서 석유화학계 및 고탄소 소재의 대체재 개발을 가능케 하는 바이오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의 비용이 현저히 낮아졌다. 또 센서 및 이미징 기술 역시 급속히 발전해 탄소 배출 모니터링이 용이해졌다.

9. 기후기술 시장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세상 곳곳에 있는 기후기술 기업들을 찾아 나서면서, 비관은 줄고 낙관은 늘었다. 치열함과 명민함, 책임감과 영리함을 갖춘 많은 창업자가 기후 변화라는 우리 세대의 난제에 몰두하고 있다.

10. 한국의 변화는 특히나 여전히 느리다. 2021년 6월 말을 기준으로 넷제로를 선언한 기업은 7곳에 불과하며, 기후기술 분야 역시 벤처캐피탈의 주요 투자 영역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적응하기 위한 근본적 변화를 선언한 기업은 드물지만 향후 5년간 한국 기업들의 기후 변화 대응의 속도는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다.

서믿음 기자 meseo@chosunbiz.com

#10줄서평 #북스 #임팩트투자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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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의 ‘치매 쇼크 치매 혁명’문서

한국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21년 기준으로 84만명에 이릅니다.

이 숫자를 제주도 인구 67만명과 비교해보세요. 그러면 치매 이슈가 한국 사회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경우 가족중 누군가가 돌봐야하기에 치매로 인한 사회적 고통은 2~3배에 이릅니다.

이 수치는 앞으로 급속도로 늘어날 것입니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이면 노인 인구가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치매 환자는 2024년에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은 치매 쇼크 치매 혁명을 테마로 2019년 2편을 제작했습니다. 제작팀은 제작과정에서 치매 문제를 대처하는 최선책은 예방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이 방송제작과정에서 전 세계 치매 전문가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담아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치매 이슈는 더 이상 외면하거나 덮을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따라서 이 책의 독자는 바로 60대 이상 부모를 둔 자녀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에게 치매 예방책을 권하고 또 스스로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몸에 익혀야 치매 문제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hapter 5 치매혁명_죽을 때까지 치매에 걸리지 않는 5가지 비밀 편

<예방의 시작은 생활 습관 혁명부터>

1.각국의 치매 프로그램은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치매 예방의 골든 타임은 40대 후반에서 60대로 가벼운 건망증을 넘어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 쯤이다.

이 때부터 자신의 일상을 관리하기 시작한다면 치매의 공포는 분명 덜어낼 수 있다.

2.치매원인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 요인으로 나뉜다. 이중 생활 습관은 스스로의 의지로 바꿀 수 있기에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치매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생활 습관 의학은 2007년 하버드 의대에 생활 습관 연구소가 생기면서 본격화됐다. 자전거를 타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에드워드 필립스교수는 미국이 직면한 건강 문제를 살피다 생활 습관의학을 구상했다.

3.조기사망 원인, 만성질환 건강관리 비용의 근본원인을 들여다 보면 80%이상이 생활 습관 문제였다.

생활습관 의학 전문가들은 약 처방 대신에 어떤 운동을 언제, 몇분씩 해야 하는지 환자 개인 상태에 맞는 구체적인 생활 습관을 처방한다.

4.바른 생활 습관은 몸 건강뿐만 아니라 뇌 인지 예비기능(Cognitve Reserve)을 늘릴 수 있다고 본다. 이 기능은 뇌의 맷집과 같아서 뇌 관련 병이 발병하더라도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장애 증상을 약하게 드러낼 수 있게 한다.

5.카이스트 공대 바이오및 뇌공학과 정용교수는 뇌 인지 예비능을 늘리기 위해 PMS를 권한다.

PMS중 피지컬 액티비티(Physical Activity)를 통해 혈관이 확장되면 혈액과 뇌유래 신경 영양인자(BDNF: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가 뇌로 활발하게 전달된다.

이 것이 늘어나면 신경 세포가 손상되더라도 보호할 수 있는 효과가 생긴다.

6.PMS중 멘탈 액티비티(Mental Activity)는 뇌 가소성을 활용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새로운 시냅스를 연결하고 생성하는 활동이다.(외국어를 새로 배우기가 좋은 멘탈 액티비티 사례다.)

7.소셜 액티비티(Social Activity)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소속감을 통해 감정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뇌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호르몬 대신 긍정적인 호르몬을 공급하게 된다.

8.생체시계와 생활의 부조화가 일어나면 세포내에서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세포 분열의 문제가 생기면서 다양한 질병이 생기기 쉽다. 그렇기에 치매 역시 생체 시계의 리듬을 찾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9.서울대 김선신 교수는 40대에 보디빌더 대회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하지만 그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비만 체형이었고 운동을 싫어했다. 그를 운동 마니아로 바꾼 것은 건강 노트쓰기였다. 자신에게 맞는 작전을 짜서 매일 하루의 운동 목표와 성과를 적은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작은 습관이 변화의 출발이었다.

