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리움(Leeum)이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23일까지 ‘한국 근현대사와 시각문화’라는 는 주제로 하반기 정기 강좌를 시작한다. 강의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약 두시간 간 가량 진행된다. 강사는 리움의 이준 부관장, 사진아카이브연구소 이경민 대표, 강남대학교 김미경 교수, 김진송 문화비평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예술과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시각문화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도시들은 자신만의 컨셉을 지닌 도시로 부활하기를 꿈꾼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자신만의 두드러진 특징을 가진 도시를 꼽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많은 도시들이 고유의 문화를 가진 ‘문화도시’를 꿈꾸지만, 현실은 기존의 것을 없애고 고층의 아파트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하나같이 똑같은 ‘신도시’의 모습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박강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부활하는 도시의 비결, 도시재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도시재생의 3가지 요건과 성공사례에 대해 말한다.
박 연구원은 도시재생의 3대 키워드로 ‘감성(Sensibility), 참여(DIY), 팝업(Pop-Up)’을 꼽는다. 과거의 도시재생이 부동산 가치상승을 위한 재건축, 재가발과 같은 하드웨어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장기적으로 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재활성화, 재창조와 같은 소프트웨어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감성, 참여, 팝업’은 도시재생을 바라보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3대 키워드인 것이다.
◆ 문화와 예술이 만드는 도시재생, 감성(Sensibility)
첫 번째 키워드인 감성은 미술, 문화, 역사 등의 감성요소가 효과적인 재생 도구로 각광받는 것을 말한다. 유럽은 문화수도(ECOC: European Capitals of Culture) 프로젝트를 통해 감성적인 도시 재생을 목표로 한다. 1985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유럽 연합 가맹국의 도시 중 1~2개를 문화 수도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각종 문화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도시민이 재생의 주체가 된, 참여(DIY)
두 번째 키워드인 참여는 도시민의 참여가 있는 도시재생이다. 서울 종로의 북촌 지역 토박이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북촌 가꾸기 사업을 진행한다.
◆유휴공간의 재생, 팝업(Pop-Up)
마지막 키워드인 팝업은 침체된 유효공간을 재활성화하는 시도다. 미국의 샌프라시스코 Proxy 프로젝트는 주거용지로 계획된 고속도로 부지에 조성된 임시지구에서 이뤄진다. 이곳은 건물의 배치를 바꾸어가며 임시 임대 기간인 4년 동안 미술관, 레스토랑, 바(Bar) 등 다양한 점포들이 공간을 차지한다. 변호하는 복합 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 주민과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보고서는 도시재생에 대한 소프트웨어적 관점에 대한 사례를 들며 ‘현재 한국에서 시도되는 문화도시나 주민 참여 마을 만들기 등에 단기적 성과보다는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세스로 접근해야한다’고 시사했다.
지난 8월 15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라카지(la cage aux falles)의 대표곡 ‘I am what I am’을 열창했다.
그는 이 곡을 성(性) 소수자에게 애국가와 같은 곡이라 소개했다. 그는 이 노래가 “나는 나일뿐 누구도 아니야. 내가 선택한 이 삶이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고 멋져 보여”라고 메시지를 던진다고 말했다.
과거 동성애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동성애자들은 음지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게이(남성 동성애자)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남아있다. 이런 시선을 피해 게이들은 자신들만의 성(城)인 게이바를 구축해나갔다.
이태원은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 유명하다.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게이들의 핫 플레이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태원의 게이바는 그리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 게이바의 시작은 1960년 말 금호동이라고 전해진다. 금호동 일대에서 게이바가 생겨나면서 1970년대 후반에 을지로에 게이바 ‘아담’이 문을 열었다. 이후 1980년 초부터 종로에 게이바가 번창하기 시작하면서 을지로의 게이바들은 자취를 감췄다.