치매전문기관의 검증된 자료와 뇌 관련 최고의 신경 전문의들의 인터뷰
해외 치매 프로그램 분석을 바탕으로 치매의 원인과 예방법
효과적인 치료 방안 등 치매의 모든 것을 풀어낸 책
서울대 강남센터 김선신 교수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점심 도시락을 스스로 준비한다. 1층부터 39층까지 걸어 다니면서 부족한 운동을 채운다. 그는 작게라도 당장 시작하라고 권한다.

10.일상속 안 좋은 습관이 쌓이고 쌓여 치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 돌아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 만으로 치매의 비극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치매를 치료하는 약이 없듯 예방할 수있는 약도 없다. 건강한 습관만이 치매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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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주영하의 ‘음식을 공부합니다’

TV와 인터넷에서 단골 소재는 음식입니다.

‘식객’저자 허영만 화백의 ‘백반기행’을 보면 유명인사와 함께 전국의 백반 음식점을 찾아다니면서 음식을 소재로 자기들끼리 떠들고 놉니다.

먹방 스타인 쯔양은 초밥 100개 먹기 내기를 하고 삽겹살 30인분을 해치웁니다.

코로나 시대는 음식에 대한 관심을 더 증폭시켰습니다.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먹다 보니 무엇을 먹을까, 새로운 음식이 없을까 하면서 음식을 따지는 기류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에 음식 콘텐츠가 흘러 넘칩니다.

하지만 정작 각 음식의 기원이나 사회경제적 맥락을 알 수 있는 지식은 드뭅니다. 재료나 레시피위주의 정보가 유통되기 때문입니다.

‘식탁위의 한국사’ 저자인 주영하는 한국에서 드물게 음식 역사를 파고들었습니다.

한국과 중국 등 근대 이전 음식 관련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흐름속에서 음식이 어떻게 전파되고 변형되는지를 고증합니다.

주영하는 음식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12가지 음식 공부법을 담은 책을 새로 출간했습니다.

막걸리를 소재로한 3장을 10줄 요약했습니다.

10줄요약_3장 막걸리는 발명한 음식, 발견한 음식?

1.당분 술의 특징

보통 술은 ‘전분 술’과 ‘당분 술’로 나뉩니다. 사실 술은 당분이 변한 것입니다. 만약 주재료 자체가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면 술 재료로 그것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꿀에 물을 섞어 발효시켜 만든 영국의 미드(mead), 포도 과실주인 와인(wine), 야자나무의 수액으로 만든 야자술, 용설란과 북아메리카의 백합목 용설란과의 상록관목인 유카(yucca)의 수액으로 만든 풀케(pulque), 말이나 낙타 따위의 젖으로 만든 쿠미스(kumys)와 아이락(airag) 등이 원료 자체에 당분이 포함된 ‘당분 술’입니다.

2.당분 술은 발견된 음식

포도 껍질 속에는 타닌(tannin)과 향기 성분, 그리고 발효를 일으키는 효모가 들어 있습니다. 이 효모가 자연발효를 일으켜 저절로 와인이 된 것입니다.  

‘당분 술’은 이렇듯 와인처럼 우연히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알코올이 함유된 당분 술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발견하자 점차 계획을 세워 만드는 제조법을 알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에서 생겨난 음식을 ‘발견된 음식(discovered food)’이라고 부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대표적인 발견된 음식이 바로 ‘당분 술’입니다. 이 발견된 음식은 지구촌 곳곳에 존재합니다. 발견된 음식은 결코 중심에서 주변으로 전파된 것이 아닙니다.

3.전분 술은 발명된 음식

‘발견된 음식’도 있지만, ‘발명된 음식(invented food)’도 있습니다. 곡물류나 전분(녹말)을 함유한 식물을 주원료로 만든 ‘전분 술’은 막걸리의 누룩 같은 발효제가 들어가야 합니다. 전분에는 당분이 거의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4.맥주도 발명된 음식

유럽에서 발명된 술은 맥주입니다.서유럽은 습도가 높지 않아 곰팡이보다는 맥주보리로 맥아, 곧 엿기름을 만들어 이것으로 맥주보리 전분을 당화해서 발효를 거쳐 맥주를 만듭니다. 여기에 삼과 식물인 홉(hop)의 꽃봉오리를 넣어 쓴맛과 향기를 더해주면 우리가 익히 아는 맥주 맛이 만들어집니다. 맥주보리 자체에 당분이 함유되어 있지만, 이것으로 맥아를 만드는 것은 바로 ‘발명’의 과정인 셈입니다.

5.막거리와 맥주의 제조차이, 누룩

한국의 막걸리는 전분 술에 속합니다. 따라서 크게 보면 맥주나 치차는 막걸리와 닮은 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맥주나 치차와 달리 막걸리를 만드는 데는 반드시 누룩이 필요하다는 점이 다릅니다.

6.누룩 만드는 법

‘누룩’은 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뿐 아니라, 간장을 만들 때 넣는 발효제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간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발효제 누룩은 황색의 큰 콩인 대두(大豆)로 만듭니다. 곡물을 술로 바꾸는 데 필요한 누룩은 밀이나 보리, 귀리 등을 거칠게 빻은 다음 가루는 체로 쳐내고 남은 속껍질인 ‘기울’로 만듭니다.

누룩은 곡물의 가루를 쳐내고 남은 속껍질인 기울을 반죽하여 공기 속의 좋은 곰팡이가 붙도록 하여 만듭니다. 누룩을 밥과 섞어서 두면 가수분해가 일어납니다. 여기에 물을 붓고 발효시키면 술이 만들어집니다. 이 누룩은 자연 상태에서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누군가가 발명을 한 것입니다.

7.누룩 발명자와 전파경로

누가 누룩의 발명자인지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다만 초기 문명의 발상지인 고대 중국에서 누룩이 발명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의 누룩 제조법이 한반도에 소개되었고, 한반도에서 다시 일본열도로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동아시아 곳곳의 누룩과 술 빚는 방법, 즐겨 마셨던 술의 종류와 맛은 서로 약간씩 차이를 보입니다. 지역마다 재배되는 곡물도, 물맛도 달랐기 때문에 선호하는 술맛도 달랐습니다.

8.밀 막걸리 등장 배경

1966년 8월, 정부는 막걸리 제조에 멥쌀을 한 톨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법령을 발포했습니다. 멥쌀 대신 미국에서 무상으로 들여온 밀로만 막걸리를 만들도록 강제했습니다. ‘100퍼센트 밀 막걸리’가 이때 탄생했습니다. 밀 막걸리의 탄생은 막걸리 제조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966년부터 일본 누룩인 코우지(麴)와 비슷한 아스페르길루스균(aspergillus shirousamii)을 사용하여 밀의 전분을 당화했습니다.

멥쌀 막걸리를 제조하는 데는 대략 120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재래식 누룩 대신 아스페르길루스균을 사용하여 밀 막걸리를 만드는 데는 70시간이면 충분했습니다. 거의 공짜인 밀에 제조 시간도 단축되어 제조 원가가 엄청나게 낮아져서 이익을 많이 내게 되었습니다.

9.탄산 막걸리 탄생 스토리

막걸리 제조업자들은 단맛을 유지하려고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밀 막걸리를 유통시켰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상태였던 밀 막걸리가 유통 과정에서 발효되면서 탄산이 생긴 것입니다. 멥쌀 막걸리의 텁텁한 맛에 익숙했던 막걸리 주당들도 탄산의 톡 쏘는 맛이 나는 밀 막걸리에 반해버렸습니다.

1977년 12월 15일, 막걸리 제조에 멥쌀 사용을 금지했던 행정 조치를 폐지합니다. 거의 10년 만에 멥쌀 막걸리가 시중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활한 멥쌀 막걸리에서 탄산의 톡 쏘는 맛이 없자, 주당들은 막걸리에 사이다를 섞어 그 맛을 재현했습니다. 지금도 탄산을 넣은 멥쌀 막걸리가 시중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10.제조과정을 보면 음식의 실체를 알 수 있다

특정 음식이 ‘발견된 음식’인지, 아니면 ‘발명된 음식’인지를 따지기 위해서는 제조 과정의 핵심을 정리해야 합니다. (술)제조 과정의 핵심을 정리하면 와인에는 누룩이 필요 없지만, 막걸리에는 누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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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이한영 김효진 이다솔 염승환의 ‘미스터 마켓 2022’

해가 바뀔 때마다 누구나 가장 알고 싶어하는 미래가 많습니다.

개인 운세를 알고 싶은 사람은 유명 점술가를 찾아갑니다. 주식시장을 전망하고 싶은 사람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투자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미스터 마켓’시리즈는 5명의 유명한 투자 스타가 매년 펴내는 책입니다.

미스터마켓은 가치투자론을 창시한 벤저민 그레이엄이 주식 시장을 의인화방식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주식 시장은 너무 변덕스러워 기업의 좋은 면을 볼 때 한껏 기분을 내다가 갑자기 우울증에 빠진 것처럼 가라앉는 조울증 환자라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미스터마켓이 2022년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자기주도로 학습하고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유명한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접할 때, 그 말 자체보다 맥락과 논리구조를 파악해보라고 말합니다.

10줄 요약_리오프닝의 시간을 준비할 때/이한영 편

1.2021년은 어떠했는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경기 피크아웃peak out 논란’

‘테이퍼링tapering(일명 ‘수도꼭지 잠그기’)’

‘중국 규제’

‘외국인 매도세’

‘중국 전력 대란’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등이 핵심 키워드였다.