이후 1995년 이태원에 게이바 ‘터널’이 생겼다. ‘터널’은 이태원 최초의 게이바다. 1996년에는 ‘터널’과 ‘파슈’에 이어 세 번째로 생긴 게이바 ‘트랜스’를 중심으로 이태원에 게이바가 생겼다. 또한 1997년 9월에 이태원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이태원의 게이바의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이태원 게이바들은 해밀턴 호텔 맞은편에 밀집돼 있다. 지역마다 게이바의 특징이 있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이태원의 게이바는 주로 클럽 형태이며 종로와 달리 개방적이다. 또한 이곳을 찾는 게이들이 20~30대로 한정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부티크 호텔’의 개념은 1984년 모간스 호텔그룹(Morgans hotel Group)의 첫번째 호텔인 모간스를 디자인한 아인슈레거(Ian Schrager)에 의해 도입됐다. 이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로서의 호텔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서 주목하게 되었다. 그 이후 독자적인 컨셉의 소규모 호텔을 지칭하는 ‘부티크 호텔’이 탄생했다.
한남동 ‘IP부티크 호텔’ 역시 지난 2010년 개관할 당시부터 독특한 컨셉으로 뉴욕 타임스에서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소개되는 등 사람들의 이목을 모았다. 또한 로비와 엘리베이터에도 예술 작품 등을 전시하여 고객들의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급호텔이 갖춘 레스토랑, 바, 피트니스 센터 등의 일부 시설을 없앤 대신에 곳곳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IP부티크 호텔’은 객실당 숙박비 10만~20만원대로 기존 비즈니스 호텔과 비슷하며, 외국인 관광객이나 젊은 층의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6일 개장한 용산 ‘유아숲체험장’은 응봉공원 내 한남동 산8-1번지 일대 약 1만 제곱미터의 면적의 자연 학습장이다.
유아숲체험장은 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숲속 유아쉼터를 비롯, 세족장등의 보조시설과 경사놀이터, 숲소리음악대, 사슴벌레쉼터, 모험놀이마당, 나무공작소, 전망쉼터 등 6개의 자연형 놀이터를 설치했다. 또한 아이들의 체험을 도와 줄 보조교사 2명이 상주한다.
유아숲체험장은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관내 초등학교, 유치원 등의 접수를 받아 자연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오전, 오후를 나누어 각각 3시간동안 2개 기관씩 참여하고 금요일은 종일반으로 5시간동안 2개 기관에서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어린이집이 주로 신청하고 있어 오전반 위주로 활용 중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10개 기관 외에 8개 기관을 추가로 접수 받고 있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동 보육기관이 아니더라도 다문화가정이나 장애아동이 있는 기관이라면 어디든 환영”이라고 전했다. 또 “자연체험을 주변 이웃과 나누자는 취지에서 용산구에 한정하지 않고 인근 10개구에서도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청은 용산구 공원녹지과에 방문하여 접수할 수 있으며, 선발된 기관은 지정한 요일에 연말까지 사용 할 수 있다. 평일에는 사전 예약된 기관만 참여할 수 있으나 주말에는 완전 개방하여 지역주민들의 자연학습장과 휴식처로 운영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깨끗한 자연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숲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체험장을 조성했다”며 “이외에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미술관 리움은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인 해체주의 건축 거장으로 꼽히는 프랭크 게리가 오는 9월 5일에 강연한다고 밝혔다. 강연 주제는 ‘프랭크 게리에게 미래를 묻다’ 로 선착순으로 모집한 200명의 건축, 문화예술 전공 학생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강연이 진행된다.
1929년 생으로 올해 나이 83세인 프랭크 게리는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교 건축학과를 나와 하버드대학교 설계대학원에서 도시계획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79년부터는 예일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1989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고 릴리안 기쉬상, 프레드리히 키슬러상, 우드로 윌슨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Guggenheim Bilbao Museum)/출처=조선DB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대표작’ 으로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Guggenheim Bilbao Museum),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Walt Disney Concert Hall)이 있다. 그 중에서도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작품보다 건축물이 더 유명한 미술관’이라는 평과 함께 쇠락하던 공업도시인 빌바오의 지역경제를 살린 주역으로까지 평가받는 세계적인 건축물이다.
강연시간은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가 신청은 8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리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