2.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엇갈린 장

미국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데 비해 한국 증시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증시는 실적과 산업의 성장성에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실적은 무시되고 산업의 성장성, 즉 모멘텀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섹터의 순환매가 급격히 일어나 투자자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3.2022년 시장 어렵다

2020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본 것은 투자를 잘 했다기 보다 시장이 좋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쉽지 않다. 괜히 미스터 마켓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시장 공부와 기업 공부, 즉 주식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4.1분만 생각해보고 기업 공부를 제대로 하자

가짜뉴스에 낚이면 안된다. 몇 가지만 확인해봐도 ‘왜?’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가짜 뉴스 아니야?’라고 의심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즉 1분만 생각하고,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는 전자공시상의 공시 내용만 확인해도 어이없는 투자는 하지 않을 수 있다.

5.맞다 틀리다보다 어떤 관점에서 저런 이야기를 할까를 생각하라

• 전문가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파악하자.

•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를 항상 생각하자.

• 다양한 의견을 듣고 보다 강한 논리를 취사선택하자.

•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유연한 사고이며, 이것이 계좌 수익률에 도움이 될 것이다.

6.포트폴리오에 원칙없는 종목이 없는지 살펴보자

개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종목이 무한정 나오는 경우가 있다. 가끔은 ‘어떻게 이토록 많은 종목을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들은 계좌의 수익률은 안 올라간다고 고민한다.

• 보유 비중 30%가 30% 상승하면 계좌 수익률에는 9%나 도움이 된다.

• 의미 있는 비중을 담을 수 있는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자.

• 이런 투자가 숙달되면 자연스럽게 계좌가 심플해질 것이다.

7.미디어·콘텐츠, 게임·엔터, 바이오 등 BBIG

이런 섹터는 2022년에도 주요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포트폴리오에 이런 섹터의 대표주가 의미 있는 비중으로 채워져 있으면 높은 수익률을 향유하면서도 편안한 투자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8.리오프닝(Reopening)에 대비하자

리오프닝이 되어 여행과 레저 등을 즐길 수 있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면, 당연히 해당 섹터에서 보복소비revenge spending(질병 등 외부 요인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보상심리에 따라 분출되는 현상)가 발생하면서 드라마틱한 턴어라운드가 발생하리라고 예상할 수 있다.

9.장마전선에 미치는 4가지 요소

2020년부터 2021년 8월까지의 코스피 지수 차트를 보면 얼핏 장마전선처럼 보인다. 장마전선을 형성한 채 지수의 북상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경기 피크아웃 논란, 테이퍼링 이슈, 중국 규제 및 에너지 대란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 코로나19가 극복된다고 할 때 리오프닝 수혜주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할까?

• 경기 피크아웃 논란이 극복됐을 때 성장 산업이 추세적인 상승세로 시장을 이끌어줄까?

• 테이퍼링을 전후로 펀더멘털이 확인되면 시장의 상승 탄력이 활황 분위기를 다시금 만들어줄까?

• 중국 등 각국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서 또 어떤 변화가 생길까?

10.2021년 이슈는 현재 진행형

2022년에는 개개인의 투자가로서 생각하는 시대의 1등주를 포트폴리오에 의미있는 비중으로 편입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 미스터마켓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열정을 꺾지도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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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요약]김경민의 ‘부동산 트렌드 2022’

​​“과연 내년도 서울시 집값은 어떻게 될까?”

“지금처럼 무서운 기세로 계속 오를까?”

“정부의 호언장담처럼 최고점을 찍은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까?”

한국사회에서 부동산은 생활의 질과 부를 모두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특정지역 고급 아파트는 새로운 신분을 상징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모두가 특정 지역의 아파트와 그 가격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삽니다.

한국 사회 특유의 부동산 이슈는 현 정부는 집권초기부터 부동산이라는 늪에 빠진 배경이기도 합니다.

저자 김경민교수는 금융권 PB출신 부동산 분석가와 다른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 보스턴소재 투자 컨설팅 기업인 PPR에 근무하며 부동산의 가격, 임대료, 공실률, 투자수익률을 예측하는 모형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김교수의 부동산 분석은 각종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10줄 요약_Part3 2022 부동산 가격 대예측

1.부동산 가격의 다양한 변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발생하는 3가지 변수인 ‘인플레이션’, ‘이자율’, ‘경제성장률’이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수에는 수요와 공급이 있는데, 이는 미래 서울시 아파트 가격을 예측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발휘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수요의 경우 서울은 경기권에서 서울로 진입하고 싶어 하는 대기수요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2.매매수요지수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83 즉 시장의 총량이 비슷하다고 했을 때, 외부 충격으로 부풀어진 형태가 시간이 지나면 원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장기간에 걸친 평균값 대비 현 시점의 거래량이 지나치게 높다면, 현재 시장에 수요가 급격하게 몰려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평균값 대비 현 시점의 값이 매우 낮다면, 시장에 수요가 사라지고 본격적인 대세하락으로 진입함을 뜻한다

3.2021년 1분기에는 모든 구들이 D면(비정상)에 위치하게 되었다. 즉 가격이 상승했으나 매매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비정상적인 패턴이 나타난 것이다. 흔히들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패닉바잉Panic Buying’은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4.투자수익률

특정 지역에 엄청난 호재가 발생하는 경우 투자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진다. 투자수익률이 상승하는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투자를 감행하기에 위험한 지역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5.노도성 지역 투자수익률

노도성이 강남3구보다 낮은, 상당히 이상한 현상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임대차 3법의 시행과 연관이 있다. 임대차 3법으로 인해 전세수요가 매매로 옮겨가며,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절대적으로 많던 노도성 지역의 아파트 매매 시장에 불이 붙었다.

그 여파로 노도성 아파트 가격은 급상승했으며 이런 분위기는 2021년 2분기까지 지속되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니 투자수익률은 자연히 낮아졌다. 현재 노도성 지역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은 1.4%로 서울시 전체 평균인 1.5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노도성 아파트에 더 많은 리스크가 잠재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6.인플레이션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는 기사가 나온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해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근과 시멘트 가격이 급등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인플레이션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서울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상승률보다 최소 2%, 평균 11%를 상회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는 경우, 서울시의 아파트 가격을 위로 밀어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

7.인플레이션이 오면 강남아파트는 웃는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의 효과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같은 서울이어도 강남과 같이 고가 주택이 많은 동네는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강남구 아파트가 노원구 아파트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8.금리

기준 금리와 서울시 아파트 가격 데이터를 분석하면 첫째, 강남불패 신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둘째, 고가 주택 가격의 하락 폭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자율을 내렸을 때 가장 많이 상승하기도 반대로 이자율을 올렸을 때 가장 많이 하락한 곳도 강남이다. 고가 주택 변동성이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9.금리 조정에 따른 아파트 가격 시뮬레이션(1.0%, 1.5%, 2.0%)

기준금리가 2.0%가 되면 수치상으로 15~20% 정도 가격이 내려가니 엄청난 규모의 폭락이 오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마치 집값이 2017년이나 2018년의 가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짐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마다 차이는 있으나) 2020년 중반(강남3구의 경우 2019년 4분기, 2020년 상반기)의 가격 수준으로 돌아가는 정도다.

10.팔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

현재의 기준금리와 모기지 이자율은 과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기에,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부담액이 개인의 상황에 따라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주택 공급 사인이 명확해져 시장의 흐름이 바뀐다면, 주택 보유자 중 일부는 주택 보유로 인한 비용(은행 대출금 상승액과 보유세와 종부세 등)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시장 패닉 상황이 진정되고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다. 또한, 이자율이 상승하면 요구되는 부동산 투자수익률도 상승할 것이기에, 매수자들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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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전예진의 ‘셀트리오니즘’

셀트리온은 바이오 업계에서 늘 화제를 몰고 다닙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때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회장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해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테크 분야중에서 바이오는 일반 투자가가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IT분야 경우 누구나 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기에 나름대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바이오 분야는 연구실과 엄격한 규제 영역에 있어 전공자나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내용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셀트리온이라는 기업 역시 주주나 바이오 종사자가 아니면 실체를 잘 알기 어렵습니다.

한국경제 전예진기자가 2020년에 펴낸 ‘셀트리언니즘’은 셀트리온과 창업자 서정진회장의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셀트리온의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바이오는 자동차, 조선, 전자에 이어 한국 산업계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빅테마입니다.

셀트리온을 차분히 들여보면서 바이오 산업의 구조와 핵심 이슈를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10줄 요약_프롤로그

1.2020년 1월 15일(현지 시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 콘퍼런스의 마지막 발표자로 연단에 올랐다.

“바이오 시밀러는 삼성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주려고 합니다. 셀트리온은 코스트 리더십 부문의 선두 주자가 될 겁니다.”

서정진은 세계 최초, 시장점유율 1위 등의 화려한 수식어에는 관심이 없었다. 제약사의 궁극적 목표인 신약에도 집착하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비용 절감’뿐이었다.

2.IMF 경제위기로 실업자가 된 서정진과 대우자동차 동료들이 5000만 원으로 바이오 벤처를 창업한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은 생명공학 분야의 일자무식이었을 뿐만 아니라 스펙도 변변치 못했다. 명문대 출신은커녕 집안이 좋거나 재산이 있는 사람도 없었다.

셀트리온은 대담하게도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바이오시밀러는 글로벌 제약사도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일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능력으로는 성공 확률이 10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밀어붙였다. 패기도 넘쳤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3.셀트리온 주주들은 셀트리온이 개발하지 못하는 약은 없으며 세계 최고의 바이오 회사가 될 것을 털끝만큼도 의심하지 않는다. 게다가 열성적으로 활동한다. 셀트리온을 알리는 홍보물과 만화, 책자를 자비로 제작해 돌릴 정도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독감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돕겠다며 불법으로 환자를 모집한 일도 있다. 스스로 임상시험 대상자가 되겠다고 나선 주주들이 줄을 섰다. 이 일로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주주들이 금 모으기 운동을 해서라도 회사를 살려낼 것이라고 말이다.

4.셀트리온은 열혈 주주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으로 성장한 회사다. 그래서 회사는 주주를 지극정성으로 대한다. 주주총회 때마다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총출동해 주주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느라 질의응답만 3시간에 달한다. “단 한 주를 가져도 셀트리온의 주인”이라고 서정진은 말한다

5.선봉장인 서정진은 또 어떤가? 그야말로 요주의 인물이다. 언제 어떤 말을 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에 정면 도전하는 발언도 거리낌 없고 입만 열면 과대망상 같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2019년 셀트리온의 연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을 때 이듬해 출시할 ‘램시마SC’로 연간 10조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하는가

서정진은 달랐다. 자신의 밑바닥까지 보여줄 정도로 솔직했다. 판에 박힌 질문들이 이어지자 그가 말했다. “전 기자, 기업가정신 같은 건 없어. 환자들을 위해 바이오 회사를 시작했다는 건 다 거짓말이야.”

6.셀트리온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임상 실패설, 분식회계 의혹, 주가 거품론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셀트리온그룹(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시가총액 57조 원(2020년 11월 기준)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그랬다. 서정진의 한마디는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때로는 화살이 되어 그에게 돌아왔다.

7.나는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셀트리온의 창업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일들을 조사했다. 셀트리온 전현직 임직원들을 인터뷰했으며 서정진과 그의 가족, 친구, 동료 들도 만났다. 셀트리온에 적대적인 세력과 경쟁사 관계자도 접촉했다. 그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셀트리온은 안티팬도 많았으며 나도 그중 하나였다.

8.서정진은 MZ세대(밀레니얼세대 + Z세대)와 함께 일하는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경영자상을 제시한다. 셀트리온은 임직원 평균연령이 31.8세일 정도로 젊은 회사다. 서정진은 1세대 기업인인 김우중, 이병철, 정주영과 결이 다른 리더십을 보여준다.

그는 앞에서 끌지 않고 뒤에서 밀어주는 리더다. 골치 아프고 어려운 일은 늘 그가 전담했다. 임직원에게 지시하고 내버려두는 일이 없었다. 책임은 늘 회장이 떠안았고 공은 직원들에게 돌렸다.

서정진은 “기업가는 희생하는 사람”이라고 늘 이야기한다.

9.그동안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글로벌기업을 배출했지만 제약업종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런데 혜성처럼 나타난 신생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하나로 세계시장을 평정했다.

이후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도 뛰어들었다. ‘K-바이오’라는 말도 생겨났다. 셀트리온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일으킨 주역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10.셀트리온은 때로 비정상적으로 생각했고 비합리적 결정을 내렸으며 비상식적 투자를 일삼았다. 이런 선택은 예상치 않은 행운과 기회를 가져다주었고 회사가 한 단계씩 도약할 때마다 반복됐다.

나는 그들의 사고방식, 가치관, 비전, 문화 같은 무형의 요소들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부르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셀트리온에 내재되어 있는 핵심 요체를 ‘셀트리오니즘’이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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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최병일의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트럼프대통령이 시작했습니다. 중국산에 관세를 매기고, 화웨이 제품 미국 수입을 금지시켰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동맹국에 같은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대중국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미중간 패권 다툼은 무역전쟁과 기술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입니다. 물론 무력 경쟁을 기본으로 깔고 있습니다.

미중간 무역전과 기술전은 한국에 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삼성전자만 해도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또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미국 텍사스 테일러 시티에 파운드리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운명을 가늠하고 미래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중간 무역전쟁과 기술전쟁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추적해야 합니다.

최병일교수의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을 소개합니다.

10줄 요약_미국은 중국을 제압할 수 있을까?편

1.1990년 3월, 미국 의회 상원 무역 소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미일무역협상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상원의원 맥스 보커스Max Baucus 무역소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일본의 폐쇄적인 시장, 무력한 미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보커스 상원의원의 연설이 있던 날로부터 29년 후인 2019년, 그의 연설에서 ‘일본’을 ‘중국’으로 치환해 보라. 미국은 놀랄 만큼 같은 상황에 처해 있지 않은가.

2.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첫 해 2017년12월에 공개된 미국의 안보전략보고서National Security Strategy는 중국을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맞서는 패권 국가로 규정했다.

트럼프는 1974년 무역법 201조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여 중국산 태양광 설비에 관세 폭탄을 때렸다.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중국 포함 세계 모든 국가의 철강에 25% 관세 폭탄을 날렸다.

그리고 트럼프는 301 중국의 지식재산권 위반 조사를 지시했고, 결과 2018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3.2018년 12월 1일, 단화캐피털 창업자인 장서우청 스탠퍼드 물리학 교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국 정부의 인도 요청에 따라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화웨이의 실질적 2인자인 멍완저우에게 세상의 이목이 온통 집중되었다.

장서우청의 죽음은 어쩌면 미중 패권경쟁의 실체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례일 지도 모른다. 그의 사망 하루전, 미국무역대표부는 단화캐피탈이중국제조 2025’ 관련된 미국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4.‘중국제조 2025’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인공지능, 반도체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 10개에서 중국의 기술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야심만만한 산업정책이다.

2015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후 제시된 이 정책은 서방기술에 의존해온 중국의 경제 패러다임을 중국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려는 기술굴기 정책이다.

계획대로 중국이 기술굴기를 이룩한다면, 파장은 단순한 기술과 경제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5.중국의 기술굴기의 바닥에는 중국의 인재 확보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천인계획은 2008년부터 추진되어 왔다. 해외에 있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중국 정부는 파격적인 연봉과 연구비, 주택, 의료, 교육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인재 싹쓸이를 해오고 있다.

천인계획은 빙산의 일각이다. 기술굴기를 꿈꾸는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의 계획 이외에도 지방정부, 대학 차원의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의 외국 인재 확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거절하기 어려운’ 달콤한 제안으로 외국 인재들을 유혹하고 있다.

6.트럼프가 벌인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을 다시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 두 개의 상반되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A : 중국이 근본적인 수준의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이상의 성장은 없을 것이다.

B : 중국은 근본적인 개혁 없이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7. AB중 B견해는 근본적인 개혁을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중국이 이미 신경제로 전환했다고 주장한다. 이 또한 두 갈래로 나뉘는데, B1은 실용적인 낙관주의로 중국이 성공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중심지로 변모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활성화된 모바일 경제가 그 예시가 될 수 있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와 같은 모바일 업계 거인들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르는 선전 지역, 세계로 뻗어나가는 수많은 중국 기업가들이 이 주장의 근거가 된다.

B2는 국가주의적 낙관주의의 형태를 띤다. 실용주의적 문화와 당의 지도하에 수많은 어려움을 뛰어넘은 역사를 비춰봤을 때 중국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중국은 다르다’는 생각은 세계무대에서 뛰는 중국학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8.장기집권으로 위대한 중국의 꿈을 현실로 만들려는 시진핑은 마르크스 좌파 성향과 개혁 성향이 혼재되어 있는 인물이다.

좌파는 심각한 수준의 불평등이 공산당의 비전을 해친다고 생각하고, 서구가 중국에 더 영향을 끼치는 것을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파는 세계 경제와 나란히 하는 것이 중국이 부강한 국가가 되는데 필수적이며, 개혁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주장한다.

양측이 합의할 없는 평행선을 달린다고 보일 있으나, 모두 중국 공산당이 건재하기를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다.

9.미중 무역및 기술전쟁에서 중국의 선택은?

디지털 대전환기의 핵심 기반인 5G에서 중국은 선두그룹에 있다. 인공지능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미국과의 격차를 압축적으로 좁혀오고 있다. 14억 인구가 모바일 뱅킹을 하는 중국에서는 빅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다.

이 데이터 자체가 21세기의 석유이다. 관건은 아무리 탁월한 기술이라도 시장과 연계되지 않은 기술의 운명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고립과 봉쇄전략에 중국이 기술 자립으로 맞선다면, 중국은 스스로 시장을 만들어내야 한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이 없어도 성공한 기술 자립의 예외적인 역사를 써 나갈 수 있을까.

10.미중 무역및 기술전쟁에서 미국의 선택은?

중국의 도전에 처한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세기 스푸트니크 쇼크는 미국의 각성과 변화, 개혁의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개혁이 있었기에 미국은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21세기 차이나 쇼크도 같은 역사적 귀결을 가져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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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줄 서평]성소라, 롤프 회퍼의 ‘NFT 레볼루션’

비트코인이 대중의 전면에 등장했을 때 대부분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금, 지폐와 같이 실체를 느끼지 못하는 가상 화폐가 가치를 갖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더욱이 그 가치를 놓고 거래가 되면서 수요 공급 변화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가상화폐를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올 초부터 언론에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 토큰)가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지의 주식 섹션에서 NFT 테마주를 분석하는 기사도 자주 나옵니다.

가상화폐와 NFT는 동전의 앞 뒷면 관계와 유사합니다.

NFT는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가치에 대한 소유권 증명서에 해당됩니다. 소유권 증명을 분산 저장 방식인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구현합니다.

또 NFT로 사고 팔 때 이러디움이라는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삼습니다.

NFT의 등장은 가상화폐 생태계가 확장되고 생명력을 얻는 흐름을 반영합니다.

이런 흐름은 메타버스가 유행하면서 더 거세질 것입니다.

성소라, 롤프 회퍼, 스콧 맥러플린이 함께 쓴 ‘NFT 레볼루션’은 NFT를 알고자 하는 독자를 겨냥한 책입니다. 2장 골라 10줄 요약했습니다.

10줄 요약_2장 NFT와 디지털 소유권

1.2021년 3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시사지 <타임>이 NFT 마켓플레이스 중 하나인 슈퍼레어SuperRare에 경매로 내놓은 4개의 NFT가 총 276이더(약 44만 6,000달러)에 팔렸다.

‘신은 죽었는가Is God Dead?’(1966년 4월 8일) ‘진실은 죽었는가 Is Truth Dead?’(2017년 커버) ‘법정화폐는 죽었는가 Is Fiat Dead?’가 각각 NFT로 발행되어 차례대로 70이더, 88이더, 83이더에 판매됐다.

네 번째 NFT는 이 세 가지 표지를 묶은 번들이었는데 이 또한 35이더에 판매됐다.

2.키스 그로스먼Keith A. Grossman <타임>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타임>은 이미 오래전부터 커버스토어를 통해 주요 표지들을 인쇄본으로 판매해왔고, 따라서 NFT로의 전환은 자연스러운 연장선상의 일이라고 말했다.

3.실물로 존재하는 예술 작품에 있어서는 원본과 복사본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는 해도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내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는 원본 이미지 파일과 세상에 뿌려진 복사본들이 구분되지 못한다면, 나는 원본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이처럼 감독 기능이 없어 아이템의 진위를 판단하기 힘들고, 판매와 유통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워 창작자의 수익 흐름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점이 오랫동안 디지털 소유권을 둘러싼 문제였고 풀어야 할 과제였다.

그런 의미에서 ‘소유권 증명서’의 역할을 하는 NFT의 등장은 굉장히 혁신적이며 고무적인 일이다. 인터넷 역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원본’에 대한 증명이 가능해졌다.

4.아이러니하게도, 복사본이 많이 공유될수록 NFT로 기록된 원본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내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많은 숫자의 ‘좋아요’와 함께 이곳저곳에 리트윗될수록 그 글의 가치가(또한 글쓴이인 나의 가치가) 커지는 것처럼 말이다.

NFT로 원본이 인증되고 소유권이 증명될 수 있는 한, 작품의 ‘희소성scarcity’과 ‘충분성abundance’의 관계가 꼭 상호 배타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5.희소성이 거치면 소유의 가치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 말인즉 NFT화된 디지털 작품 또한 인터넷상에서 더 많이 복사되고 공유될수록(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그 작품을 보고 들을수록) 원작품에 대한 희소성의 가치가 커지고, 따라서 원작자가 그 NFT를 시장에 내놓았을때, 혹은 구매자가 그 NFT를 2차 시장에서 되팔 때 좀더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게 된다.

6.NFT라는 기술의 등장으로 디지털 소유권의 개념과 원리가 크게 바뀌면서, 많은 이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창작물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와 NFT의 만남은 NFT 시장의 미래 원동력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타버스 안에선 유저의 사유 재산을 증명해주는 NFT가 경제활동을 위해 최적화된 도구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7.상상해보라. 메타버스 안에 세워진 당신만의 전용 갤러리엔 수년 전 나 홀로 이탈리아 여행길에서 마주했던 시골 빵집 주인장의 미술 작품이 NFT로 걸려 있고, 그 앞에 모여든 이름 모를 수많은 아바타가 당신의 오래된 추억을 함께 감상한다.

만약 그중 한 명이 당신에게서 이 NFT 작품을 구매한다면, 작품의 원작자인 빵집 주인장은 로열티라는 기분 좋은 선물을 받게 될 것이고 말이다.

8.디지털 자산은 우리 삶에 아주 깊숙이 들어와 있다. 내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사진과 글, 모바일 공연 티켓, 개인 홈페이지 도메인, 트위터 사용자 아이디 등. 이 모든 것이 바로 디지털 세상에 존재하는 나의 일부, 나의 자산이니 말이다.

9.NFT가 판매되면 NFT의 소유권이 구매자에게 이전되는데, 이때 자산 자체에 대한 저작권까지 이전되는 것은 아니다. 저작권은 원작자(즉, 원저작권 보유자)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구매자에게 소유권만 넘기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물론 판매 약관에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저작권까지 양도한다는 내용을 넣었다면 예외다.

10.NFT를 구매하는 것은 캐릭터 카드를 수집하는 것과 비슷하다. 당신이 포켓몬스터 카드를 수집한다고 할 때 특정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만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지, 실제로 그 캐릭터 자체를 소유한다거나 캐릭터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까지 소유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